천만 관객 영화 해운대 흥행 요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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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들 중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의 흥행요인을 분석해보려 한다. 영화 <해운대>는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이는 윤제균 감독이 우리나라에도 쓰나미가 온다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으로 영화가 탄생되었다고 한다.
영화 <해운대>는 미덕을 발휘한다. <해운대>의 미덕은 다름 아닌 소박함에 있다. <해운대>는 쓰나미나 초거대 태풍 등의 원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지구 온난화 등의 원인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거대한 자연재해에 무능력한 정부나 기관에 대해 강한 적대감을 표출하지도 않는다. 메인 플롯 속의 작은 구성인 해운대의 재개발도 배경이거나 혹은 과거의 관계와 인간의 감정을 해석하기 위한 도구일 뿐 정리되어지지 않는다. <해운대>는 재앙을 예견하는 유일한 인물인 김휘(박중훈)를 제외한 모두에게 아닌 밤의 홍두깨처럼 다가와 영화 속의 다양하고 가벼운 모든 갈등을 물속에 빨아들여 정리해버린다. 그리고 <해운대>는 갈등과 함께 물속으로 사라지는 인물들을 권선징악에 의해서거나 재앙의 원인제공자, 무능력자로 선택하지 않는다. 내가 이 영화의 미덕을 소박함이라 이야기한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처음 영화를 보기 전 나는 2000년대를 강타하고 있는 헐리웃류의 재앙영화를 예견했다. 그래서 영화가 진행되며 등장하는 한명 한명을 보며 속으로 이 녀석은 죽을 놈, 이 사람은 간당간당, 당신은 반드시 산다 등으로 예상하고 혼자 키득거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존자 중 연희(하지원)를 제외하고 내가 맞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너무도 당연하게 만식(설경구)이 모든 희생자들 중 마지막으로 죽을 줄 알았고 (연희를 대신하여) 재난 방지청의 책임자, 삼수생 희미를 납치한 재수 없는 돈 많은 집 어중이 아들 녀석도 당연히 첫 파도와 함께 실려 갈 줄 알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만식과 연희를 괴롭히던 동춘(김인권)은 어중이 다음다음으로 죽는 것에 100원 정도를 걸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는 쓰나미가 몰아치기 직전까지 인물은 물론, 심지어 관객까지 답답하게 만들던 모든 자잘한 갈등을 재앙과 맞선 상태의 어떤 선택들로 단순하게 해결해버렸다. 그리고 만약 현실에서 재앙이 일어났을 때, 생존할 가능성이 큰 순서에 있는 사람들을 과감하게 살려간다. 즉 <해운대>는 재앙영화가 갖는 정치적 함정들을 관객이 느낄 현실감과 함께 슬쩍 지워 나가면서 아주 소박한 결론－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살아가니까요－으로 관객을 유쾌하게 몰아간다. 그래서 <해운대>의 가장 중요한 장면은 쓰나미가 몰아쳐 해운대의 온갖 부를 상징하는 호텔과 초고층 아파트 등을 걸레조각으로 만드는 장면이 아니라 동춘이 광안대교에서 콘테이너의 폭격을 피하며 자신과 관계없는 옆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구하는 장면일 것이다. <해운대>가 개봉을 하고 천만 명의 관객을 향해 다가가던 그때 내 주위에 소위 영화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하는 친구들은 <해운대>의 성공에 냉소적이거나 열광하는 관객들에 대해 평가 절하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영화의 가장 중요한 성질 중 하나를 서커스라고 생각해본다면 <해운대>는 그 성질을 제대로 구현한 수많은 영화들 중 하나이다. 흔히 블록버스터의 시작이라고도 이야기 되어지는 스필버그의 <죠스>를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영화 제목은 아가리. 내용은 아가리가 해변에 나타나 사람들을 죽인다, 그러니 그놈을 죽여 버리자. 그리고 몇 십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귓속에 남아 있는 <죠스>의 알파요 오메가인 바로 그 음악－빠방 빠방 빠바빠바－단순하고 소박하게 2시간가량을 행진해주는 빛의 마술을 통한 서커스 말이다.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한국영화들 중 <해운대>는 조금 낮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전형적인 대규모 관객 동원 영화의 형식과 내용을 갖고 있는 것이다.
출처-논문 2009년, <해운대>로 시작하여 꼬리에 꼬리를 물며 대중문화를 생각하다.
변영주-영화감독
내가 생각하는 영화<해운대>의 흥행요인은 첫 번째로 스타시스템이다. 스타시스템은 <해운대>뿐만 아니라 여러 천만관객 영화에 해당이 될 수 있다. 우선 <해운대>에서는 하지원을 비롯해 설경구, 엄정화, 조연 중에서도 김인권 등이 스타시스템에 효과를 주지 않았나 싶다. 다른 천만관객 영화를 예를 들자면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예로 들 수 있다. 2012년 개봉된 이 영화는 개봉되기 전부터 이병헌이 출연해 화제가 되었었다.
두 번째로는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서도 많은 영향력을 준다.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은 영화 <하모니>, <두사부일체>, <색즉시공>등 흥행을 성공한 작품을 가지고 있다. <해운대>말고도 다른 천만관객 영화 중 대표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작품인 <괴물>과 <살인의 추억> 등이 그 예이다. 여러 작품이 흥행을 하게 되면서 관객들은 그 감독을 신뢰하게 되는 것 같다.
세 번째로 영화의 내용이다. 위에 논문자료에서도 언급했듯이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서술해 나감으로써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이로 인해 구전효과로 마케팅이 성공하는 사례도 많은 경우가 있다. 영화 <해운대>에서도 구전효과를 통해 천만관객을 동원한 결과를 가져왔다.
네 번째로는 감동이다. 이는 특히나 영화 <해운대>에 많은 효과를 얻었다. 위에 논문에서 말했듯이 재난영화이지만 그뿐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 간의 갈등요소들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또한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이 다른 사람들까지도 챙겨가며 함께 살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재미와 웃음을 비롯해서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였다.
다섯 번째로는 기대감조성이다. 우리나라 최초 재난영화라는 타이틀로 관객들에게 이목을 끌었을 뿐만 아니라 CG를 사용함으로써 관객의 기대감을 만들어 놓았다. 여기서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인물들 간의 갈등과 재미요소들에 중점을 두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또한 2009년 작품으로 봤을 때 CG가 자연스럽게 연출되었다.
여섯 번째로는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장르이다. 영화 <해운대>는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려서 볼 수 있는 장르로 거리감이 없었다.
<참고자료>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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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naver 블로그 ‘현실로 일어날까 두려웠던, 영화 해운대’
‘재난영화 해운대 Haeundae, 2009’
naver 이미지
한국영화의 구조적.행위적 요인과 흥행성과의 관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01학년도 석사학위 청구논문 신문방송학과 김숙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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