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우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 감상문 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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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등학교 2학년, 첫 합반이 되었다. 그 애는 내가 못했던 수학을 잘했고, 나는 그 애가 못했던 국어를 좋아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가르쳐주며 친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나는 그 애를, 그 애는 나를 좋아하게 되었다. 우리는 선생님과 친구들 모르게 사귀게 되었고, 공부와 그 아이 모두 놓치기 싫었던 나는 생애 처음으로 새벽 늦게까지 열심히 공부를 하고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공부를 했었다. 그 아이 덕분에 그 1년은 정말 빨리 간 것 같다. (공부도, 연애도 열심히 해서?) 그런데 모든 고등학생들이 그렇듯, 우리도 고3 수험생이라는 이름표를 달게 되었다. 선생님들은 나와 그 아이의 관계를 눈치채시고 고3 때는 서로 공부에 집중해야하지 않겠냐며 충고를 하셨다. 그리고 유난히 추웠던 제작년 12월, 갑자기 그 아이에게 헤어지자는 이별통보를 받았다. 당시 이별통보를 받은 나는 너무 충격이 컸다. 어린 나이였지만 처음 좋아했던 사람이었고, 처음 사귀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아이와 같은 반이었기 때문에 어디로 눈을 돌려도 그 아이와 함께한 추억만 눈에 보였기 때문에 나는 글자 그대로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픈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만 같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웃긴다.) 고3이 될 준비를 해야하는데, 멍청하게도 12월 한 달 내내 그 아이 생각뿐이었다. 잠을 자기 전에도 혼자 울다 잠들고, 엄마랑 콩나물을 다듬고 이야기를 하는데 엄마가 그 아이 이야기를 하면 왈칵 눈물이 쏟아지곤 했다. 예비 고3이라 보충학습을 하러 학교를 와야 했다. 반은 그대로 유지한 상태라, 그 아이와는 껄끄럽게 얼굴을 마주쳐야 했다. 나에겐 열심히 해서 꼭 멋진 모습으로 그 아이를 수능 후에 마주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아침에 제일 먼저 학교에 등교했다. 그리고 아침마다 문학작품을 읽고, 공부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고 내 결심은 굳어져 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라는 시를 마주하게 되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너였다가/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다시 문이 닫힌다/사랑하는 이여/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라는 구절을 보고 나는 내가 왜 무의식중에 아침 일찍 학교에 오려고 마음을 먹었는지 알게 되었다. 사실은 그 아이를 처음으로 마주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아이를 기다리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마음속으로는, 발소리 하나하나에 신경 쓰고, 문소리가 들리면 괜히 쳐다보지 않고 ‘그 아이’ 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심한 척 했다. 이 시가 내 마음을 꿰뚫어 읽은 것 같아서 나는 이 시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았다. 사실 시의 전체 내용은 그닥 내 상황과 일치하지 않는다. 화자는 ‘너’를 기다리다가 오지 않는 ‘너’를 직접 찾으러 가는 적극적인 자세로 시를 마무리 짓고 있다. 그러나 그런 전체적인 내용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 그 간절한 나의 상황을 너무 잘 표현해주고 있었던 것에 나는 이 시에 큰 감동을 받았다.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내 가슴에 쿵쿵거린다/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나에겐 그 어떤 작품보다 간절하고, 그리운 기다림을 표현한 감동적인 시였다. 또한 거창한 표현 없이도 진솔하게 ‘너’를 기다리며 느끼는 감정들을 풀어낸 것과, 주변 사물들과 동화되어 ‘너’를 기다리는 표현들이 인상 깊었고, 시인이 순간적인 영감(令監)을 통해 5분만에 쓴 시라는 것에 한번 더 놀랐다. 그러나 시인이 이 시를 쓰는데 몇 분이 걸렸건, 나에게 큰 감동을 준 시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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