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시대의 그림자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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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7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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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에서 매주 토요일 밤 방영되는 “인간의 조건”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6명의 개그맨들을 초대하여 현대인의 필수품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그들에게 빼앗아 그것 없이 일주일동안 살아보게 한다. 그리고 그 6명의 개그맨들과 시청자들에게 물음표를 남겨준다. “여러분들이 필수품이라고 생각하던 것들 모두 정말 우리들의 삶 속에서 꼭 필요한 것들인가요?”
이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이 되기 전 파일럿 프로그램이었을 때 제작진들은 6명의 개그맨들에게 현대인의 필수품 TV, 인터넷, 휴대폰을 빼앗아갔다. 개그맨들은 “이런 정보화 시대에 그런 것들이 없으면 어떻게 살아갑니까?”라고 말하며 거세게 반발하였으나 제작진들은 10분의 통화시간만을 주고 단호하게 그들의 항의를 무시하였다. 개그맨들이 휴대전화, 인터넷, TV 없이 살아가던 처음 며칠은 세상과 소통이 안 되고, 자신의 일에 지장을 받는 등 삶에 적응을 하지 못한 채 불편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며칠 후 그들에게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휴대전화가 없어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보내던 6명의 개그맨들은 곧 자신들의 삶에 적응하며 살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좁은 LED 화면을 쳐다보는 대신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웃고 떠들며 살아가고, 서로가 말하지 못했던 마음 속 깊은 정을 나누게 되었다. 가끔은 옛날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였고,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반가움을 배우게 되었다. 빠른 속도가 요구되는 정보화 시대 속에서 꼭 필요한 필수품 3가지를 그들에게서 지웠더니 그들은 여유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과학이 우리의 삶에 안겨준 풍요로움은 매우 크다.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우리는 세상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고, 지구 정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명의 유효기간을 늘려주었고, 음식의 재료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다. 과학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것들은 봄 햇살처럼 매우 달콤하고 따사롭게만 보인다.
그러나 과연 과학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항상 빛처럼 따사롭기만 할까? 대답은 “NO!”다. 빛이 짙을수록 짙게 드리워지는 그림자처럼 과학의 발전이라는 햇살도 항상 부작용 이라는 그림자가 따라온다.
한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면 며칠 전 교양과목 시간에 보았던 “구글 베이비”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세계화와 과학이 급속도록 발전되어 아기마저 과학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가 없는 부부들은 이스라엘의 청년에게 의뢰하여 맞춤형 정자와 난자를 구입하고, 청년은 미국의 회사에 의뢰하여 정자와 난자를 교배시켜 수정란으로 만들어 냉동보관을 한다. 그리고 냉동 보관된 수정란은 인도로 가서 인도의 대리모들의 자궁 속에서 10개월 동안 자라나 아이가 태어나게 된다. SF 영화 속에서나 가능하던 것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영화 속 사람들은 말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하여 아이를 가질 수 없던 부부들은 자신들의 아이가 생기게 되고, 돈이 없는 인도의 여성들은 대리모가 되어 막대한 거금을 손에 쥘 수 있게 되니 얼마나 환상적이고 달콤합니까!!!” 하지만 영화는 중반부에 이르러 우리에게 메시지를 남겨준다. “여러분들의 눈에는 이것이 환상적인 시스템으로 보이나요?”
아이가 없는 부부들은 출산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보통 2명의 대리모를 선택한다. 만약 2명의 대리모 모두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면 한 아이는 무조건 낙태를 해야만 한다. 그 부부들이 원하는 건 단 1명의 아이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아이가 완성되기까지 그 어떠한 과정에서도 관여하지 않는다. 그저 10달을 기다리며 자신의 아기가 만들어져 나오기 때문에 생명을 없앤다는 비윤리적인 행위에서도 전혀 거리낌이 없다.
인도의 여성들 또한 인권적인 보호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 10달 동안 자신의 뱃속에 품고 있던 아이에 대해 그 어떠한 양육권을 행사할 수도 없고, 임신이나 출산 중 생기는 생명의 위험은 모두 산모의 부담으로 돌아가 병원이나 의뢰인은 조금의 책임도지지 않는다. 결국, 이러한 “아기 생산 공장”은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과학의 발전을 이용하여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윤리적으로 조롱하고 학대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앞서 내가 말하였던 “인간의 조건”이나 “구글 베이비”라는 프로그램은 모두 재미 부분에서는 별다른 흥미를 느낄 수 없다. 그렇지만 이 두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고 격렬하다. 그것은 과학이 차지하고 있는 어두운 그림자를 진실 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의 발전과 사람들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그림자에는 사람이라는 정말 중요한 것이 숨어 있었다. 우리들이 과학이라는 단어를 자신들의 이기심에 이용하지 않고 타인을 위해 사용한다면 우리의 삶은 남중 고도일 때와 같이 밝은 빛을 얻음과 동시에 가장 짧은 그림자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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