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조차 모양으로 번역한 기이한 재주를 지닌 시인 김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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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7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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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914년 1월 19일 개성 시내 남대문 앞 사거리에서 포목도매상을 하던 아버지 창훈(昌勳)과 어머니 한순복(韓順福)의 장남으로 경기도 개성시에서 출생하였다. 본관은 웅천(熊川)이며 1920년 개성시 원정소학교에 입학하였다. 중풍을 앓던 부친의 사망(1924) 12세 되던 해 부친을 잃은 기억은 후의 그의 전체 시 작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에 따라 장사로 진 부재청산을 위해 전 재산을 처분하였으나 이를 갚지 못하자 채권자들의 허락을 얻어 어렵게 부망기(不忘記 부모가 부채를 지고 사망할 때 부모의 전재산을 처분하고도 이를 다 갚지 못하면 자식에게 인계되어 자식이 자라 이를 갚아야 하나 부모의 재산처분을 끝으로 모든 부채청산을 마무리하고 자식의 부채상환의 책임을 면하게 한다는 채권자와 채무자간의 약조를 일컫는 말
)를 받아내고 모친이 삼포장사를 시작해 생계를 이어간다.
가계형편이 어려워 셋방살이를 전전하고 한 때 외가를 따라 함경북도 성진으로 잠시 이주하는 등 곤궁한 생활이 이어진다. 1926년 개성 원정소학교 졸업 후 개성상업학교에 입학하였다. 누나 숙임(淑任)이 사망하자 이를 소재로 한 <가신누님>을 [중외일보]에 발표하였다(1926.12). 이후 1927년 11월 시 <掘(굴) 생각>을 [조선일보]에 발표하였다. 1929년 10월 시 <한울>, <경회루에서>, <掘(굴) 동무>,<병(病)>등을 [동아일보]에 발표하였다. 1930년 시 <야경군(夜警軍)>, <소식(消息)> 등을 [동아일보], [대중공론], [음악과 시]등에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하였다. 개성상업학교 졸업(1931.3) 후 동창생 및 김재선, 최창진, 김영일 등과 문학동호단체 [연예사(硏藝社)]를 결성하고 동인지 [유성(流星)]을 발간(1931)하였다.
1932년 경성고무공업주식회사에 입사하여 전라남도 군산으로 발령받아 근무하며 각 일간지와 문학지에 꾸준히 창작시를 발표하며 문학에 정진하였다. 1935년 함경남도 이원 출신의 김선희와 결혼하였다. 1936년 신석초, 서정주, 이육사 등과 [시인부락] 동인에 참여하였다. 이후 1937년 김상원, 오장환, 윤곤강, 이병각, 이성범, 이육사, 서정주 등과 [자오선(子午線)] 동인을 결성하고 동인지 [자오선(子午線)] 발간에 참여하였다. 1938년 경성고무공업주식회사 본사로 발령받아 서울로 올라와 다실동에서 하숙하며 문단활동을 활발히 벌였다. 1939년 첫 시집 [와사등(瓦斯燈)](남만사)을 출판하고 몇 년 후인 1947년 두번째 시집 [기항지(寄港地)](정음사)를 출간하였다.
6·25발발 시 미처 피난가지 못한 채 서울에 있다, 동생 익균이 인민군 정치보위부에 연행되자 1.4후퇴(1951) 때 부산 초량동으로 피난을 떠났다. 그 후 동생 익균이 경영하던 건설실업주식회사를 맡아 운영하며 실업계에 투신, 그 이후 문단과는 거의 인연을 끊었으며, 시단을 떠나있다 이후 말년이 1980년대 중반이 되서야 다시 평론, 잡문 등을 간간히 발표하며 시작활동을 개시하게 된다. 휴전과 더불어 귀경(1953)한 뒤 문단 고별 시집인 세 번째 시집 [황혼가(黃昏歌)](산호장, 1957)을 출간하였다.
국제상의 한국위원회 감사역(1959), 무역협회 부회장(1969), 한국벽지조합 이사장(1962), 중앙농약회장(1966), 한양로타리클럽 가입 및 국무총리표창 상신(1974) 등 많은 자리를 역임한다. 그러던 중 1961년 6월 아버지를 여읜 후, 정신적 지주였던 어머니가 돌아가신다. 신문과 월간지 및 회보 등에 간간히 평론, 잡문 등을 발표하던 중 구상, 김중업, 백선기, 이성범, 이한기, 정비석, 차주진, 최호진 등과 함께 [회귀(回歸)] 동인을 결성하여 명예회장으로 범양사의 이성범을 선출하고 산문집과 시, 평론 등을 발표하며 다시 시작활동을 개시하였다. 수필집 [와우산(臥牛山)](범양사, 1985.8), 네번째 시집 [추풍귀우(秋風鬼雨)](범양사, 1986.7)를 출간하였다. 1988년 중풍으로 쓰러져 다섯번째 시집 [임진화(壬辰花)](범양사, 1989) 출간 후 중풍이 악화되어 1993년 11월 23일 사망하였다.
2. 작품 경향 및 주요 작품 해설
1) 초기시-정신적 외상과 비애의 정조
김광균의 초기시에는 첫 시집인 1939년의 [와사등]이 출간되기 이전의 1926년 12월 14일 [중외일보]에 발표된 <가신 누님>을 위시하여 1935년 4월 26일 [조선중앙일보]에 발표된 <사향도 하>까지 20여 편의 작품이 속한다.

참고문헌: ※참고문헌
-김봉군 외 2명(2001),「한국 현대 작가론(증보 3판)」, 민지사.
-김학동 외(2002), 「김광균 연구」, 국학자료원.
-김시태, 이승훈, 박상천(1995),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연구’, 한국학문집, 한양대학교한국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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