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셰익스피어의 연극 템페스트와 빅토르 혹은 권좌의 아이들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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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연극 템페스트와 빅토르 혹은 권좌의 아이들 비교
<템페스트>
연극을 몇 번 본적이 있지만 희곡을 바탕으로한 연극은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러시아 배우들이 나오는 외국 공연은 생소했다. 단순한 동시에 입체적이고 풍성한 무대가 흥미를 끌었다. 무대는 하나의 벽에 뚫린 세 개의 문뿐인 채로 나타난다. 하지만 그것을 이용하여 보여주는 운동성과 스크린을 활용하며 과감한 연출을 시도하였기 때문에 셰익스피어의 극본이 러시아에서 잘 녹아들어가는 이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연극이 된 것 같다. 단순해 보이는 무대에서 배우들의 열연으로 상상력을 이끌어내고 빠져들게 만드는 강한 힘이 있었다. 그 무대에서 다양한 상상을 이끌게 해줬던 것은 무대 효과도 있지만 러시아 배우들의 유연하고 활달한 신체와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중간 중간 연주되는 소박한 악기들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고전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일탈과 유머를 엿볼 수 있었다.
<템페스트>는 인간은 선하게 살아야 하는 존재이며, 인간을 둘러싼 자연은 보이진 않지만 정의로운 원리로 움직인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상주의적인 인물의 몰락을 나타내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식을 보여주지만 프로페로스의 마술적인 능력이나 정령, 괴물의 등장을 보면 판타지적인 색깔도 나타난다. 이처럼 모순이 가득하고 그 모순들이 신명나게 부딪히는 과정에서 고전 희곡이 답답하고 지루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연출의 성공이었고, 연출가 ‘데클란 도넬란’의 능력을 깨우칠 수 있게 해주었다.
빠르고 촘촘한 연출력, 그리고 고전 작품의 공간을 현대로 응용한 창의성이 결합하여 흥미로웠다.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가 배우와 극작가로의 삶을 내려놓고 낙향하기 직전에 쓴 작품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부 학자들은 프로스퍼로가 그의 마술서적을 바다에 영원히 던져버리는 결말을 셰익스피어가 극예술을 버린다는 뜻으로 풀이했었다. 하지만 도넬란의 생각은 이와 조금 달랐다. 고별의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보다는 용서를 배워가는 인간의 고통을 그렸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고전에 대한 과감한 재해석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 것이 아닐까?
두 번째로 보게 된 연극은 <빅토르 혹은 권좌의 아이들>였다. <리어왕> 대신에 보게 된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인데다 프랑스에서 이름을 날리는 연출가들과 배우들이 연기한다고해서 흥미가 생긴 작품이었다. 아마도 연극을 전공한 사람들이나 연극 애호가들은 앙토냉 아르토와 장 아누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들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현대연극사의 거장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손택>과 비교하다 알게 된 정보들이었지만... 심지어 부조리극이라는 사실도 후에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잔혹극이라고 하면 양식적으로 피가 튀는 잔혹함, 제의적인 장면,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욕설을 하고 물을 뿌리기도 하는 작품들을 떠올리기가 쉽다. 하지만 이 작품은 노래하는 듯 하면서도 숨이 막힐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이들이 추구하는 잔혹성이 한 차원 다른 것임을 엿보게 해줬다. 젊음의 생기와 자유로움을 억누르는 이 세계의 잔혹함 말이다.
물론, 부조리극이라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프랑스 전쟁에 관련하여 문화의 차이를 깊숙이 이해하기 힘든 대사들이 많았다. 하지만 <템페스트>보다는 이해가 쉬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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