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체인지 메이커 changemakers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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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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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메이커(changemakers)를 읽고」
경영학 도서가 빽빽이 꽂혀있는 도서관을 둘러보다가 표지에 이끌려 꺼내든 책이다. 처음에는 책 표지에 제목이 나와 있지 않고 여러 사람들의 눈만 찍힌 흑백 사진이 모여 있어서 호기심이 생겼었다. 잘 찾아보니 왼쪽 상단에 조그맣게 ‘changemakers’라고 적힌 것을 발견했고, 기업 활동에 있어서 놀라운 업적을 이룬 사람들을 소개하는 책인가 보다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처럼 유명하고 혁신적인 사람들을 떠올린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changemaker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소셜 벤처(social venture)를 하는 사람들, 즉 소셜 엔트러프러너(social entrepreneur)들을 일컫는 말이었다. 소셜 엔트러프러너십(social entrepreneurship)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개념인데, 사회적인 사명감을 갖고 경제적 이득과 사회적 이득 모두를 추구하는 기업가정신을 말한다고 한다.
CSR 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아름다운 커피’를 조사하며, 수익 창출을 위한 마케팅의 일종으로 기부나 봉사활동으로 한정된 어설픈 CSR 활동을 하는 기업들 보다는 진정으로 사회 문제를 개선하려는 기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업들이 바로 그런 기업들이었다. 이 책의 기업들은 CSR에서 출발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기업 활동 자체가 빈곤의 악순환이나 에이즈, 전쟁과 테러 같은 사회의 문제와 모순을 개선하고 인간이 살기 좋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는 움직임인 것이다.
체인지 메이커(changemakers)를 검색해 보았다가 인상 깊은 리뷰를 읽었는데,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사회적 활동들은 꼭 한 쪽의 희생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무상으로 의료봉사를 하고, 평생 모은 돈을 기부하는 등의 활동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스스로 행복을 얻는 방법이지만 경제적 이익은 포기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 개선 의지를 가지는 국내외 사회단체나 봉사기구, 모임 등을 봐도 대부분 기부나 자선봉사를 통해 운영되는 구조이다. 그런데 소셜 벤처는 이러한 통념을 깰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이었다. 즉, 사회의 모순들을 깨닫고 이를 바꿔가려는 노력을 하면서 경제적 이익도 놓치지 않는 기업인 것이다. 물론 책에 소개된 기업의 대부분이 수익보다는 사회 체인지(change)에 목적을 두고 있긴 하지만, 목적이 되었든 결과가 되었든 수익이 따르지 않는다면 수많은 젊은이들이 입사하고픈 기업으로 거듭나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나만 해도 봉사하고 헌신하는 삶은 존경스럽다고 느끼면서도 막상 나에게 그렇게 살라고 하면 내가 잃어야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먼저 드니 말이다. 사회 모순 해결을 위해 힘쓰면서도 경제적 이익도 보장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직업이라 할 수 있이 않을까.
책은 총 18개의 단체를, 창립자나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소개해놓았다. 그 중에는 국경없는 의사회나 아쇼카 재단처럼 기업이라기보다는 NPO에 가까운 단체도 있다. 소셜 벤처의 정의가 비영리/영리에 관계없이 사회 공헌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직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중에서 나는 영리를 추구하는 소셜 벤처에 주목했고, 가장 눈에 띈 것이 세계 최대의 페어 트레이드 인증기관이라고 평가받는 막스 하베라(Max Havelaar)였다. 내가 CSR을 하는 국내 기업으로 아름다운 커피를 조사했었기 때문에 막스 하베라의 창립 목적이나 마케팅 방법이 낯설지 않았고 가장 기억에 남은 것 같다.
익히 알고 있었던 페어 트레이드 인증 라벨의 의미나 커피콩 재배 방식보다는 막스 하베라의 마케팅 방법이 인상 깊었는데, 처음에는 ‘커피콩 생산국 약 2,500만 명의 농민 구제’라는 윤리적 사명을 강조한 세일즈 포인트를 내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극히 한정된 소비자에게만 어필했다는 사실을 알고 접근법을 바꾸었다. 우선 제품의 질이 다른 커피보다 좋다는 점을 내세우고 여기에 ‘이렇게 훌륭한 커피를 마심으로써 동시에 농민들의 생활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는 내용을 덧붙인 것이다. 그러자 매상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더불어 커피 뿐만 아니라 홍차나 기타 음료도 내세워 트렌드 세터들이라면 페어 트레이드 음료를 마신다는 ‘라이프스타일 캠페인’을 전개하여 사업을 더욱 확장하였다. ‘크리에이티브하고 재미있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 ‘민첩한 소형차를 타거나 아니면 중고차를 직접 개조하여 자신만의 스타일로 즐긴다’ 등의 이미지를 빌어 트렌스 세터를 정의했다고 하는데, 나도 타깃이 된 젊은 세대여서 그런지 자유롭고 신념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내세운 마케팅 방법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인상 깊었다. 막스 하베라의 이러한 사업 확장과 활동으로 인해 페어 트레이드가 본거지인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많이 퍼지게 되었다.
체인지 메이커에 가장 먼저 소개된 사람은 사회기업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쇼카 재단의 대표 빌 드레이튼이다. 그는 농업 개혁과 유로화 개혁에 소셜 엔트러프러너십을 비유하며 이제는 당연해진 현실처럼 소셜 엔트러프러너십도 몇 년 후에는 너무도 당연한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세상에는 똑똑하게 사회 모순을 해결하는 체인지 메이커들이 많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고, 나도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힘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빌 드레이튼의 말처럼 몇 년 후에는 소셜 엔트러프러너십이 당연한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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