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 사이에 대한 나의 생각과 배운 점 -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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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 사이에 대한 나의 생각과 배운 점
가끔 미래에 내가 맡게 될 우리 반을 상상해보고는 한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로빈 윌리암스가 수업하는 장면과 비슷하다. 교사는 끊임없이 학생의 흥미를 유발하여 생각하게 만들고, 깨달음의 즐거움을 만끽하게하고, 실천에 옮기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교사와 학생간의 相互尊重과 交流가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교육의 현장이다. 그러나 이는 나의 理想일 뿐이다. 두 번의 敎生실습에서 나의 기대는 완전히 깨어졌으며, 나의 무기력함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나의 이상을 방해하였단 말인가. 그 당시에는 아이들에게 문제의 원인을 두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著者가 제시하는 교육기술과 나의 생각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내가 교육 現場에서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을 독립된 존재로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나를 무조건 지지할거라고 착각했었다. 아이들은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고, 主體的 판단을 통해 스스로 행동한다. 결국 내가 상상하는 교육은 아이들의 동의 없이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 실패의 이유다. 著者는 이러한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교사는 理想적인 교실만을 꿈꾸고 있고, 그것을 위한 과정이나 방법에 대해 연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著者의 주장이다. 즉, 철학이나 이론은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유용한 기술에는 無知하다는 것이다.
著者는 아이들에게 존중, 위로, 이해, 친절, 격려 등의 美德이 실현될 수 있도록 기술을 익혀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美德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은 어떤 교사든지 認識하고 있다고 보고, 중요한 것은 이를 실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著者는 교육 철학이 현실 교육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유는 철학은 너무 거대하고 추상적이기 때문이다. 현실 교육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사소하고 日常적이기 때문에 각 상황에 맞는 기술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著者와 다르다. 왜냐하면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은 교사의 철학을 바탕으로 실현된 행동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교육적 행동의 基底에 철학이나 교육관이 들어있지 않다면 그 행동은 일회성에 그칠 수 있고, 교육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보자. 43쪽에 ‘재능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아이들은 교사의 얼굴을 풍자하여 칠판에 그려 놓았다. 著者가 훌륭하다 생각하는 교사의 반응은 아이의 창의력을 격려하고, 재능을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반응은 교사의 威信보다 아이의 창의성과 재능의 발달을 위에 두는 교육관에 바탕을 둔 것이다. 반면에 “그림은 매우 훌륭하지만 공개적으로 나의 얼굴을 풍자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겠어요.”같은 반응을 할 수도 있다. 아이의 창의성은 존중해주겠지만 교사의 威信을 떨어뜨리는 행동은 容納하지 않겠다는 교육관이 반영된 행동이다. 위와 같은 교사의 반응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질 수는 없다. 단지 교사의 교육철학과 교육이념에 따라 좋고 나쁨을 상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교육철학은 현장에서 쓰이는 기술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看過할 수 없다. 교율 철학이 排除된 현장 기술이 어떠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교사의 얼굴을 풍자한 아이가 선생님에게 꾸중을 듣지도 않고, 오히려 칭찬을 받은 것에 대해 아이들은 기술이 훌륭하다면 선생님을 풍자해도 혼나지 않는구나하고 생각할 것이다. 다음날에는 어떤 아이가 칠판에 훌륭한 글로써 선생님을 풍자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교사는 어떠한 반응을 보여야 할까. 물론 책에 나온 기술대로 행동하려면 또 아이를 칭찬해 주어야 한다. 著者가 주장한 바와 같이 아이의 창의성은 존중되겠지만, 학생이 교사를 존중하는 태도에는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교사의 풍자가 반복되면 교사의 권위와 위신은 바닥에 떨어질 것이고, 참다못한 교사가 풍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게 되면 행동의 일관성이 결여되어 아이들에게 혼란과 불신을 심어줄 것이다. 철학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교사의 행동에 기준을 제시하여 일관성 있도록 만들어 준다. 만약 교사가 아동의 창의성과 교사의 威信에 관한 확고한 철학을 지니고 있다면, 위와 같은 혼란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쓰이는 기술과 행동의 기준이 되는 철학 모두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내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중요한 것을 알려주고 있다. 아이의 성격과 인격에 대해 판단하지 말고 상황을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즉 가치판단을 하지 말고 사실에 대해 얘기할 것을 주장한다. 이는 나의 경험에 비추어 봐도 매우 적절한 태도인 것 같다. 예전에 5년 전 쯤에 PDA를 가지고 다녔는데 개울가에서 장난하다가 물에 빠뜨렸다. 정말 상심이 컸다. 옆에 있던 친구는 이런 말들을 늘어놓았다. “PDA 아까워서 어떻게 해.”, “정말 화나겠다.”, “PDA가지고 물가에서 논 것이 잘못이지.” 이런 말들은 하나하나가 나의 감정을 자극하였다. 모두 가치 판단이 들어간 말들이다. 나의 감정 완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말들이다. 또 다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물에 완전 젖어서 못 쓰겠다. 혹시 부품이라도 팔 수 있을지 모르니 알아봐.” 이 친구는 최악의 상황을 결론 내리고 있지만, 앞의 친구와 다르게 나의 감정을 완화시켜주었다. 상황을 설명하면서 은연중에 나의 처지를 동감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문제 상황에서 가치가 들어 있는 표현은 상대방에게 오해를 야기할 수 있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교육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예로 흔히 있는 화분 깨지는 것을 살펴보자. 한 아이가 실수로 화분을 깨뜨렸다. 교사는 학생의 不注意를 지적하고, 성품에 대해 한바탕 잔소리를 퍼부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처는 학생을 소극적으로 만들고, 화분 깨뜨린 것을 심각한 죄로 생각하게 하여 自愧감에 빠뜨릴 수 있다. 이것은 내 경험상 거의 확실하다. 나는 학교에서 유리창이라도 깨는 날이면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고는 하였다. 이는 바른 對處가 아니다. 교사는 화분이 깨졌다면 그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누구 다친 사람은 없니?”, “화분이 어쩌다 깨졌니?” 아이는 교사에게 혼나지 않아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 알고 벌써 뉘우치고 있다. 그러므로 상황에 대한 이야기만으로도 아이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訓戒할 수 있다.
또 눈여겨 볼 점은 칭찬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다. 칭찬은 毒이 될 수도 있고 藥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계하며 조심스럽고 생산적인 칭찬을 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 주의해야할 칭찬 방법으로 특정 행동을 칭찬하되 人格을 평가하지 말고, 인격에 형용사를 붙이지 말라고 언급한다. 생각해보면 이치에 맞는 말이다. 한 번의 행동이 아이의 인격을 결정짓지 않으며, 인격을 평가 받은 아이는 거기에 얽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칭찬 받을 행동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실수할 경우 아이는 패배감과 열등감을 느낄 수 있으며 사소한 잘못에도 인격의 毁損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물론 아이들이 칭찬 받을 때 그 말의 의미를 곱씹어 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칭찬에 관대하며 불만에 예민한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경우는 더욱 칭찬에 弱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이들이 칭찬에 무디다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칭찬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1등한 아이에게 너는 최고야라고 말해 준다면 실력은 인정해주었을지 몰라도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없애버리는 칭찬이 될 위험도 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아이는 自慢感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대로 단순히 너는 최고다는 식의 인격을 평가하는 칭찬이 아니라 “너의 수학 실력은 날 감동하게 만들어. 아인슈타인도 너를 보면 놀랐을 꺼야.”와 같은 생산적이고 행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보다 나은 칭찬이 될 것이다.
꾸지람은 칭찬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칭찬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꾸지람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고, 꾸지람을 하는 主體의 입장에서도 난감한 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處罰과 威脅을 비난한다. 이는 아이들의 행동 改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 중 글쓰기가 있다. 이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나도 생각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 중 다수가 이성적으로 사고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일을 대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고조된 감정을 가라 앉혀주기에 매우 적합한 방법이다. 감정만 정리하면 스스로 해결되는 문제도 많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글쓰기를 통한 문제해결 법은 좋은 교사 기술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가르쳐주는 교육기술 중에 가장 생각해볼 것은 교사 자기관리이다. 교사는 가장 필요한 능력 중 하나가 바로 忍耐일 것이다. 교사는 하루 종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고무공들과 시름하고 있다. 하나의 공을 잡으면 다른 공이 튀어 오르고, 그 공을 좇다보면 나머지 공들이 모두 흩어져 버리는 그런 일을 한다. 교사의 忍耐力에는 한계가 있고, 그 한계에 逢着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가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저자는 교사라는 지위 아래 한 인간을 옭아매기보다는 자신을 표현하라고 주장한다.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아이들에게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인격을 문제 삼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행동이 자신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에 대해 말하라고 권한다. 이 방법은 매우 효과적일 것 같다. 만약 한 아이가 수업 시간에 떠든다면 “조용히 해! 너는 만날 왜 이렇게 시끄럽니?”라고 하는 것 보다 “네가 떠들면 수업을 할 수 없어서 내가 화가나!”라고 말하면 나의 감정 표현도 충실히 했을 뿐더러 아이이게도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이 될 것이다. 교사는 성인, 군자가 아니다. 아이들과의 생활에서 발생하는 많은 스트레스를 다 받아낼 정도의 정신 능력을 갖추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때때로 교사의 감정이 폭발하여 되돌릴 수 없는 일이 생겨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교사는 자기감정을 다스리는 기술을 익혀야 할 것이다. 단순히 참아내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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