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을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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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을 읽고나서
인류의 역사는 다방면으로 해석되어 왔고 이를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역사적 사건들은 여러 가지 관점으로 받아 들여져왔다. 정치사, 사회사, 문화사 할 것 없이 많은 방법론들이 있었고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 나타난 문화사는 민중의 생활이나 예술 작품 등을 통해 역사를 연구한다는 점에서 아주 새로운 방법이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에는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나 실화를 기초로 만들어진 소설이나 영화가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조선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의 비극적 삶을 그려낸 소설 ‘덕혜옹주’, 북파 공작을 목적으로 창설되었던 실미도 684부대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영화 ‘실미도’ 등등 찾아보면 매우 많다. 하지만 이러한 작품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지만 작가의 각색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실제 사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앞서와 같은 작품들은 상업적으로는 큰 가치를 지닐지는 모르지만 역사적으로는 가치가 많이 떨어진다. 그와 다르게 문화사 연구에 적절할 수 있는 작품의 좋은 예로 영화 ‘마틴 기어의 귀향‘으로 잘 알려진 ‘마르탱 게르의 귀향’이라는 소설 작품이 있다. 이 작품은 각색된 여러 작품들과는 달리 저자인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라는 역사가가 중세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문헌들을 통해 상업적 목적이 아닌 역사적 사실을 밝히고자 하는 목적으로 쓴 소설이다. 이 작품은 저자 데이비스가 앞서 만들어진 같은 이름의 영화가 역사적 기록을 생략하고 이야기를 단순화 시킨 데 아쉬움을 품게 되어 재탄생시킨 것으로서 단순한 사건의 전개만을 소개한 것이 아니라 주요 실제 인물들의 활동 무대였던 바스크 지방과 랑그독 지방의 지리적 특성, 주요 경제활동, 사회 구조, 토지 소유 및 상속, 관련된 관습 등을 자세히 보여주어 독자들이 사건을 그저 흥미위주로 읽는 것보다 역사적인 측면에서 다가가 16세기의 프랑스 농촌사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끔 서술하였다. 그 밖에도 실존했던 인물 마르탱 게르의 진위를 둘러싸고 행해졌던 재판 등 당시의 사건을 복원하여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를 자세하게 보여주고 당시대 사람들의 삶을 기록해 역사적 배경을 돌아볼 수 있는 사료로서 큰 의미를 가진 작품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어느 시간에 책을 읽고 또 언제 감상문을 쓰나하며 조금 귀찮기도 하고 막막했었는데 아주 타이밍 좋게 지난 사회사 강의시간을 통해 영화판을 조금이나마 맛보기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30분 남짓의 아주 잠깐의 시청시간이었는데 그래서 무언가 아쉬워서 더욱 그랬는지 그 다음 이어질 내용이 궁금해 저절로 소설책에 손이가게 되었다. 비록 강의 끝나기 직전 교수님의 스포일러 아닌 스포일러를 들었지만 나는 그 시간 출석도 안하고 그 자리에 없었던 셈 치고 어느 때 보다도 집중해서 열심히 읽었다.
소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은 중세의 봉건제도가 점차 무너져 내리던 16세기 프랑스의 아르티카라는 지방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작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아내와 가정을 버리고 집을 떠났던 마르탱 게르라는 사나이가 어느 날 갑자기 돌아온다. 그리고 그는 이전과는 다르게 성숙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변하여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나무랄 데 없이 수행하며 아내인 베르트랑드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마르탱은 숙부에게 집안의 재산 중 자신의 몫을 요구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이 사나이가 진짜 마르탱 게르가 아니라 가짜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새로운 국면이 나타난다. 여러 차례에 걸친 재판과정에서도 자신이 의심할 나위 없이 진짜 마르탱 게르라는 사실을 증명해가던 이 사나이는 재판이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 진짜 마르탱 게르의 등장으로 결국 무너지고 만다. 가짜 마르탱 게르인 아르노 뒤 틸은 신성한 결혼의 질서를 모독한 죄로 사형에 처해지지만 아내인 베르트랑드는 여자란 어리석고 속아 넘어가기 쉬운 존재이기 때문에 자의로 잘못을 범했다는 증거를 찾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 사면을 받는다.
위의 줄거리에 비추어보듯 왕이나 유명한 가문의 엘리트 인물도 아닌 당시 16세기 프랑스에 살던 단순한 농민 마르탱 게르에 대해 왜 주목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거시적인 관점을 취하던 역사학적 입장에서 벗어나 그 시대 생활 주변에서도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민중의 실제 사건에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 무엇보다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된다. 덧붙여 거의 대부분의 역사 작품들이 민중의 생활보다는 화려한 귀족이나 왕가들의 삶의 모습만 그려낸 반면 허름한 집들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흔하디흔한 농민들의 삶을 묘사해 당시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 그리고 베르트랑드를 통한 작품 한편의 흐름을 통해 여성의 운명은 출생에서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아버지의 손에 좌지우지 되면서 결혼 후에도 가부장적이고 경제적이자 권위적인 부부관계로 인해 깊은 관계는 맺지 못하고 남편에게 철저히 복종하며 살아야만 했던 당시대 남녀의 성차별 문제를 현대에 와서 다시 생각 해 볼 수 있게 해주었다. 그 시대에서는 지나치게 남성 중심적이었고 남성 그 다음이 여성이라는 서열이 철저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던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었지만 이를 신화, 종교, 이데올로기, 철학, 학문 등을 통해 정당화되고 끊임없이 남녀 모두에게 주입되어 왔기 때문에 그 누구도 제거해야 할 구조적 모순으로 간주하지 않았었다. 이는 성별과 계급을 불문하고 사회의 모든 구성원의 뇌리에 깊게 각인 되어진 긴 세월동안 인정되어 온 당연한 섭리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버지라는 남자의 소유물에서 남편이라는 남자의 소유물로 바뀌는 정략결혼과 같은 불평등하고 억압적인 배우자 관계에 억눌린 당시 여성들의 고달픈 상황을 현대에 와서 우회적으로나마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밖에도 그 시대의 법, 재산에 대한 것들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점 등에서 여러 가지로 더욱 더 의의가 있는 작품이었다.
이번 감상문을 계기로 접하게 된 소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을 통해 오랜 과거 프랑스의 시대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았다. 그리고 그에 발맞추어 우리에게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늘 그래왔듯이 과거는 그 시절 현재였을 것이고 그와 반대로 현재는 과거가 될 것이다. 인류의 역사가 계속 진행되는 한 그 점을 늘 잊지 않고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다른 여러 역사연구 방법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번 주제와 관련된 문화사 관점에서는 매번 다른 나라의 작품이 아닌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역사학적으로 큰 재산이 되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바라면서 이번 소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의 감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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