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마르탱 게르의 귀향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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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마르탱 게르의 귀향>을 읽고
사실 처음에는 <마르탱 게르의 귀향>이라는 책이 단순한 소설책인 줄 알고 이 책이 사회사 강의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의아스러워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1983년에 프린스터 대학교의 역사학 교수인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가 이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책의 저자가 역사학 교수였다는 점과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하여 저자의 입장에서 글을 썼다는 점을 통해 왜 이 책을 읽어야했는지 알 수 있었다.
1560년, 수년간 ‘진짜’ 마르탱 게르 행세를 한 ‘가짜’ 마르탱 게르에 대한 재판이 파리 고등법원에서 진행되었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이라는 책과 영화로도 잘 알려진 이 희대의 사건은, 재판 말미에 진짜 마르탱 게르가 출현하는 대반전을 거쳐 가짜 마르탱 게르가 처형당하는 것으로 종결되었다. 이 사건은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많은 작가들의 관심을 끌었고, 그 가운데 1983년에는 프린스터 대학교의 역사학 교수인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가 이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 데이비스는 자신의 책에서 베르트랑드(마르탱 게르의 부인)는 암묵적으로든 명시적으로든 이 사건에 동조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르트랑드는 남편이 필요했고 아르노가 자신을 잘 대해주는 등 동기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처음 보는 사람을 남편으로 혼동한다거나 툴루즈에서 열린 재판에서도 피고인을 옹호했다는 점, 그리고 부부만이 알 수 있는 세세한 내용을 피고인이 알고 있었다는 점을 그런 추정의 근거로 들었다. 역사학자 로버트 핀레이는 데이비스의 이러한 주장을 반박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판사들도 인정했듯이 베르트랑드는 정말로 사기꾼에게 속은 것이었으며 데이비스가 오늘날의 사회적 관점을 중세시대에 무리하게 적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베르트랑드가 정말로 사기행각에 공범이었으면 재판과정에서 어떻게 판결이 나도 무고죄로 처벌받지 않으면 간통죄로 처벌받을 상황이었음도 지적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로 관심을 두었고, 서로 다른 의견을 표현한 것은 마르탱 게르의 아내인 ‘베르트랑드’에 대한 것이었는데, 나는 ‘진짜’ 마르탱 게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는 사기극을 벌인 ‘아르노 뒤 튈’과, 공범이었거나 피해자였던 ‘베르트랑드’보다는 갑자기 말도 없이 집을 떠나고 아무런 연락도 안하다가 12년이 지나서야 돌아온 ‘마르탱 게르’에게 관심이 갔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12년이 지나서야 돌아왔던 마르탱 게르에게 주먹을 날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가 갑자기 집을 떠나버리고 12년이 지난 후에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 편지 한통도 없었다는 것은 사실상 가족을 완전히 버리고 떠난 것이고, 당시 프랑스 사회를 지배하던 가톨릭 신앙에 따라 자신의 아내인 베르트랑드가 재혼할 수도 없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러한 무책임하고 비인격적인 행동을 한 것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을 읽으면서 또 하나 생각해본 것은 ‘미시사’에 대한 것이었다. 이 책은 어느 한 사건, 개별적인 인물들을 중심으로 하여 살펴보는 미시사적인 관점에서 쓰여진 것인데, 이 책을 통해 당시 프랑스 사회를 지배해 오던 가톨릭 신앙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만일 당시 프랑스 사회를 지배하던 가톨릭 신앙에서도 재혼을 허용하였거나, 아니면 가톨릭이 아닌 또 다른 종교나 사상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마르탱 게르의 귀향>을 읽고 보니 거시사적인 관점에서의 서술보다는 미시사적인 관점에서의 서술에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미시사적인 관점에서만 역사를 바라보면 어떤 인물이나 사건 등과 관련한 전체적인 영향이나 의미들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겠지만, 무언가를 알고자 할 때 개인적으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미시사’에 좀 더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미시사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제주’와 관련하여 미시사적 관점으로 쓰여 진 책이 어떤 것이 있을지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 중에 김만덕을 중심인물로 하여 김만덕의 일대기와 더불어 18세기 제주 문화사를 이야기하는 책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겨울방학이 되면 한번 보려고 생각 중이다. 저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새삼 내 자신이 ‘제주의 역사’에 대해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데, 우선 제주와 관련된 미시사적 관점으로 쓰여 진 책들을 보면서 ‘제주의 역사’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알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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