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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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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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읽고
이 책을 펴면서 솔직히 나는 걱정부터 앞섰다. 과제를 위해 읽어야 하는 책이었고,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라는 제목 또한 어딘가 모르게 에세이적인 느낌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일본의 한 작가가 쓴 교육에 대한 지침서랄까, 그런 종류의 책으로 생각했었다. 그래서 읽기도 전에 겁부터 먹고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런 나의 생각과는 달리 이 책의 장르는 소설이었다. 그것도 아주 따뜻한 소설이었다. 과연 현실에서도 이 책의 등장인물 같은 사람들이, 이 책의 내용 같은 일들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씁쓸할 정도로 예쁜 소설이었다.
책은 개구리는 찢어 죽이는 데쓰조라는 한 초등학생의 충격적인 행동으로 시작한다. 데쓰조는 말도 없고, 자주 폭력을 행사하기도 해 선생님들의 골치를 썩이는, 쓰레기 처리장에서 사는 아이이다. 데쓰조 뿐만이 아니라 쓰레기 처리장에 사는 아이들은 보통 지저분하고 말썽 많은 문제아 취급을 받는다. 실제로도 그들은 지저분하고 말썽도 많다. 하지만 나는 문득, 그들을 점점 더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은 고정관념이라는 틀에 박힌 어른들, 즉 선생님들의 시선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그 아이들 역시 덫까지 만들어 애써 잡은 커다란 쥐를 치즈까지 챙겨주며 다시 풀어주거나, 유기견 처리라는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잡혀가는 개들을 힘을 합쳐 구하려 하는, 말 그대로 그냥 아이들인데.
하지만 이런 아이들을 어떠한 편견도 없이 제대로 이해하려는 선생님도 분명 있었다. 데쓰조의 담임인 고다니 선생님이 바로 그랬다. 고다니 선생님은 교사가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여선생으로, 물론 처음에는 데쓰조의 이해할 수 없는 막무가내에 힘들어하며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을 마주한 아주 멋진 사람이었다. 그녀는 데쓰조가 개구리를 그토록 잔인하게 죽인 이유를 가장 먼저 눈치 채고 이해해주었다. 데쓰조는 병 속에 파리를 기르고 있었다. 말하자면, 파리는 데쓰조의 애완동물이었다. 그런데 같은 학급의 한 친구가 그 사실을 모르고 무심결에 쓰레기 처리장에서 데쓰조의 파리 병을 주워 와 그 안의 파리를 개구리의 먹이로 주어버린 것이었다. 화가 난 데쓰조는 결국 개구리에게 파리의 복수를 하고, 파리 병을 가져가 버린 친구에게 달려들어 상처까지 입히고 말았다. 이 일을 계기로 고다니 선생님은 데쓰조가 비록 말도 없고 수업에도 전혀 참여하지 않지만, 파리에 관해서 만큼은 누구보다 박식하며, 관심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후 데쓰조는 파리 때문에 고생하는 한 햄 공장의 문제를 해결해 주어 신문에 실리기도 한다.
그녀는 학교 수업이 끝난 후에도 쓰레기 처리장을 찾아 아이들을 돌보거나 공부를 돕기도 하고, 데쓰조와 함께 파리에 관한 실험을 하기도 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간다. 아니 점점이라는 표현은 틀린 것인지도 모른다, 그저 순수하기만 한 아이들은 처음부터 그녀를 거부하지 않았다. 마치 친구마냥 생각하며 어울린 것뿐이었다. 이것은 어쩌면 아이들이 그녀에게 마음을 연 것이 아니라 그녀가 아이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고다니 선생님의 반에 미나코라는 아이가 잠시 전학 온 적이 있었다. 미나코는 다른 아이들보다 지능이 떨어져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였다. 잠시만 눈을 떼도 아무데서나 볼일을 보거나 교실 밖으로 뛰쳐 나가버리고는 했기 때문에 전적인 주변의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했다. 결국 미나코 때문에 수업의 진도가 늦어진다는 등,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실제로 미나코가 급식을 손으로 만져서 먹지 못하게 되거나 공책을 찢기는 일을 당한 아이들도 있었다. 수업시간에 볼일을 보는 바람에 수업이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 물론 그런 미나코의 행동에 악의는 없었지만 그것은 분명 피해였다. 그럼에도 고다니 선생님은 학부모들의 앞에서 미나코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당당히 선언한다. 그에 덧붙여, 대체 누굴 위해서 이러는 거냐는 질문에 그녀는 자신을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나는 어쩌면 그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했다. 교사는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직업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네들도 분명히 사람이고, 타인보다 자신이 먼저이며 더 중요한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쓰레기 처리장을 찾으며 아이들과 친해지고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했던 것도, 자기 자신조차 귀찮다고 생각하고 말기도 했던 미나코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도, 그녀의 말대로 모두 스스로를 위한 일이었다. 그랬기에 그녀는 기쁨에 차오르는 눈물을 흘릴 수 있었고, 자신의 일에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비록 집에 돌아가면 생각하는 방식이 서로 다른 남편과의 대화에서 쓸쓸함을 느끼며 측은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고다니 선생님은 불행해 보이지 않았던 것은 그 때문이었나 보다.
그녀의 동료 아다치 선생님 또한 아이들을 편견 없는 열린 시선으로 대해주는 사람이다. 처음에 그는 불량스러운 겉모습의 설명부터 등장이 심상치 않았다. 그러나 가면 갈수록 독창적이고 기발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공부를 이해시키는 등, 멋진 선생님으로써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다니 선생님의 아이들을 바라보는 태도라던가, 점점 더 당당해져가는 성격은 아다치 선생님에게서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쓰레기 처리장의 아이들은 그를 아다치라고 친구처럼 부르며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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