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읽기와 삶 읽기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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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읽기와 삶 읽기1 >을 읽고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 읽기와 삶 읽기’라는 책을 읽기 전에는 제목만 보고 일제시대가 끝난 직후 지식인들이 바라보는 전반적인 사회 문화에 대해서 다루는 책인줄 알았다. 개인적으로 일제시대 자체를 생각하는 것조차 싫어하는 나로서는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는 ‘식민지성’은 내가 알고 있는 ‘식민지’의 뜻이 아니라 ‘지식과 삶이 겉도는 현상’ 이라고 저자가 임의대로 정해 놓은 말이었다. 나로서는 매우 다행스러웠다. 이 책의 저자는 주로 책을 읽는 방식에 있어서 무비판적인 책 읽기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된 것처럼 저자와 상호작용하며, 비판적으로 책을 읽는 것이 항상 바람직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몇 주 전, 과제를 하기 위해 ‘비판사회학’ 책을 읽어야 했다. ‘나는 최대한 이 책 을 비판적으로 읽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읽었다. 그 결과 나는 그 책의 세세한 내용들까지 꼬투리 잡는데만 연연했고 기억에 깊이 남은 내용조차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신선하다’ 였다. 우선 책 구성부터가 독특했다. 비판사회학처럼 무미건조하고 딱딱한 책이 아니라, 학생들이 쓴 글과 저자의 의견이 적당히 섞여 있기 때문에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보통 교수님들이 쓴 책들은 형식, 틀을 굉장히 중요시 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반대였다. 일반적인 형식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내용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웠다. 내용전개와 관련해서도 신선하다. 저자가 단순히 도식적 책 읽기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이인성의 단편소설과 학생들의 글을 인용하여 저자의 권위와 권력, 수동적 책 읽기에 대해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비판해주고 있었다. 신선하다고 느꼈던 또 다른 이유는 백설 공주 이야기와 신데렐라 이야기의 재해석 버전이 흥미로웠다. 아무리 동화를 새로 쓰고 재해석했다지만 ‘혁명 정부’, ‘비밀 집회’ ‘단합’ ‘연대 활동’ 이란 단어가 출현했다는 것 자체로서 신기하다. 재해석된 동화를 읽으며 책에 기술된 학생들의 반응처럼 나 또한 당황스러웠다. 어떤 장르의 글이 되건, 형식에 얽메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5장을 읽으면서 나는 단 한번도 책을 읽으며(소설책,만화책 불문하고) 능동적인 책읽기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저자와의 의사 소통은 커녕 저자의 가치관과 사상이 아무런 비판적 사고 없이 내게 그대로 내재된다. 예를 들면, 나는 평소에 삼성그룹에 대해 괜찮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 1.’을 읽은 뒤 삼성에 대한 생각이 싹 바뀌어 버렸다. 김용철 변호사의 책을 읽을 때 단 한 번도 내용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아서일 것이다. 책에 제시된 여러 통계 수치들도 ‘아 그런가 보다. 조작의 여지가 없다’ 라고 그대로 받아들였던 나를 반성해 보게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수동적 글읽기가 개인의 문제라고 단정짓지 않았다. 경쟁적인 입시 풍토, 중-고등학교때의 입시준비로 인하여 책 읽기의 기회 상실로 인해 도식적인 책 읽기에 길들여졌고 이는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는 ‘지식인’과는 거리가 먼; 절대주의적 사고를 넘어서서 상대주의적으로 보는 태도가 결여된 단순 체제 인간을 양산한다고 다소 과격한 어조로 말한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보면 ‘능동적인 책읽기’이다. 감상문을 다 쓰고 다시 읽어보니 내가 정작 이 책은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 같아서 나 자신에게 아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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