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도덕교육의 개인주의적 사고와 그 한계, 공동체주의와의 통합적 이해 - 도덕교육 맥락에서 본 개인주의적 사고의 한계와 극복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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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도덕교육의 개인주의적 사고와
그 한계, 공동체주의와의 통합적 이해
도덕교육 맥락에서 본 개인주의적 사고의 한계와 극복 방안
박정희 정권과 동시에 우리나라는 급진적인 경제발전을 이루었고, 서구의 시장경제가 적극 도입되었다. 사유재산의 개념은 더욱 뚜렷해졌고, 이는 국가발전의 탄탄한 토대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네 사고방식은 점차 서구의 그것을 따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형식에 있어서는 서구의 제도를 갖추었다고 하여도, 우리는 그 본질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생활화 할 수 있는 자세를 아직까지 갖추지 못하였음을 인정해야한다. 우리가 서구의 사상과 제도를 원만히 융화시킬 여유를 갖지 못하고 급속도로 받아들임으로써 우리의 전통적인 사고와 새 시대가 요구하는 것의 부조화를 빚어내게 된 까닭이다.
이러한 이유로 오늘날 우리는 스스로 가치관이 올바로 정립되지 못한 사회라고 말한다. 가치관이란 한 사회가 묵시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신념체계이다. 전통 사회의 경우에는 공동체라는 개념과 그 일원으로서의 사고가 분명하게 정립된 상태에서 윤리 도덕의 사회화 과정이 이루어졌다.
반면 현대 사회에 있어서는 전통 사회의 신념체계와 같은 가치관이 정착되지 못하였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과거와 달리 사회변화의 속도는 매우 빠르고, 서구의 사고방식과 사상이 무분별하게 유입되어 가치관의 아노미 시대가 초래하였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개인주의적 사고이다. 물론 개인주의는 이기주의와는 분명 다른 것이고, 상당히 합리적인 사고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가치관이 올바로 정립되지 못한 데서는 문제가 생긴다. 특히나 오늘날과 같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선이 분명하지 않고, 그 폐해로 사회 분위기가 삭막해지는 상황에서, 공동체를 이해하는 것이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필자는 대안으로 우리의 전통적 가치관인 공동체주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상기해 볼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일례로 필자가 실무실습 중 체육수업을 맡았을 때, 배구게임을 한 적이 있다. 배구는 팀원과의 협동을 중시하는 경기이다. 분명 학생들이 배구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합을 진행하는 동안 경기는 계속해서 맥이 끊겼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구역을 정해놓았고, 그 구역을 조금이라도 비켜가는 공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학교는 하나의 작은 사회이므로 수업 과정에서 일어난 시합을 사회에 비교해볼 수 있다. 공은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에 비유할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과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책임을 회피한다. 학생들의 행동은 결코 악한 의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들 나름대로 자신이 판단하여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여 내린 결론이고,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못한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경계가 모호한 환경에서 자란 영향으로 너무나 자연스럽기만 하다. 개인은 문화적인 영향과 그 한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 J. Watt,「개인주의와 교육」(학지사, 1997), 정진곤김규환 옮김, p. 287
이다. 그러나 이런 연유로 경기의 맥이 끊기는 것에 대해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말할 것인가? 아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개인주의가 강조하는 자율성의 한계를 명백하게 드러내는 것으로 아동이 스스로 알게 되는 것보다 성인들의 언어적비언어적 행동을 모방하는 과정에서 가치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초등도덕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는 부분이다.
우리는 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이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지적으로 영리하고 성격적으로 원만하며, 의지적으로 투철하고, 도덕적으로 올곧게 자라주기를 바란다. “한국교육의 진단과 전망, 교육난국의 해부”, 『한림과학원 총서』2, 서울 : 도서출판 나남, 1991, p. 18
서양에서 도입된 개인주의는 동양에서 강조하던 이타적인 형식보다는 이기적인 형식으로 흐르고자 하는, 따라서 공동체 의식이나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거의 없고 오직 경쟁적인 획득에 기초하고 있는 사회를 영속화하는 데 기여하는 경향이 있다. 김규환, 「도덕교육에서의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 『국회도서관』, 서울 : 한양대학교, 1997, p.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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