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감상] 사무엘 윤에 눈을 맞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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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20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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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무슨 공연을 보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했다. 물론, ‘음악의 이해’과목의 특성상 클래식 음악에 관련된 공연을 보는 것을 한계선으로 하되, 또한 반면에 필요 이상으로 그 세부적인 범주에 묶이고 싶지 않았다. 처음에 티켓링크를 통해 알아보면서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하는 ‘열린콘서트’에 가려 했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연인 탓인지 순식간에 표는 없었고, 여러 방면으로 재차 알아보던 중에 가까운 <성남아트센터>에서 하는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Samuel Youn)의 독창회’ 공연이 있음을 발견했다. 가격은 부담되었지만 클래식과 공연 내용의 개연성, 그의 이력에 대한 기대감, 근접성 등을 이유로 결정하게 되었다. 사이트 예매 절차에서는 카드결재만이 가능했으므로, 당일 날 이른 시간에 미리 가서 표를 확보해두는 수밖에 없었다.
독창회라는 콘셉트의 공연은 내게 생소했다. 그동안 접한 공연은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의 공연이라든가 플롯-피아노협연, 합․중창, 대중가수의 콘서트 등이었다. 베이스바리톤(Base Baritone)같은 특정 보컬의 독창회라 더욱 그랬다. 사무엘 윤이라는 이름도 내게 생소했다. 하지만 실제로 해외수상경력을 충분히 갖추고도 국내에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것이 조금 늦은 그였다.
사무엘 윤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도이, 이태리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수석으로 디플로마를 획득하였으며, 독일 쾰른음악대학에서 최고전문연주자(Konzertexamen) 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하였다. 중앙콩쿨 1위 없는 2위 입상, 이태리 토티 달 몬테 오페라 콩쿨 우승, 이태리 프란체스코 알바네제 국제콩쿨 우승, 엔리코 카루소 국제콩쿨, 잔도나이 국제콩쿨 입상 등 수 많은 콩쿨에서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이캐리 트레비조 시립극장과 로비고 주립극장, 트렌토 시립극장들에서 연주된 오페라 <파우스트>의 ‘메피스토텔레’역으로 열연 후, 총 관람객들의 투표로 스푸만티상을 수상 하였고, 1999년부터 독일 쾰른 오페라하우스에 전속가수로 캐스팅 되었다. 최초로 국내 팬들을 만났던 것은 2005년 예술의 전당 기획의 <라보엠>에서다. 이러한 그의 이력은 나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였고, 공연을 보게 하는 가장 큰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였다.
사람 혼자 떡하니 서서 노래를 부를 수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건 조금 지나치다. 오케스트라가 함께 했다. <성남시립 교향악단>이 그 자리를 채웠다. 아무튼 독창회란 것이 오케스트라를 막연히 보던 것과 달리 배운 것을 바탕으로 볼 기회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는 점, 이 또한 내가 이 공연을 선택하기 수월하게 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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