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 라쇼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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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쇼몽
- 영화줄거리와 증언마다 다른 사무라이의 죽음
<라쇼몽>은 기근과 전란과 역병 등 재난이란 재난은 다 일어나던 일본의 중세, 헤이안(平安) 시대. 장대비를 피해 반쯤 무너진 <라쇼몽> 아래 세 사람이 모여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고 그 남자를 죽인 범인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도적이 진술을 하면서 사건은 쉽게 해결되는 듯 하지만 곧 죽은 남자의 부인이 나타나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도적과 부인의 엇갈리는 증언은 무당을 통해 증언하는 죽은 남편의 이야기에 이르면서 더욱 더 복잡해지며, 상반된, 너무나도 다른 세 이야기로 나뉘게 된다.
도적, 아내, 그리고 죽은 남편(무당을 통해 진술)등 현장에 있던 세 사람은 모두 자기가 살인자라고 증언한다.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남편은 자살했다고 주장). 똑같은 사건을 놓고 모두 자기를 미화하는 쪽으로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건을 모두 봤다고 주장하는 나무꾼도 플래시백을 펼친다. 그는 두 남자가 명예로운 결투가 아니라 시정잡배들처럼 막 싸움을 벌이다 남편이 도적의 칼에 죽었다고 말한다. 그의 말이 진실에 가까워 보이지만 사실 영화의 도입부에서 보듯 나무꾼은 그런 싸움을 바라보지도 못할 겁쟁이다.
사건의 당사자인 세 사람의 증언 보다는 제3자의 입장에 서 있는 나무꾼의 증언이 객관적이라고 판단. 그것이 가장 진실에 가깝다고 가정했을 때 당사자 세 사람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그들은 진실은 물론 개의치 않고 있고,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로 인하여 앞으로 받게 될 형벌보다도, 진술로 인해 자신들이 남에게 어떻게 평가받을지에 대해 더 의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우선 타조마루는 마치 자신을 잔인하고 극악한 도적이기는 하나 호탕한 사내처럼 보이도록 이야기하고 있다. 여자에게 자신의 아내가 되어달라고 빌었다든가, 결국에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았는데 여자의 부추김에 할 수 없이 대결하게 되었다든가 대결에서 이겨 여자에게 다가갔는데도 여자가 질겁하며 도망갔다는 이야기는 모조리 뺐을 뿐 아니라 자신과 싸운 남자는 만만찮은 상대였으며 둘이서 굉장한 시합을 펼쳤다고 말한다. 타조마로는 자신의 기억 속에 강렬했던 여자의 아름다움에 홀려서 결국 남편과 결투까지 하게 되어 죽일 수밖에 없던 상황 이였다고 역설한다. 그가 진술하는 장면에서 미친 듯이 포악하게 웃는 얼굴은 마치 짐승의 포효와도 같아 보였다.
그리고 여자는 자신을 지조 있는 여자이며 피해자처럼 이야기 하고 있다. 타조마루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야기 할 것도 없는 그저 호색한 도적처럼 이야기하고, 남편에 대해서는 겁탈당한 아내를 경멸의 눈으로 바라보는 냉정한 남자로 묘사함으로써 듣는 이들의 동정을 사려고 한다. 또한 자신이 죽이지도 않은 남편을 죽였다고까지 말하고 대신 자신을 조신한 여자처럼 말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사회가 여성에게 원하는 이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남편 역시 목숨을 더 중히 여기며 겁탈 당한 여자를 쉽게 버리는 본래의 모습 대신, 겁탈당한 아내도 사랑으로 품으려 했으나 그런 아내에게 배신당한 불운한 남자처럼 자신을 그리고 있다. 타살 당했음에도 불구 자살했다고 말하는 것을 통해 세간의 눈을 얼마나 의식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자신에게 닥친 고난에 체념하고 자결을 선택하는 순교자적인 모습을 그의 과장된 명예욕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가 무사이기에 결코 드러내선 안 되는 자신의 무능력함을 사람의 이기심을 인정하게 만든다.
이속에서 개입된 한 남자는 영화 속에서 사건의 당사자가 아닌 객관성을 띈 유일한 객체로서 모든 것을 관망하고 꿰뚫어보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마치 그들의 왜곡된 기억 속에 숨어있던 진실이 이것 이였소! 하듯이 마지막에 흘려보내는 나무꾼의 증언이 진실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무사의 시신을 발견한 나무꾼과 남편과 아내를 다정한 부부로 기억하는 승려의 기억은 어디까지 진실일까? 사실은 무엇인가? 사무라이는 타살 당한 건가 자살한 건가?
결국 관객은 네 개의 증언을 모두 들었지만 여전히 진실은 알 수 없는 채로 남는다.
- 고정된 하나의 진실된 기억은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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