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체성 연구-영화를 중심으로-] 한국여성의 정체성-영화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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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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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2. 본론
(1) 영화 이전의 여성 -기생을 중심으로-
(2) 1930년대 - 멜로에 심취되는 여성 『신여성』을 중심으로-
(3) 1970년대 근대 가치 향유, 그리고 호스티스 영화
(4) 1980년대 노골적인 여성의 성 노예화
(5) 1990년대 과거로의 회귀, 가벼움의 미학
(6) 2000년대 카오스 이론에 속한 새로운 모색
3. 결론
- 본문내용
-
한국에서 여성은 늘 주변부를 맴 도는 존재였다. 물론 역사적으로 중심이 되었던 시기가 있었다는 것을 완전히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천년 동안 여성은 절대 중심부로 입성하는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즉 정치 사회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항상 남성에 대비되는 혹은 남성에 복속되는 물건 정도로 치부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여성은 천년 전 잃어 버렸던 중심부 획득에 성공한 듯싶다. 여성최초의 비행사, 여성최초의 국무총리 여성최초의 장관 등 근대 사회의 중심부에 여성의 입김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아마도 이 같은 변화는 가장 근대적인 산물이라고 불리워지는 영화에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한국에서 영화는 1905년 영미연초회사가 담배를 팔기 위해 활동사진을 보여 준대서 시작 되었다. 이 전에 1987년에 에스터하우스라는 런던 타임즈 기자가 밝힌 극동사진에서도 활동사진을 들여왔다는 사실이 있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시작은 1905년으로 본다. 당시 영화는 상류층이나 신사 숙녀의 구경거리가 아니라 서민들의 친근한 구경거리였으며, 구경거리로서의 성향이 강한 영화들이 주종을 이루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와 상업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오현찬, 한국영화 100년, 문학사상사, 2003 21p
. 그러나 영화가 조선에 수입된 초기에 여성은 관객층에서 소외 되거나 한편으로는 남성 관객을 위한 전략적 도구로 이용되었다. 예컨대 1907년 까지만 해도 활동사진은 담배 열 갑이 있어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여성이나 아이들 중에서는 그것을 보지 못한 사람이 많았다. 또한 담배 회사에서는 담배 열 갑을 가져오면 활동사진뿐만 아니라 컬러로 찍은 예쁜 기생사진을 나눠주기도 했는데 이는 특히 남성을 위한 전략이라 하겠다.
이렇듯 초기의 한국 영화는 분명 남성의 전유물이었다는 것을 부정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째서 한국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담론에서 영화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일까? 이는 바로 『신여성』이라는 잡지로 대변되는 교육이 된 관객으로서의 여성이 등장하면서 부터라 하겠다. 이후 한국영화는 이상하리만큼 여성 중심으로 발전 해 왔다. 이는 당시 여성이 중요한 관객이었다는 점을 무시 할 수는 없지만 동시에 남성이 보는 여성과 여성이 느끼는 감성 사이에서 탄생한 영화가 늘 흥행한다는 상업적인 이유도 그 바탕에 깔려 있다 하겠다.
본 고에서는 한국의 여성의 정체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하지만 한국 역사 전체를 다룬다면 아마도 적절한 연구가 되지 못하고 시대를 훑어보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본 고에서는 영화를 통한 여성의 정체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물론 영화가 중심이 되겠지만, 영화 이외에 영화 이전의 근대적인 입장에서의 신문이나, 잡지 등에 실린 영화 혹은 여성에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필자가 경계하는 것은 지독한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이다. 물론 필자 스스로도 여성의 시각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아닐뿐더러 일종의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한국에서의 초기 페미니스트들의 성 논의 혹은 여성에 대한 논의에 대한 반감이다. 이들은 여성의 성에 가해지는 물리적, 심리적 폭력, 여성의 육체 대상화나 상품화 등에 집착했다. 이후 1960년대에 등장한 두 번째 페미니즘의 물결은 여성해방의 중심적 문제로서의 성 정치학에 빠지게 된다. 즉 초기 페미니즘은 섹스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 권력에 대한 전체주의적인 견해, 성적관행의 모호성과 다중성의 간과라는 한계를 보여준다. 그들은 단순히 여성이 성적으로 착취를 당하는 대상일 뿐이고 여성을 남성적 이데올로기의 수동적, 희생적 위치를 강요 하는 듯 보인다.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사회의 모순을 극명하게 보여주려는 그들의 태도는 한국사회에서 페미니즘이라는 용어의 뿌리 깊은 반감을 가져오게 된다.
반면에 두 번째 물결은 여성의 억압에 대한 대안으로 성 해방, 자유성교라는 극단적인 위치를 점유 하게 된다. 이 같은 결과는 오히려 성에 대한 문란과 함께 가벼움의 대상, 유희의 대상으로서의 여성으로 타락시키는 역효과를 낳았다고 하겠다.
필자는 여기서 섹슈얼리티에 대한 개념을 정의 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히 생물학적인 차원에서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 문화적으로 구성되며, 여타의 사회 규범이나 제도와 맺는 관계 속에서 작동하는 매우 총체적이면서도 포괄적인 함의를 띄는 것이다 주유선, 포르노그래피와 여성의 성적 주체성, 중앙대학교, 2001
. 이제 여성이 과연 영화사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그것이 보여주는 1900년대부터 현대의 여성의 정체성에 대해서 알아보자.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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