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영국 소설문학 - 문명인 로빈슨 크루소의 정체성과 타자 지배 논리

문학작품에서도 많이 나타나는데, 포우의 ‘로빈슨 크루소’ 에서도 주인공이 야만적인 식인종들을 신의 이름으로 교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종교의 이유로 식민 지배를 하는 방식은 서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합리화 방식이다. 기독교의 전파는 아프리카지배의 최고의 가치였으며, 기독교를 모르는 아프리카인종의 존재를 무시하고 그저 개화해야하는 타자로 인식하는 제국주의의 모습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소설 암흑의 핵심이 제국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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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주된 주제를 이룰 것이다. 그 모습이 거대한 골리앗 앞에 선 어린 다윗과 같다. 하지만 성서의 시간이 아니라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섭리가 불가능한 현대이고 나면 결과는 그 규모의 비교에서 빤히 내다볼 수 있다. 그러나 환경을 자기의 뜻에 두었던 로빈슨 크루소의 후예는 적어도 소설 안에서 만큼 그에게 허락된 개성(individuality)을 잃지 않는다. 비록 과거의 영웅처럼 세계를 여행하지도 못하고 세계를 스스로의 기획대로 구성하지 못하더라

타자의 위치에 서게 된다. 유럽의 전치된 자아로서의 동양은 근대성이 결여된 계몽 대상이기에, 유럽의 식민 지배는 너무나도 정당한 근대 기획으로 둔갑하게 되었다. 이처럼, 식민주의적 욕망이 투사된 오리엔탈리즘은 서양의 필요에 의하여 재구성되고 재현된 동양의 모습이자, 이를 재생산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사이드는 서양이 동양을 공략할 때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분법적 논리를 사용했다고 한다. 즉, 서양과 동양이 엄격한 대립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