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선언에서 사이보그 선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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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제2의 선언에서 사이보그 선언까지
페미니즘이란?
페미니즘 Feminism이란 여성주의 또는 여성해방주의로 번역되며 기존의 성별 관계를 불평등하게 파악하고 사회 내의 여성의 위치를 재정립하며 동등한 성 gender으로서의 여성성을 획득하려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이 용어의 정의에는 여성 평등권 원칙(여성의 권리를 획득하기 위해 결성된 운동)과 동시에 단순한 사회적 평등 차원을 넘어서 여성을 위한 세상을 창조할 목적으로 사회변혁을 일으키려는 이데올로기가 통합되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페미니즘은 여성 해방 이데올로기를 말하며 페미니즘이 다가서는 모든 접근 방식 내에는 여성이라는 성 때문에 부당하게 고통받는다는 믿음이 내재되어 있다. 여기서 우리는 페미니즘의 발생에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가 페미니즘이란 용어를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쓰고 있으나, 페미니즘이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하나의 이즘으로 활발한 논의가 시작된 때를 1960년대 후반으로 볼 때 그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물론 그 이전부터 여성운동의 움직임은 있어 왔고, 그 원류를 18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갈 때, 여성이 미비하나마 정당한 권리의 여부를 얻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음을 알 수 있다.
페미니즘 사상의 이론적 토대가 된 최초의 주요 업적이라 할 수 있는 《여권옹호론 A Vindication of the Rights of Women》이 1792년 메리 울스텐크레프트 Mary Wollstonecraft(1759-1797)에 의해서 완성되었다. 그러나 《여권옹호론》이 만들어진 시기와 계몽주의 시대 혁명적 열기의 흐름에 부흥하여, 모든 국민은 천부인권을 가진다는 인본주의적 사상을 근거로 만들어진 《미국독립선언서》(1766)와 《프랑스인권선언서》(1789)의 탄생시기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또 페미니즘적 열망이 천부인권을 기초로 한 움직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은 남성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천부인권을 신봉한 존 로크 John Locke도 《통치권에 관한 두 번째 논문 Second Treatise of Government》(1690)에서 인간을 포괄적 의미로 다루기 보다 남성이라는 권위로 국한시키며 여성은 합리성이 결핍된 존재로 자유롭고 동등한 개인의 위치에서 벗어나 있다고 밝혔다. 〈자연법〉을 주창한 루소 Jean Jaques Rousseau(1712-1778) 또한 자유·평등·독립의 사회 상태 실현이 그의 과제였으나 그것은 남성만의 문제이고 여성은 태어나면서부터 남성에게 종속된 자유, 평등, 독립과는 무관한 존재로 보았다. 이와 같이 인권선언에서의 인간 해방은 인류 전체의 해방이었지만 여성을 배제한 남성만의 해방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 초창기 여성해방운동은 남성을 위주로 한 인권선언의 틀로서 여성해방 이론에 그대로 적용시켰기 때문에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계몽주의적 페미니즘은 성적 불평등이라는 여성의 문제를 최초로 공식화하고 나름대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데 그 의의가 있으나 남녀평등의 개념으로 성별을 중화시킴으로써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하는 본질론적 차이를 간과해 버리고 말았다. 나아가 그때까지의 사회는 여성을 배제시키거나 억압함으로써 만들어진 사회이기 때문에 그런 사회에 단지 막연한 평등의 믿음만으로 뛰어드는 것은 전체를 보지 못한 또 다른 여성 종속을 낳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참고자료: http://www.khartnet.com/ 경희대학교 대학원
사이보그 선언이란?
사이보그 페미니즘의 주창자인 도나 헤러웨이 (Donna J . Haraway)는 “사이보그 선언문 : 20세기말의 과학, 기술, 그리고 사회주의 페미니즘（A Cyborg Manifesto: Science, technology and socialist-feminsism in the late twentieth century)"을 통해, 사이보그가 갖고 있는 탈(脫)젠더적 가능성과 이를 통한 여성 해방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오늘날 사이보그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은 이 선언문을 하나의 고전처럼 인용하고 있다.
헤러웨이의 논의를 종합적으로 보면, 이는 기술이라는 매개와 사이보그라는 은유를 통해 여성들의 힘을 하나로 집결할 수 있는 강력한 구심점을 만들자는 주장으로 귀결된다. 이를 통해 여성들은 기존의 페미니즘 진영이 가져온 이론적실천적 한계를 뛰어넘고 남성 중심으로 고착되어있는 가부장적 사회 질서에 효율적으로 대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기술의 영역에서는 소외되었던 여성들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기술의 영역에 뛰어 들어가 여성의 예속을 무너뜨리고 가부장적인 사회 구조에 대항하고자 한 획기적인 시도로 여겨진다. 김소영 (서강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 2005,『사이보그를 통한 여성 해방에 대한 비판적 고찰』
성차별과 인간해방
- 일상적 삶과 성 편견
1998년 9월, 70세의 이시형 할머니가 90세의 남편 오현호 할아버지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냈다. 법원은 “해로하라”는 간단명료한 판결로 기각해 버렸다. 내용을 떠나서 많은 사람들은 늙은이가 “노망이다”라고 할는지 모른다. 과연 그럴까? 왜 이시형 할머니는 세간의 따가운 이목을 무릅쓰고 이 같은 용기를 냈었을까? 왜 이 할머니는 “내일 죽더라도 난 오늘 이혼하고 싶다” 고 절규에 가까운 결단을 내린것일까?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해로하지 않고 왜 ‘가정을’을 벗어나려고 했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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