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과 페미니즘 제2의 성에서 사이보그 선언까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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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1세기의 여러분들은 오늘날 성차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유리장벽”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가? 현대의 여성은 남자와 동등한 직장을 갖고 연상연하 커플이 등장할 정도로 여성의 직위를 남성과 동등하게 인정해 주는 듯 보인다. 그러나 겉 구조와 다르게 속을 들여다보면 여성은 직장을 갖고도 남성보다 양육에 더 신경을 써야하고 요즘의 대중문화는 여성에게 미에 대한 잘못된 척도를 강요하고 있다.
여성학자 실비아 월비의 “가부장제 분석”에 따르면 가부장제는 남성이 여성을 개인적, 직접적으로 억압하는 사적 가부장제와 성차별이 집합적으로 수행되는 공적 가부장제로 구분하고 있는데 현대 사회는 남성이 여성을 면전에서 직접적으로 차별하지는 않지만 문화와 제도 속에서 구조적 차별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진정한 페미니즘은 여성이 중심이 되기는 하나 여성 집단만의 권익을 찾기가 아닌 여성과 남성이 함께 살아나가고자 하는 공존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첫째로 생물학적 성을 의미하는 섹스(sex)가 있다. 우리의 몸의 차이는 부정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생물학적 성차를 설명하는 것의 문제점은 그것을 가부장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과학적 설명들은 여성이 육체에 가까워 이성적 판단을 하기 어렵다고 하거나 여성의 뇌가 남성보다 작기 때문에 여성이 열등하다는 가설들을 내세워 남성 우월주의를 강조해 왔다.
이에 반발 하여 마거릿 미드는 부족 간의 성역할의 차이를 연구 하면서 성역할이 현대 사회와 완전히 반대 되는 문화를 발견해 내기도 했다. 이는 성차가 생물학적이 아니라 사회적 조건에 의해서 만들어 진 것임을 시사했다. 이런 사회적 성을 의미하는 용어로는 젠더(gender)가 있다. 젠더는 여성이 여성으로 존재하게 되는 것은 생물학적 요인들 때문이 아니라 문화적 조건, 특히 문화가 그렇게 교육한 결과라는 것이다.
하지만 젠더 역시 성차에 관한 논의를 전체적으로 조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생물학적 성인 섹스와 사회화된 성인 젠더를 포함하면서도 그것들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의도로 섹슈얼리티(sexuality)라는 용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즉, 성을 섹스처럼 생물학적으로 본다거나 혹은 젠더처럼 양육과정에서 형성된 고착된 심리적 성향으로 보지 않고, 몸도 심리적 성향도 담론 안에서 만들어지는 권력의 효과로 볼 뿐만 아니라 성의 논의 되는 장 자체를 성적 지향성, 인종, 계층, 국적 등으로 중층화 하여 성 정치학에 실천적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3.여성으로 사는 것을 둘러싼 논쟁들
여성으로 산다는 것! 이것은 여성의 몸으로 사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의 젠더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페미니즘은 남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에 관심을 갖고 논의해왔는데 이는 기존의 여성과 남성의 관계를 바로잡을 대안적 삶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대안적 삶은 무엇을 통해서 이루어야 할까?
먼저 몸의 분업에 따라 여성이 하던 성역할을 수행하고, 생리, 임신, 출산의 능력을 갖는 이것은 가부장제라는 가족제도 안에서 실현될 경우 여성을 결혼과 가족에 묶어두어 여성이 자기실현을 하는 것을 방해할 뿐 아니라 여성과 남성의 성 역할을 제조하는 원천으로 기능을 한다는 입장이 있다. 이러한 문제는 사회가 나서서 여성 복지를 통해 해결하거나, 임신 및 출산을 여성의 몸과 분리시켜 기술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생물학자 다나 해러웨이는 생식 기술의 도움으로 생식과 가족제도를 별개로 볼 수 있는, 인간의 생식과정을 생식기술에 전적으로 위탁하는 사이보그 논의를 펼쳤다. (사이보그란 기계의 도움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기존의 자연생식이 일부일처제에 기초한 가부장적 핵가족 안에서 이루어지고 반드시 임신한 어머니를 필요로 했다면, 생식 기술의 도움을 받으면 결혼 제도 밖에서 자녀의 출산이 가능해지고 생물학적 엄마와 양육하는 엄마의 분리도 가능해진다. 이로써 어떤 가족을 이루고 살아갈 것인가는 타고난 몸에 종속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에 맡겨진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기존의 가부장적 핵가족 자체를 변화시키자는 것이다. 진정한 여성해방은 생물학적 가족을 변형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가족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의견도 여성의 생물학적 능력을 신체적 장애로 본다는 점에서 이는 여성을 결핍된 존재로 보는 기존의 남성적 시각과 다르지 않다는 한계를 가진다. 그러므로 가부장제 문화 안에서 여성이 약자의 위치에서 갖게 된 타자를 지배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가부장제를 극복할 윤리적 토대라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여성적 윤리는 가부장제가 일으킨 성 차별 및 이와 연계된 남성중심의 타자를 고려하지 않은 이 세계를 치유할 대안적 가치로도 확장된다. 철학자 사라 러딕은 이것을 모성적 사유라고 부르면서 여성적 특질을 젠더를 넘어선 세계에 필요한 공적윤리로 자리매김한다. 상호연관 되어있고 배려하는 관계중심의 모성적 사유를 러딕은 생물학적 어머니에게서 가져오는 것일 뿐 여성만이 가지는 가치는 아니라고 본다. 이처럼 여성적 가치에서 생물학적 가치를 분리해내어 하나의 인간적 윤리로 정립해야한다.
세상을 더 평등하게 하고 각자의 자기실현을 도울 것이라는 이러한 입장을 따라 여성들간의 차이를 고려하는 구체적 맥락을 가진 페미니즘적 실천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4.페미니즘, 어디로 갈 것인가?
섹스나 젠더 연구처럼 성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여 접근하면 각 여성들이 처한 구체적인 상황을 보지 못하는 문제에 부딪힌다. 그 여성이 놓여있는 구체적 맥락, 즉 성적지향성, 인종, 계층 등의 관계에서 그 여성이 어떤 위치에 놓여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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