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코미디 영화에서의 육체의 재현과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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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코미디 영화에서의 육체의 재현과 정체성의 변화 >
1.육체의 재현과 액션 코미디 영화
육체의 재현은 현대로 오면서 점점 ‘육체를 더 잘 이해하고 육체적 쾌락을 자유롭게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왔으며, 이를 받아들여 즐기고 육체가 자신들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점차 높아졌다. 2000년대 전반기에 들어와서 대중문화, 솔직한 성 담론, 여성 시선의 부상에 근거하여 육체담론이 활발해지고, 더욱이 영화는 육체 담론을 둘러싼 이러한 변화를 더 잘 보여준다. 특히 2000년대 전반기 한국액션 코미디 영화는 육체의 재현과 관련하여 세 가지 특이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이전 시기와 다른 체현된 자아와 재현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둘째, 남성 육체의 재현을 통해 등장인물의 정체성, 갈등, 욕구를 보여준다. 셋째, 이전의 영화들에서는 주로 시선의 주체인 남성이 대상인 여성의 육체를 응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이 시기에 들어와서는 시선의 주체인 여성이 대상인 남성의 육체를 응시한다는 점에서 이전 시기와 차이를 보여준다. 본고에서는 액션코미디 영화중에서도 <반칙왕>과 <화산고>를 중심으로 영화에서의 남성 육체의 재현 방식에서 드러나는 미학적 의미작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고에서 의거할 세가지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신과 육체의 평행론’을 통해 정신과 육체의 상호작용에 대해 말하고 있는 스피노자의 논의. 둘째, 규율사회에서 육체가 어떻게 ‘순종하는 육체’와 ‘복종하는 육체’를 만들어 내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푸코의 논의. 셋째, ‘가상적인 정체성’과 ‘실제적인 정체성’ 사이에서 당혹감을 느끼고 오명을 얻게 되는 개인이 ‘연기하는 자아’를 통해 어떻게 사회와 관계를 맺어가고 있는지를 말하는 고프만의 논의가 있다.
2.육체와 정체성, 그리고 체현된 자아
육체 담론은 그 이전 시기의 이성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이 깔려있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 한다’라는 명제에 의거한 이성 중심주의는 육체, 여성, 자연, 비서구 라는 네 가지 주제를 주변화 시켜버리고 빼앗았던 것이다. 육체 담론에 대한 의견은 여러 가지 견해로 나뉘게 되는데 심층적으로 생각해보면, 탈산업사회 소비문화의 성장 속에서 개성의 만개와 욕구의 분출이라는 현상이 문화적으로 드러나는 하나의 양식이 육체담론이다. 스피노자의 ‘정신과 신체의 평행론’에 따르면 정신과 신체 중 무엇도 우월한 것은 없으며, 니체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은 의식 앞에서 놀라지면 정작 놀라운 것은 신체이다. 얼굴과 육체를 통해서 우리는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에 의하면 ‘얼굴이란 육체의 영혼이고 지상의 가장 흥미로운 표면이자 육체의 가장 잘 드러나면서도 가장 표현적인 부분이며, 얼굴 풍경은 흔히 인격적 정체성과 동의어로 사용된다고 한다. 육체는 후기 근대 사회에서 성찰적으로 구성되는 자아로서 개인의 자아정체성에 관한 메시지를 투사하는 사회적 상징물이며, 육체가 점차 사람들의 자아 정체감의 중심을 이루는 경향으로 인해 육체이 개인화가 심화된다. 그 속에서 체현된 자아란 바로 사회적 행위의 본질이다. 육체는 이렇듯 개인의 정체성과 가치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래서 체현된 자아를 올바르게 개념화하지 않고서는 사회적 행위의 본질을 이해할 수 없다.
3.규율과 시선 그리고 복종하는 육체
적대자와 주인공의 대결은 세 가지의 양상을 드러낸다. 첫째, 경제적 인간과 생태적 인간의 대결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반칙왕>과 <화산고>에서 적대자와 주인공의 대결은 근대적 인간과 탈 근대적 인간의 대결로 생각해볼 수 있다. 적대자의 경우 소유하려는 강박관념과 물질에 집착하며 필요를 강조하고 효율성을 좋은 삶으로 보는 반면, 주인공의 경우 다원성, 차이, 존재, 공생, 자유를 대변하며 작게 사유하고 작게 행동하는 사상을 보여준다. 둘째, 명령하는 신체와 복종하는 신체의 대결이다. 육체는 직접적으로 정치의 영역 속에 들어가 있어서 권력관계는 육체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가하게 되었다. 푸코에 의하면 ‘신체는 권력관계와 지배관계에 있어서 포위 공격당하며, 신체는 생산하는 신체인 동시에 복종하는 신체인 경우에만 유익한 힘이 되는 셈’이다. <반칙왕>과 <화산고>에서는 육체의 재현방식을 통해 인물들의 정체성과 규율의 의미작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인공들은 대표적인 규율사회인 대기업과 학교에서 개인이 ‘순종하는 육체’로 머물고자 하지만, 결국은 규율 사회를 이탈하고 ‘복종하는 육체’에서 변이된다. 두 영화 속에서 적대자는 사적으로는 아버지이고 공적으로는 상급자 이다. 이 억압적인 부자 관계 속에서 아버지의 신체는 ‘명령하는 육체’로 재현된다. 셋째, 하드바디와 소프트바디의 대결이다. 공적 관계에서 상급자로 나오는 적대자는 모두 위기의 책임과 문제점의 원인을 남에게만 돌리려 하는 ‘원한의 인간’이며, 그들은 꼭 주인공을 ‘가책의 인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러나 그들은 실상 무능력한 인간이고 그것을 보상받기 위해 대상을 비난하려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적대자의 신체는 ‘명령하는 신체’이며, 결단력 있고, 터프하고, 남성적인 모습을 하드바디로서 보여준다. 주인공은 표면적으로는 무능력하며 잠재적인 능력을 가졌으나 선량하고 망각하기 때문에 적대자에게 관심이 없다. 그의 능력은 무한히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순종하는 신체’이다. 주인공은 아버지 등의 상급자의 억압과 규율로 인해 소프트 바디로 위장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의 수동은 육체의 수동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4.분열과 가면, 그리고 연기하는 육체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적대자의 명령하는 신체에 반응하여 순종적인 신체가 되고자 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러한 대결 속에서 분열할 수밖에 없게 된다. 첫째, 주인공은 자신의 무능력 혹은 지나친 능력 때문에 복종하는 신체, 소프트 바디로 머무를 수 없다. <반칙왕>의 경우 주인공 임대호는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존재이고, <화산고>의 경우 주인공 김경수는 지나친 힘으로 권력의 매커니즘을 위협한다. 이 둘은 규율사회의 효용성과 순종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되고 분열하게 된다. 둘째, 주인공은 가상적인 정체성과 실제적인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한다. <반칙왕>의 임대호는 잦은 지각과 낮은 실적으로 부지점장에게 낙인이 찍히고 밤마다 그에게 헤드락이 걸리는 악몽을 꾸며, <화산고>의 김경수는 지나친 내공의 통제 불능으로 계속해서 퇴학을 당하고 아버지로부터 억압을 받는다. 주인공들은 이러한 환경속에서 일탈을 꿈꾸게 되고 정상이 되고자 하는 가상적인 정체성과 비 정상인이 되고자 하는 실제적인 정체성 사이에서 당혹하게 된다. 그들은 결국 ‘연기하는 자아’, 얼굴에 가면을 덧씌우게 된다. 셋째, 가면은 분열되고 고통 받는 주인공을 재현한다. <반칙왕>에서 주인공은 보이는 가면을 통해 몸과 마음을 분리시키고 그러한 양가성을 외면화함으로써 가면을 쓸 때와 안 쓸 때 분열된다. <화산고>에서 역시 보이지 않는 가면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감추고 다님으로써 힘을 쓸 때와 안 쓸 때가 분열된다. 이제 이들은 하드바디와 소프트바디를 동시에 지니게 되었으며, 자신의 일탈하고 싶은 욕망을 가면 아래에 은폐하고 다닌다. 넷째, 주인공은 자신을 모방하라는 적대자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조력자를 모방하고자 한다. 적대자는 생존을 위해 자신을 모방하라고 명령하지만 주인공은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며 일탈하고자 한다. 주인공은 적대자와는 욕망의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복종하는 척 하다가 나중에는 저항하며 일탈하고, 자신의 모방욕망의 모델로 조력자를 선택한다. 다섯째, 주인공의 수동적인 분열은 변신이라는 능동적인 역할로 변화한다. 주인공의 연기하는 신체, 위장하는 신체, 가면을 쓰는 신체, 변화하는 신체는 이행의 단계, 변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5.잠재성과 쿠도스 그리고 영웅적 육체
육체는 소유자의 노력에 따라 변화 가능한 실체인 동시에 자아의 표현이다. 두 편의 액션 코미디 영화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잠재성과 쿠도스를 표출시켜 영웅적 육체가 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첫째로, 주인공은 자신의 정체성과 잠재성을 은폐시키기 위해서 가면을 사용한다. <화산고>에서 몸은 세 가지 변화를 겪는다. 첫째, 수동적 힘으로서 성적 의식이며 타인에 대한 인식이다. 둘째, 자기 내부의 잠재력에 대한 여자(=타자)의 인식이다. 셋째, 여자의 자극과 비판을 통해 주인공이 전면에 나서게끔 하는 능동적 힘이다. 주인공에게 있어서 몸과 잠재력은 등가물이 된다. <반칙왕>에는 주인공의 얼굴의 세 가지 표현에서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첫째, 송강호의 맨얼굴은 소심함과 수동성을 드러낸다. 둘째, 송강호의 울트라 타이거 마스크는 용기에서 객기로의 변화를 나타내며 원래이 정체성을 배척한다. 셋째, 찢어진 가면은 얼굴과 가면의 공존으로 용기를 드러내며 자신의 잠재된 정체성을 발휘하는 적극적인 힘으로 작용한다. 둘째로, 주인공은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정신적 능력을 발견하고 잠재성을 찾기 위해서 육체를 단련시키기로 결심한다. 두 영화들에서는 세 지 유형의 조력자 즉 상징적인 아버지, 친구, 연인이 있다. 첫 번째, 실제적이고 억압적인 아버지 대신 상징적이고 너그러운 아버지가 주인공의 잠재성을 인정해주고 도와준다. 두 번째, 상급자 대신에 친구가 주인공에게 협조한다. 세 번째, 어머니 대신에 연인이 격려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여인의 시선인데, 주인공의 정신의 분열 상태에서 연인의 시선은 잠재력을 표출시키는 근원이 된다. 이로 인해 주인공의 몸은 세 단계로 변화한다. 첫째, 무기력한 소프트 바디. 둘째, 소프트 바디에서 하드 바디. 셋째, 자신감을 얻은 하드 바디. 셋째로, 주인공이 여전히 자신의 잠재성을 드러내기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그의 잠재성을 표출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이 바로 친구의 위기상황이다. 이때 두 영화에서 모두 주인공의 친구가 희생물로 바쳐진다. 여기서 희생물은 이중적인 의미로 해석되는데 첫째, 폭력의 대상으로 조롱, 모욕을 의미한다. 둘째, 숭배의 대상으로 정화를 의미한다. 넷째로, 주인공의 잠재성은 옷을 벗는 행위가 이루어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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