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아이 프라이데이를 읽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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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4.16 / 20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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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아이 프라이데이>를 읽고
지금보다 조금 어렸을 때, 고등학생 때까진 아니더라도 중학생 때만해도 한 번쯤 누군가의 영웅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 존재가 그저 수많은 무리의 사람들 속에 묻혀 지내는 것이 되기보다는 한 사람에게라도 큰 도움이 되어 그 사람에게 잊힐 수 없는 것이 되길 바랐었다. 비록 그 소망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보고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몇 년 전의 나를 대신한 ‘루미’를 통해 대리만족을 한 것 같다.
처음에는 고양이를 잡아서 소위 일진들에게 가져다주는 ‘고양이 셔틀’을 맡은 주인공 ‘루미’와 그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오드아이 고양이 ‘프라이데이’ 사이에서 벌어지는 고양이와 사람 사이의 교감과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단순히 고양이와 사람 사이간의 이야기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후반부로 갈수록 스케일이 커져 도요새를 구하고 그로인해 태국에 있는 엄마의 소식을 건네받을 수린이의 모습을 보면서, 책을 읽기 시작한 처음보다 나중 갈수록 긴장감이 더해지고 박진감 넘치게 봤다. <오드아이 프라이데이>를 통해 프리러닝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어 인터넷에 쳐봤는데 액션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넘어 다닌다든가 벽을 자유자재로 타넘는다든가 하는 익숙한 것이었다. 루미가 일진 무리들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벽을 타넘는 프리러닝이라는 것이 흡사 고양이가 이리저리 담벼락을 넘어 다니는 모습과 비슷해보여서 그것이 루미와 고양이들과의 관계를 더 깊어 보이게 한다는 느낌도 받았다. 고양이는 돌아가신 ‘루미’의 아빠를 대신하기도 한다. 마지막까지 고양이를 위해 힘쓰다 돌아가신 아빠를 생각하면 ‘루미’는 고양이를 그저 일진들에게 가져다 줄 동물이라는 단순한 존재로 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마 ‘루미’에게도 무의식적으로 고양이는 지켜야 할 존재였음이 분명하다. 그 때문에 형주에게 ‘프라이데이’를 넘기려다가도 알 수 없는 느낌을 받고 끝까지 ‘프라이데이’를 형주에게서 떼어놓으려고 노력한다. ‘프라이데이’를 지켜야한다는 알 수 없는 사명감은 ‘루미’의 아빠가 계속 건네준 텔레파시가 아닐까 싶다. 이 세상에 없는 아빠에게 혼잣말로 질문을 던지곤 하는 ‘루미’에게 많은 고양이들을 돌봐주고 가지 못한 자신을 대신해 그들을 지킴과 동시에 수린이를 만나 도요새를 지킬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놓아 자신이 못 하고간 일을 ‘루미’에게 부탁하는 듯 했다. 그리고 자신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것과는 다르게 주어진 일을 훌륭히 마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분명 고양이 셔틀을 하던 때와는 확연히 달라졌을 것이다. 마지막에 생명의 나무가 빛나는 모습을 직접 자신의 눈으로 본 ‘루미’는 아마 그 이후로 아빠를 조금 더 이해했을지도 모르겠다. 생명의 나무가 뿜어내는 신비감과 그 초록빛을 보고 길을 찾아오는 도요새떼들을 보며 경외심과 감동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라이데이’는 아빠가 주고 간 선물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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