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레아, 코리아 - 서양인이 부른 우리나라 국호의 역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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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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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꼬레아, 코리아
: 서양인이 부른 우리나라 국호의 역사
저자
오인동
출판사
책과 함께
종류
한국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한국의 로마자 국호 Korea 인가 Corea인가. 지금은 Korea로 사용 되고 있지만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 통치하던 시기에 Corea이었던 우리나라의 국호를 Korea로 왜곡 했다면? 우리나라의 로마자 국호가 Korea로 처음 표기된 것은 언제일까? 나는 진실을 바로 알기 위해 이 책을 빌렸다.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우리나라의 국호가 원래는 Corea 이였는데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행사 때 알파벳 순서에 따라 우리나라가 먼저 입장하는 것을 불쾌하게 여긴 일본(Japan)이 C를 K로 바꿔서 Korea로 되었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추측도 있는데 영어권에서 Korea라고 쓰는 건,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강제로 바꾼 건 아니고, 일본식 영어가 K를 좋아해서 일본의 지명을 영어로 옮길 때도 c보다는 k를 쓴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내 생각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려줬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우리나라의 명칭은 Chosen이었고, 우리의 땅은 대일본제국 영토여서 올림픽과 국제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일본의 대표로 출전해서 내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알려줬다. 그러면 Corea는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Corea의 탄생에는 여러 가지 추측이 있다.
첫 번째 16세기 대항해 시대가 열리면서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 사람들이 로마자로 Coree, Core, Coray, Corea, Chausien, Cauly, Corey, Corai, Coria 등 다양하게 우리나라를 표기 했지만 16세기 말과 17~18세기를 거치면서 Corea가 주된 표기로 자리 잡았다. 1800년대 이후 서양의 저서와 지도 그리고 1800년대 말 조선 정부가 서양 각국과 교환한 공식 외교문서에 쓰인 우리나라의 로마자 국호에도 Corea로 표기되있다.
두 번째 라틴어에서는 고유명사에 접미사 a 또는 ia가 붙으면 그땅(land), 나라(nation) 또는 지역(region)을 의미한다. 따라서 고려라고 알려진 지역이 하나의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자 기존의 Core에 a를 붙여 Corea(고려 땅, 고려지역 또는 고려국)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통일 제국 진나라의 秦의 발음에 따라 Chin을 도출한 뒤 여기에 a를 붙여 중국을 China로 만든 것과 같은 원리이다.
세 번째 현재 미국 등 세계 각 국의 Corea란 성을 가진 사람들의 대부분은 스페인계 후손이다. 그리고 이들의 가계에서 조선인과 연관이 있다는 기록은 전혀 없고 그럴 가능성도 아주 낮다고 본다. 스페인계 Corea는 스페인 북부의 카스티야(Castile) 지역에서 나왔다고 한다. 여기가 그 유명한 카스티야 왕국이 있던 곳입니다. 이들의 성은 Correa, Corea, Correas, Correaz, Coreas, Coreaz, Correass Coreazz, Coria 등을 비롯한 다양한 변종을 갖는데 기본적으로는 같은 계열이라고 하고 Corea 라는 성은 아주 오래 되었으며 이들이 신대륙에 건너간 것도 1534년이며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한참 전이다.
네 번째 남유럽 쪽의 대부분을 점하는 로망스어계 통언어권에서는 K를 C로 표기한다. 알파벳이라는 것이 절대적인 음가를 가진 것이 아니라 각 나라마다 그 나라언어사정에 맞게 변형되기 때문에 북유럽과 게르만민족들의 언어는 상대적으로 라틴어와 거리가 멀었고 철자법도 그들 언어에 맞게 변화시켰기 때문에 [k]음을 나타내는데 절대적으로 k음을 씁니다. 특히 독일어나 네덜란드어의 경우 [k]를 c로 표기한 경우는 거의 라틴어에서 온 단어들이며 자국어 또는 라틴어이외의 외국어에서 온 단어에는 압도적으로 k가 선호되면서 Korea가 되었다는 등 여러 가지 추측이 있다.
1590년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Corea는 17세기 전반을 거치면서 Corai와 더불어 지도에 가장 많이 쓰였지만 Corey, Kaoli, Caoli 등도 Corea, Corai와 함께 사용되었다. 1600년대부터 두 세기에 걸쳐 Corea와 Coree가 다른 표기를 압도하면서 우위를 점해나갔고, 1800년대 들어서는 둘 가운데서도 특히 Corea가 대동을 이루면서 우리나라의 로마자 국호는 Corea로 정립되었다. 1800년대 후반 초기까지만 해도 영국인이건 미국인이건 또는 독일인이건 주로 Corea로 썼고, Coree는 프랑스인들만이 썼다. 그런데 1800년대 후반을 거치면서 Korea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었다. 단행본에서도 서양어 사전에서도 Korea로 표기하고 미국에서도 Corea를 Korea를 바꿨다. 1900년대에 접어들어 거의 모든 저서에서 Korea를 사용했다. Corea가 Korea로 변천된 이유는 독일어와 영어에서 C가 아닌 K로 표음하고 음가가 같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기도 한다. 최초로 Korea를 쓴 기록은 1653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선원 하멜이 일본의 나가사키로 가던 도중 풍랑을 만나 제주도에 표착하여 13년 동안 조선에 머물었던 일들을 쓴 하멜 표류기가 유럽 각국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면서 독일 번역본에서 Korea로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Korea는 다른 언어권 책에 등장하는 Corea를 독일어 음가대로 옮기는 과정에서 C가 K로 바뀐 것에 불과했다. 그러면 독일어가 아닌 영어로 된 문헌에서 Korea가 최초로 사용된 것은 1735년 프랑스 학자 뒤 알드가 출간한 중국 역사지리지에서 Coree로 표기되었는데, 런던에서 나온 영역 본에서 Korea로 번역된 것이다.
1948년 8월 15일 남쪽에서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대한민국 영어 명칭은 Republic of Korea로 채택되었다. 북쪽에서도 1948년 9월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수립되었는데 영어 명칭은 Democratic Peoples of Korea로 정해졌다. 남과 북 모두 우리나라 로마자 국호 표기에 대한 역사적 고찰 없이 시세에 따라 Korea를 공식 로마자 국호로 사용했다. 남고 북에서 모두 채택한 Korea는 승전국이 사용하던 언어의 관습에 따라 표기된 것이다. 1991년 UN에 가입한 남과 북은 각각 ROK와 DPRK라는 약칭으로 불리고 있다.
꼬레아, 코리아를 읽으며 나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을 수 있었고 알지 못 했던 새로운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붉은악마가 들고 있던 응원 띠에 Korea가 아닌 Corea가 새겨져 있던 이유도 외치던 오 필승 꼬레아를 외쳤던 이유도 알게 됐다. Korea와 Corea 두 가지 중 아무거나 사용해도 상관은 없다는 것을 알면서 만약 남과 북이 통일이 되면 로마자 국호를 Corea로 바꿔졌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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