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석영의 문학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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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먼저 식민지적 근대의 이중성을 여러 가지 현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그 전에, 식민지 근대화의 산물로 몇가지를 제시하고 그러한 현상으로부터 찾을 수 있는 식민지 근대의 이중성에 대해 말하겠다. 첫째로는 식민지 시대의 경성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해 도시 근대화 작업을 벌였고 그 결과로 경성은 청계천을 경계로 하여 일본인이 주를 이루는 근대적도시 남촌과 조선인이 주를 이루는 전근대의 잔재가 남아있는 식민지적 근대도시 북촌으로 나뉘게 된다.
『(...)그래도 모자라서 일인들 빤으로 혀끝을 빳빳치려서 ‘아다시! 아이스고히가, 다 이스키, 다이스키요!’, ‘와시모네-?’ 혼부라당 백의껄이 아니라 제 밋천 드리고 다니는 마네킹껄이 이것이라면(...)』 『1930년 여름』(3), 조선일보, 1930.7.16
북촌에서는 식민지적 규율이 강제되기도 했지만 반면에, 인용글에서 드러나는 남촌의 찻집에서 조선 사람들이 일인들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모던한 것으로 아는 풍경을 통해 식민지 치하의 내면화된 자기규율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그리고 그 규율이 얼마나 철저하게 관철되는지를 실감케 해준다. 두 번째로는 근대공원으로서의 창경원과 남산공원이다. 우리나라의 근대공원은 도시환경 개선 등의 목적으로 이루어진 서구 근대공원과 같지 않다. 그 까닭은 근대공원이 생긴 시점이 1907년 헤이그 밀사 사건으로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고 순종을 즉위시킨 뒤 한일신협약을 체결한 해라는 점, 그리고 1910년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고친 뒤 벚나무를 심어 일반에게 공개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에서 경성의 근대공원은 식민지 근대화의 산물이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세 번째로는 여학생을 비롯한 인텔리 신여성과 근대적 교육을 받은 지식인들의 실업문제이다.
『“(...)저는 퍽 호사스런 녀자인 것 가티 보섯겟지요? 그러나 매인 몸이예요. 남의 첩이예요.(...)저의 어머니와 동생들 때문예요.”』 「양화공洋靴工과 그 청년靑年」(下), 『인생人生스켓취』第4景, 조선일보, 1934.7.25
『(...)그는 오늘도 길을 나아 오지 안으면 안된다. 생선장사가 날마다 골목골목으로 생선일흠을 외치며 다녀야 목구녕에 거미줄을 치지 안는 것과 가티 이거리가 나흔 이 녀자는 거리로 나와야만 되는 것이다.(...)그는 얼골에 그림을 그리고 가두로 나와야만 되는(...) 전차에 안젓슬 때 배ㅅ속에서 긔아신의 함성이 들렷다.』 「공복空腹의 동정녀童貞女」, 『오늘의 그 사람들』(1), 조선일보, 1934.11.9
식민지 경제에서는 가난한 모던보이로 남거나 부랑자가 되거나 제시된 두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누군가의 첩이 되거나 밥 한끼를 해결하기 위해 길로 나와야 하는 가난과 슬픔을 식민지 근대의 산물로 볼 수 있다.
식민지 근대의 산물을 세가지 정도 제시하였는데 이것은 극히 일부일 뿐 조선에서의 식민지적 근대의 결과물은 여러 가지 형태로 조선 사람들의 삶에서 드러난다. 이러한 것들에서 공통적으로 식민지적 근대의 이중성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은 이전에는 알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던 근대적인 것에 대한 동경과 그와는 동떨어진 식민지 조선의 생활현상의 이중성, ‘환상 또는 희망’과 ‘절망’의 이중성 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신명직은 이것에 대해 안석영의 만문만화를 연구한 자신의 논문을 통해 만문만화 안에서의 「시선의 이중성 - 근대에 대한 경탄과 비판」 신명직, 『안석영 만문만화 연구』, 연세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1
에 대하여 밝히고 있다.
『현대 문명의 은택에 감격한 그들은 서울이라면 처참한 그 리면을 알 길이 업고, 것치장에 그만 넉을 일어 입을 헤- 버리고 주머니를 톡톡 터러 놋코는 전당답힌 제 집으로 밋바닥 뚜러진 고모신짝을 끌고 울고가는 화상이 만타.』 「봇다리時代 - 1932년 봇다리世上」, 『漫畵子가 豫想한 一九三二』, 조선일보, 1932.1.28
1932년 1월 조선일보에 실린 이 작품에서는 근대 경성에 대한 이중적인 시선이 잘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시선이 잘 드러난 다른 작품으로는 『빠사- 대회 소견』를 들 수 있다. 여성운동 단체인 근우회의 바자회를 소개한 이 만문만화에서는 여학생들이 서구패션만이 아니라 사회문제에도 많은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의 글과 그림에서는 여학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는데, 이러한 관점은 여성해방남녀평등 같은 근대적, 서구적 가치관을 배양하는 여학교를 또, 근대에 관한 분명한 자기 인식을 갖추고 있는, 남성의 부속물로서의 여성이 아닌 근대적 여성의 탄생을 바라보는 희망의 관점이기도 하다. 반면에, 식민지 자본주의의 뿌리깊은 빈곤이 모던걸의 기생성寄生性이라는 결과를 낳기도 하였는데 유산계급에 기생하며 궁핍하기만한 조선의 현실을 외면한 모던걸의 사치스런 양태에서 초라한 식민지 조선 현실의 절망을 발견할 수 있고 또는 누군가의 첩이 되기도 하고,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치장하고 길로 나서는 모습에서 개인의 절망적인 모습을 찾을 수도 있다. 또다른 식민지 근대의 이중성이 드러나는 예는 창경원과 남산공원 외에 새로운 형태의 근대공원의 탄생으로 볼 수 있는 한강인도교이다. 1917년 한강인도교가 건설되면서 이곳은 불꽃놀이를 구경할 수 있다거나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조선인들의 피서지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한강인도교의 가설로 경성은 주거지소비지 중심 도시에서 공업도시로 변모해갔고, 교통에도 편리를 제공하였는데 이처럼 한강인도교는 근대적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도시공간이었고, 철로 다리를 만들 수 있다는 근대적 기술로 가능해진 새로운 근대 경험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한강인도교의 건설과 함께 생겨난 또 다른 경험이 있는데 그것은 다리에서의 투신자살이다. 이곳에서의 자살의 대부분은 ‘아노미적 자살’ 유형에 속하는 것이었는데 ‘아노미적 자살’이란, 식민지 자본의 현실 앞의 절망적 상황에서의 자살 선택이라든지, 구가치관과 신가치관 사이의 혼란에서 비롯된 자유연애, 그 혼돈과 갈등이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로 예를 들 수 있다. 즉, 식민지 근대로의 변화과정에서 제도와 가치관의 급격한 변화로 생긴 사회적 아노미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한강인도교와 관련한 만문만화에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도 자살이라는 소재인데 식민지 근대로의 변화과정에서 조선인들의 가치관의 혼란이 얼마나 극심했는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계급계층에 대한 가치판단을 안석영의 만문만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만문만화는 1920년대 말 30년대 초 식민지 조선의 근대적인 풍경을 대부분을 모호하고 이중적으로 평가했던 반면에, 계급에 대한 가치판단만은 분명하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는데 1920년대 초반 이래 안석영이 카프KAPF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朝鮮-藝術家同盟]. 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 1919년 31운동 이후 일제의 식민지정책이 문화정치로 전환하고, 러시아혁명의 영향으로 사회주의 사상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프롤레타리아 문예운동단체이자 한국 최초의 전국적인 문학예술가 조직이다.
나 신간회 1920년대 후반에 좌우익 세력이 합작하여 결성된 대표적인 항일단체.
의 간사로 활
동을 했던 경력과도 무관하지 않지만 더욱 관련있는 것은 전세계적인 규모의 공황과 파시즘의 대두, 더욱이 당시를 제3기 자본주의 혹은 파산기 자본주의라고 불렀던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본다. 먼저 잠깐 식민지 조선에서의 계급계층의 발생원인을 살펴보자면 강진연은 ‘노동계급의 형성은 기본적으로 농업사회에서 자본주의 사회로의 이행과정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다’ 강진연, 『식민지 초기 노동계급 형성의 식민지성 : 미성숙한 구조적 조건과 급진화된 계급의식』, 연세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1.
라고 하면서 ‘자본주의 이행과정이 제국주의 국가의 침입에 의해 이루어지는 식민국가의 경우 노동계급 형성의 문제 역시 일국내적 관점에 의해서만 설명되지 않으며 식민지 본국을 비롯한 세계체제적 관점이 요구’ 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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