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밀의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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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밀의 무한>
세계는 크다. 하지만 우리들의 내부에서 그것은 바다처럼 깊다. -릴케
1. ‘무한’의 의미
1)무한은 몽상의 한 철학적 범주라고 할 수 있으리라. 아마도 몽상은 다양한 풍경들로 길러지겠지만, 그러나 웅대함을 관조함이 몽상의, 이를테면 타고난 경향이다. 그 몽상은 몽상가를 가까이 있는 세계 밖으로 들어내어, 무한의 표징을 지니고 있는 세계를 대면케 한다.
-> 무한의 의미를 ‘자연의 웅장한 광경들 앞에서의 시인들의 명상(몽상)’ 예 : 숲
2)바다나 광야의 무한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우리들은 명상을 하는 가운데 단순한 추억에 의해 그 웅대함의 관조의 반향을 우리들의 내부에서 새롭힐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면 그것은 정녕 추억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상상력이 그 홀로 무한의 이미지들을 한없이 크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상상력은 관조가 시작되자마자 이미 활동적이 되지 않을까? 기실 몽상은 원초의 순간부터 온전히 이루어져 있는 상태다. 우리들은 그것이 가까이 있는 대상에서 떠나가, 곧 멀리, 다른 곳에, 다른 곳의 공간에 있게 된다. (쉬페르비엘의 거리가 나를 그것의 움직이는 유적지로 이끌고 간다)
-> 무한의 인상은 우리들 자신의 ‘안’에 있는 것
3)그 다른 곳이 자연의 장소일 때, 그것이 과거의 집들 속에 있는 게 아닐 때, 그것은 무한한 것이 된다. 그리고 이때에 몽상은 원초적인 관조(대상 없는 관조, 현상 없는 관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현상 없는 현상에 대한 관조이므로 ‘원초적인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함. 과거의 집이 의미하는 바는 ‘경험론’적인 접근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여기에서 바슐라르는 공간에서의 무한을 몽상할 때 경험에 근거한 상상이 아님을 가정함.
4)만약 우리들이 무한의 인상들, 무한의 이미지들, 아니면 무한이 한 이미지에 가져다 주는 것을 분석할 수 있다면, 우리들은 미구에 가장 순수한 현상학의 영역-현상 없는 현상학 또는, 덜 역설적으로 말해, 넘쳐나는 이미지들의 산출을 알기 위해 상상력의 현상들이 완결된 이미지들로 형성되어 고정되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는 현상학, 그런 현상학의 영역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무한함은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무한함의 현상학은 우리들을 곧바로 우리들의 상상하는 의식으로 돌려보낼 것이리라는 것이다. 무한의 이미지들에 대한 분석에 있어 우리들은 우리들 내부에 순수한 상상력의 순수한 존재를 인지하게 될 것이다.
5)무한은 우리들의 내부에 있는 것이다. 그것은, 삶이 억제하고 조심성이 멈추게 하나 고독 가운데서는 다시 계속되는 일종의 존재의 팽창에 결부되어 있다. 우리들은 움직임 없이 있게 되자말자, 다른 곳에 가게 된다. 우리들은 무한한 세계 속에서 꿈꾼다. 무한은 움직임 없는 인간의 움직임이다. 무한은 조용한 몽상의 역동적인 성격의 하나이다.
-> 무한은 경험적인 것이라기 보다 이미 내부에 있는 원형적인 것.
2. ‘숲’의 무한
1)아무리 역설적으로 보일지라도, 우리들의 조망에 제공되는 세계에 관한 어떤 표현들에 참된 무한의 의미를 주는 것은, 흔히 내면의 무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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