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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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7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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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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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외수 선생님의 책을 읽은 건 고등학교 때 <하악하악> 이라는 책 제목이 우스워서 라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다. 그의 책을 읽고 난 뒤로 나는 그를 ‘이외수 선생님’이라고 자연스럽게 부르게 되었는데 내가 그를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그렇게 부르는 이유는 아마도 특유의 괴벽으로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명명되며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의 세계를 구축해온 그가 나의 선생님이었음 좋겠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 그는 춘천교대에 다녔었으니 자퇴를 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우린 사제지간으로 마주쳤을지도 모른다는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는 1992년에 발표된 <흐린 세상 건너기>의 원고 일부에 새로운 글을 추가하고, 박경진 작가의 수채화를 더한 감성에세이집이다. 인류의 지혜를 담은 명언과 에피소드에 이외수식 생각을 덧붙여 엮어내어 이외수 선생님 특유의 위트와 감각이 살아 있는 글로 삶의 깨달음을 전한다.
이 책의 차례는
1장 모든 하루는 모든 인생의 중심부이다.
2장 사랑이라는 것은 결코 반대말이 없습니다.
3장 우주는 의문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니라 질문으로 가득 차 있다.
4장 구름이 무한히 자유로운 것은 자신을 무한한 허공에다 내버렸기 때문이다.
5장 나 하나가 깨달으면 온 천하가 깨닫는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한 장이 끝나고 다음 장으로 넘어갈 때 길지 않은 시 몇 편이 수록되어 재미를 더해준다.
신적인 사랑, 완전한 사랑, 영원불변한 사랑을 그대에게 드린다면 그대는 어느 정도 크기의 그릇을 내밀 수가 있으신지요. 첫 페이지를 넘기면 나오는 이 글귀는 이외수 선생님이 생각하는 사랑과 내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 생각 해 볼 수 있게 해주며 앞으로 이 책이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책은 짧은 글과 예쁜 그림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마침표가 찍히며 끝날 때 마다 나는 글의 길이와 나의 감동이 반비례 한다는 것을 느꼈다.
어떤 증명 믿기 어렵겠지만 다음과 같은 사실이 있다.
1*9+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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