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분석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6.04.16 / 2016.04.16
  • 10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박경리론
1. 약전 및 작품의 경향
박경리는 1926년 10월 28일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작가의 출생은 스스로 털어 놓은 바대로 ‘불합리’ 했다. 그 불합리한 배경이 숙명처럼 고독을 끌어안게 하며, 그 고독이 문학을 향한 그의 꿈을 영글게 만들었다. 그의 아버지는 열네 살 때 혼인한 네 살 연상의 어머니를 버리고 유랑 생활을 하며, 이곳저곳에 가정을 꾸렸다. 그는 아버지는 있으되,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성장한 셈이다. 이러한 성장기의 체험은 작가의 인식구조를 회의주의자로 만든다. 어떤 삶이 더 진정한 삶인가, 어느 것이 한 인간의 진정한 모습인가, 어느 것이 진실에 가까운가라는 질문을 화두처럼 달고 다녔다.
1945년 진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46년 결혼 하지만 좌익이던 남편은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된다.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이유도 모른 채 죽었으며, 그들의 단란했던 가족 공동체는 산산이 부서져버렸다. 박경리는 전쟁 중에 남편을 잃고, 또 전쟁 직후에는 아들을 잃는다. 이 잇단 고통은 불합리한 출생으로 생겨난 비극적 인식을 더욱 고착시켜 놓는다. 전쟁을 경험하면서, 불합리한 출생으로 인해 항상 내부로만 움츠러들던 작가의 시선이 외부로 향하기 시작했다.
박경리는 1955년에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을 『현대문학』에 발표함으로써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불신시대」, 「도표 없는 길」, 「암흑시대」, 「연가」, 「표류도」가 주목을 받아 현대문학상과 내성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초기 작품은 전쟁 후의 상처받은 여성의 시각으로 부정과 위선 허위로 가득 찬 사회를 다루었다. 「불신시대」에서는 죽은 아들에 대한 추억이, 「표류도」에서는 죽은 남편에 대한 기억이 내밀하게 담겨 있다. 1962년 『김약국의 딸들』과 1976년 『시장과 전장』에서부터는 주관적인 자기 체험적 범주를 벗어나 민족의 비극에까지 관심의 범주를 확대하게 된다. 이러한 작품들은 최인훈의 ‘광장’과 더불어 반공으로 치우친 분단 소설을 새로운 영역으로 끌어 올렸다고 할 수 있다. 박경리는 자신의 소설을 『전장과 시장』과 같은 도시적인 것과 『김약국의 딸들』과 같은 토속적인 것으로 나누었는데, 이 두 경향은 토지에서 비로소 융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박경리의 대표작 『토지』는 총 5부 21권으로 제1부는 1969년 9월부터 「현대문학」에, 제2부는 1972년 「문학사상」, 제3부는 1978년 「주부생활」, 제4부 1978년 「월간경향」1983년 「정경문화」 및 「마당」지에, 제5부는 1992년 9월부터 「문화일보」에 연재하여 25년에 걸쳐 완성된 대하소설이다. 200자원고지 4만장 분량에 등장인물만도 600명이며, 인물마다 심리묘사가 선명하고 성격창조가 탁월하여 그 부분이 작품성공의 중요한 핵심이 되었음을 평자들은 지적했다. 토지는 역사와 낱낱의 운명이 만나 빚어내는 한에 주목하면서 구한말부터 광복까지 한민족의 삶을 총체적 시각에서 형상화해 낸 작품으로 박경리 개인의 문학적 위업이자 한국 문학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영어·일본어·프랑스어로 번역되어 호평을 받았다.
박경리의 문학적 삶에는 고통과 즐거움이 함께 공존해 있다. 박경리의 경우 이 희비의 편차가 어느 작가보다도 크다. 박경리는 종종 "나는 슬프고 괴로웠기 때문에 문학을 했으며 훌륭한 작가가 되느니보다 차라리 인간으로서 행복 하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다. 그만큼 작가가 겪어야 했던 고통의 양과 질은 무한하고도 질겼다. 불행한 출생, 남편과 아들을 잃는 슬픔, 그리고 암 선고 등의 여러 불행이 그의 삶 주변을 집요하게 서성거렸던 것이다. 그러나 이 고통을 딛고 작가가 뿜어낸 소설적 향기는 짙은 것이었다. 박경리의 「불신시대」, 『김약국의 딸들』, 『토지』 등이 없는 한국 소설사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문학사적 위치는 지고하다.
그 밖의 주요작품에 『나비와 엉겅퀴』, 『영원의 반려』, 『단층』, 『노을진 들녘』, 『신교수의 부인』 등이 있고, 시집에 『못 떠나는 배』가 있다. 6·25전쟁 때 남편이 납북되었으며 시인 김지하가 사위이다. 2008년 5월 5일 폐암으로 사망하였다. 사후 2008년에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2. 불신 시대
박경리의 초기작은 주로 단편이고, 작가가 살아온 삶의 내력이 많이 담겨져 있다. 남편과 아들을 잃은 여성이자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딸이 작중화자로 등장하는 작품들이 많다. 작가는 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당대를 읽어낸다. 그리하여 『불신시대』, 『암흑시대』라는 제목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자신의 비극은 개인의 운명 때문만이 아니라 그 시대 자체의 구조 때문임을 밝혀낸다. 작중화자들은 이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꿈과 낭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러나 현실의 벽 앞에 그 꿈은 좌절된다. 이 꿈은 낭만적 사랑에의 동경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또는 현실에 대한 부정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불신시대」는 9. 28 수복 전야에 남편을 잃고, 전쟁 이후에는 의사의 무관심 때문에 외아들 문수마저 잃어버린 진영의 삶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작품에서 부정적인 사회 현실을 목격하고서는 더 이상 아무것도 신뢰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 진영이 자기 스스로 시대의 부정에 저항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과정을 그려 내고 있다. 비록 부정적인 시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실천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감지하고 내면적으로 대결 의지를 다진다는 점에서 역사의 혼란기를 헤쳐 나가고자 하는 민중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진영의 시선을 통해 사회의 타락을 비판하고 있지만 외부적 피해 의식이 강하고 감상적 경향이 짙은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불신시대」에서는 개개인의 삶에 앙금처럼 배어 있는 시대 분위기나 상황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포착하고자 한다. 이 작품에서 의사나 종교가들이 위선과 허위의 세계를 살아가는 인물들로 그려진 것은 시대 분위기에 상응하는 개인의 행동이다. 이러한 인물의 성격은 전쟁으로 인한 인간성의 황폐화를 우회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불신 시대’라는 제목대로 주인공 진영을 둘러싼 사회 현실은 모두 그녀를 기만하고 배신한다. 특히 전쟁 직후의 배금주의는 생존 자체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한다. 끝내 아들의 위폐를 태우는데, 이 범상치 않은 행위는 쓰라린 과거를 의식 속에서 지우는, 그리하여 새로운 인간적 면모로 세상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비록 실천적 행동으로 시대 상황을 부정하고 저항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 내에서 내면적으로 대결 의지를 다진다는 점에서 한 여인의 한계와 상화 극복의 의지를 동시에 읽을 수 있다.
참고문헌
* 참고 자료
- 김성한. 장용학 외 『20세기 한국소설, 15.』 「불신시대」
- 『김약국의 딸들』(나남)
- 『토지』(나남)
- 『가설을 위한 망상』(나남)
- 이덕화, 『박경리와 최명희. 두 여성적 글쓰기』
- 박경리, 「소설에 관하여」
- 김지연, 「박경리 문학과 통영」
- 김윤식, 정호웅 『한국 소설사』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문학입문] 박경리의 불신시대 작품분석
  • 박경리의 1950년대 소설에는 전쟁으로 인하여 남편이 죽거나, 피난을 가거나, 의식주는 물론 정신까지 핍박한 현실에 시달리는 등 생활이 파괴되는 상황을 제시됨으로써 전쟁으로 인한 상처가 곳곳에 드러납니다. 2. 박경리의 삶(미망인)과 작품연계 다음으로 불신시대에서 박경리의 삶이 투영된 부분을 찾아서 분석해보았는데요,먼저 미망인인 등장인물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불신시대는 가난한 전쟁 미망인을 내세워 전쟁이 불러일으킨 부조리한

  • [현대문학작기론] 박경리 문학 인물유형분석
  • 분석은 바로 박경리 문학의 서사의 중심을 파악하는 지름길 「소유의 관계로 본 한의 원류 - 『토지』의 박경리 씨」,『신동아』, 1981.6 이기에 ‘김약국의 딸들’에서도 인물 유형의 분석 선행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먼저 김약국은 어머니의 자살과 큰 어머니 송씨의 학대가 가져온 정신적 충격으로 현실에 대한 집착도 저항도 하지 않는 정적인 인물이다. 그가 사회의 주요 금기 사항인 자신의 부모가 비명횡사한 흉가를 그리워하는 것과 사촌 누

  • [작가론] 박경리 김약국의 딸들 완전분석
  • ‘김약국의 딸들’ 분석-인물, 바다, 운명에 관해-1. 서론박경리 문학의 내용에 대해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많이 있다. 자유에 대한 강한 집착, 부조리 사회에 대한 비판, 인간소외에 대한 저항, 인간의 존엄과 사랑에 대한 절대적 믿음, 운명론적인 사고. 작가 자신은 자신의 문학에 대해 인간의 존엄과 소외가 그 가치이며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소외를 당하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박경리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것은 인

  • [한국소설] 작가 박경리의 `토지` 작품분석
  • 박경리의 「토지」는 여러 가지 점에서 우리 문학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우선 그 분량에 있어서 토지는 1969년부터 연재하기 시작해 25년에 걸쳐 16권으로 완성된 대하소설이다. 이 소설에 설정된 시간적, 공간적 배경 또한 우리 소설사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것이다. 19세기 말엽에서 시작하여 마침내 1945년 광복을 맞기까지 거의 1세기에 달하는 기간을 이 소설은 그 시간적 배경으로 설정하고 있다. 장소적 배경 또한 종례의 유래를 볼

  • [전후문학, 인문학, 김동리, 박경리, 손창섭, 장용학, 하근찬, 전쟁] 전쟁과 인문학, 김동리의 전후문학, 박경리의 전후문학, 손창섭의 전후문학, 장용학의 전후문학, 하근찬의 전후문학에 관한 분석
  • 전쟁과 인문학, 김동리의 전후문학, 박경리의 전후문학, 손창섭의 전후문학, 장용학의 전후문학, 하근찬의 전후문학에 관한 분석Ⅰ. 개요Ⅱ. 전쟁과 인문학Ⅲ. 김동리의 전후문학Ⅳ. 박경리의 전후문학Ⅴ. 손창섭의 전후문학Ⅵ. 장용학의 전후문학Ⅶ. 하근찬의 전후문학참고문헌Ⅰ. 개요ꡐ1950년대 한국 소설에 나타난 분단 인식의 양상이 이념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는 상당히 위축된 양상을 띤다ꡑ 라고 김현씨는 말하고 있다. 그것은 당 시대의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