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의 생명성 토테미즘을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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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생명성’
-토테미즘을 바탕으로
1911년 파리 태생, 현대 미술계가 손꼽는 페미니즘바디아트(Body Art)설치미술의 프론티어로 평가받으며,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대표적 여성 미술작가인 루이스 부르주아를 선택한 이유는 그의 작품의 모티브가 주로 어머니를 비롯한 여성의 생명성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녀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이 거미작품을 고른 이유는 이것이 어머니와 아기거미의 모습을 통해 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생명성의 갈망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고 또한 6개의 거미와 관련된 시리즈를 만들 정도로 이 거미작품은 그녀의 작품에 큰 뼈대를 구축한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토록 그녀가 거미작품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것은 이 작품이 여성의 생명성을 가장 잘 드러낸다는 반증이며 또한 루이스 부르주아의 여성적 생명성을 드러낸 거미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토테미즘을 통해 해석의 새로운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기존의 분석 외에 토테미즘의 잣대로 분석해보기로 하였다. 루이스 부르주아의 유년기의 내밀한 공포와 가족에 대한 아픔을 구현한 거미, <엄마>는 강력한 심리적 환영을 자아내게 하는 청동작품으로 작가 자신의 어머니를 기리며 어머니를 거미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이다. 자신의 소중한 알들을 청동실로 짜여 잘 이루어진 강철의 우리 안에 보호하고 있는 거미는 청동의 차가움과 거대한 크기로 인해 공포와 경외를 불러일으키지만, 육중한 몸체의 높이는 그녀의 가는 다리들로 겨우 균형을 이루고 있어 상처받기 쉬운 연약함을 지닌 어머니의 모습과 여성의 생명성을 전달한다.
미술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여성 작가인 루이스 부르주아는 그녀의 자전적인 경험 때문에 각종 전시회를 통해 여성운동에 선두로 참여하고 여성이 처한 억압적 사회현실과 관련된 성 문제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 그러한 영향으로 인해 그녀는 현대미술의 첨예한 관심들과 연관된 가장 내면적이고 무의식적 세계의 반영에 초점을 두었다. 또한 그녀는 공간들과 신체, 성적 상징, 욕망과 쾌락, 사랑과 고통, 그리고 소외와 고립이라는 소재들을 중요하게 다루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녀는 자신이 생애 전반에 걸쳐 관심을 두었던 양성 이미지를 통해 표출된 성적인 문제들에 대한 부르주아의 투쟁을 역설하였으며, 성(gender)의 이중성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1968년의 <개화하는 야누스>, 1974년의 <아버지와 파괴>, <무제 untitled-1998> 등의 그림을 통해 자주 드러내었다. 이러한 내용들의 그림을 통해 볼 수 있듯이 루이스 부르주아의 생명성은 여성성을 잘 드러내는 어머니의 이미지와 연관된 것이며, 그녀는 페미니즘 미술을 통해 이를 주로 표현하려고 하였다. 따라서 그녀가 그녀의 작품 전반에 걸쳐 줄기차게 드러내고자 노력하였던 여성의 생명성은 바로 이 거미 작품을 통해 가장 잘 드러났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이번 과제를 통해 그녀를 토테미즘의 생명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한 현대작가라고 말하고 싶다. 먼저 토테미즘은 동식물을 넘어 자연물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개념이다. 따라서 ‘왜 거미가 동물과 연결이 될까’ 라는 질문은 토테미즘의 한정적 범위인 것을 사전에 말해두고 싶다. 그리고 루이스 부르주아는 그녀가 거미 작품을 만들기 이전인 80년대에 이미 아프리카의 토템과 개인적인 경험, 현대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수용하며 그 어떤 사조에도 소속되지 않고 자신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이에 대한 결과로 인해 만들어진 작품으로는 1985년에 <앙리에뜨>, 1986년에 <다리(Legs)>와 같이 절단된 신체의 부분들을 이용해 거미의 다리처럼 아슬아슬하게 혼자서 지탱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불안감, 소외감, 상처받기 쉬운 상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들이 있다. 따라서 그녀의 작품에 토테미즘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너무 붕 뜨는 허황된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미리 말해두고 싶다.
고대인들은 주위의 동물들과 공생공존한다는 사고를 지녔다. 고대인들이 지닌 동물과의 공생에 대한 사고를 나타내는 근거는 Les Trois-Freres 동굴벽화와 Gabillou 동굴벽화 등에 나타나는 인간과 동물의 결합상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현재까지도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는 원시부족의 동물가면이 바로 동물과 인간이 공존한다는 사고를 말해준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신들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동물들과 영혼의 교감을 나누고자 하는 욕망이 커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렇게 동물들과 영적인 교감을 나누고자 하는 야생적 사고의 전통은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인간의 본원적인 사유이기 때문에 이 사유의 회로를 건드리면 심금을 울리는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현대의 일상생활에서 살펴볼 수 있는 동물 제재 다큐멘터리나 애니메이션에서 인간의 목소리로 더빙된 동물들의 육성은 인간들로 하여금 연민과 동정, 유머의 따뜻한 세계로 들어서게 한다. 또한 이와 더불어 인간의 동반자로서의 애완동물은 인간과 영적 교감을 나누기도 한다. 혹시 루이즈 부르주아에게 있어서 어렸을 때 부모와 형제에게서 느꼈던 배반당하고 소외당한 지친 마음을 위로받을 존재가 바로 거미는 아니었을까.
토템을 지닌 사람들은 토템 동물을 자신의 분신 또는 제 2의 자아라고 생각한다. 즉 인간과 동물을 뗄레야 뗄 수 없는 동체의 관념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루이즈 부르주아의 거미는 엄밀히 말해서 그녀 자신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의 거미는 어머니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자 어미의 분신이기도 하다. 즉 이 작품에서는 거미가 곧 어머니고, 어머니가 곧 거미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거미는 단순히 외적으로만 그녀의 어머니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다. 막스 뮐러가 사물의 이름을 명명할 때, 일상적 언어가치 이상의 그 어떤 인식론적 힘이 나타난다고 말했던 것처럼, 인간을 거미라는 자연물의 이름으로 부르면서 그녀의 어머니와 어미거미는 여성의 생명성이라는 내적 특성까지도 공유하게 된다. 이 토테미즘의 내적 특성의 동일시는 단순히 과장하거나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북아메리카 아리카라족의 토테미즘 신화에서는 거미가 인간을 비롯하여 동식물과 거인족까지 만들어내는 생명성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고 말하고 있다. 아마 거미의 끊임없는 거미줄 생산 능력과 알을 품는 능력이 이러한 생명성의 이미지와 연결되었던 것 같다.
토테미즘은 토템을 상징화한 표상에 대한 숭배이다. 이러한 상징적 표상은 어떤 특별한 힘을 발산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르러 믿음과 숭배의 대상이 되어왔다. 뒤르켐에 의하면 폴리네시아 사람들은 그러한 힘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것에 ‘마나(mana)’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런데 생명체의 모든 겉과 속에는 마나가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다. 따라서 여기에서 이 ‘마나(mana)’는 생명성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루이즈 부르주아에게 있어 이 생명성의 ‘마나(mana)’는 여성의 생명성을 발산하는 힘이고 거미는 이러한 마나를 나타내기 위해 그녀에 의해 상징화된 표상이다. 다시 말해서, 루이즈 부르주아의 거미는 여성인 어머니의 무한한 ‘마나(mana)’, 즉 생명성을 나타내기 위한 매개체로 쓰였다. 위의 글에서 거미는 엄밀히 말해서 어머니를 상징한다고 하였지만 어머니를 초월하여 생명성의 총체를 상징하게 된 거미는 이제 더 이상 단순히 그녀의 어머니만을 드러내는 토템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 거미 토템은 루이즈 부르주아가 일생동안 표현하고자 하였던 여성생명성의 총체이고, 이것이 바로 그녀 자기 자신이다. 따라서 토템과 그녀의 작품은 강력한 영혼의 교감을 통해 맺어진 불가분의 관계이다. “미술은 미술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것” 이라고 주장하였던 루이스 부르주아는 삶 속에서 여성의 생명성을 해방시키려 했던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작가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단순한 여성작가뿐만 아니라 토테미즘의 생명성을 가장 잘 드러낸 현대 작가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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