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의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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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도향의 환희(幻戱)
1. 들어가며
나도향은 1902년 5월 7일 출생하여 1926년 8월 26에 생을 마감했다. 본명은 나경손(羅慶孫)이며, 빈(彬)은 그의 필명이다. 그는 겨우 24년 4개월의 짧은 생애 중 작품 활동을 한 기간은 1920년대 초반부터 시작하여 식민지 시대의 ‘문학적 질병’이었던 폐병으로 요절하기까지, 약 7년 동안 20여 편의 단편과 4편의 중장편(미완1편 포함)이라는 적지 않은 작품을 남기며 당대에 한껏 주목을 받은 작가이다.
그의 장편 「환희」는 1922.11.21부터 1923.3.21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당시 젊은 남녀들 사이에 커다란 관심과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는 동인지 <백조>의 낭만주의적 이념이 문단적 현상의 차원을 넘어 대중의 공인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발표 당시의 열렬한 반응에 비해, 「환희」에 대한 후대의 평가는 매우 부정적인 방향에서 이루어져 왔다. 예를 들어 조연현은 나도향이 “어디까지나 미연(未然)했고, 불완전한 작가”였다고 전제한 뒤, 「환희」를 비롯한 초기 작품들은 “치기만만(雉氣滿滿)한 애상적, 감상적 작품으로서 당시의 인기는 어떠했든 별로 취(取)할 것 없는 습작”이라고 규정했고, 김우종은 과도한 감상성, 문장 표현의 미숙성, 사건 전개의 작위성 등으로 요약했다. 본 보고서에서는 소설 「환희」의 애정갈등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고 나도향의 도향의 초기소설의 개성적인 면모의 소설사적 의의를 구명해 보기로 한다.
2. 나도향의 초기 작품과 「환희」
<백조>파의 동인이 된 나도향이 선택할 수 있는 문예사조는 가장 먼저 낭만주의였고, 후기로 오면서 그의 작품은 사실주의의 경향을 띠기 시작한다. 그의 초기 작품들인 「젊은이의 시절」,「별을 안거든 우지나 말걸」,「환희」,「옛날 꿈은 창백하더이다」등은 그의 감상적 주관 세계를 노출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장편 「환희」는 도향 스스로가 처녀작으로 규정한 작품이다. 1920년 안동에서 보통학교 교사 시절 탈고한 「청춘」과 몇몇 단편이 있었지만 그는 「환희」를 그의 ‘창작 생활의 어떠한 시기를 구분하여 놓은 획선’으로 인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즉 「환희」는 그가 직업으로서의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된 계기를 마련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환희」는 모든 작가들이 보여주는 처녀작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환희」는 ‘이영철’과 ‘혜숙’ 남매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삼각형의 갈등 구조와 여주인공들의 죽음에 의한 비극적 결말 처리를 감정이 흘러넘치는 낭만적이며 산만한 문체로 그리고 있어서 플롯의 짜임이 느슨하고, 리얼리티 또한 반감되고 있다. 이 작품은 주관의 과도한 개입과 플롯의 필연성 결여라는 습작기 작가의 미숙성이 과도하게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3. 「환희」의 애정갈등
「환희」의 애정갈등은 두 개의 삼각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혜숙을 중심으로 한 선용과 우영의 관계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설화를 중심으로 한 영철과 우영의 관계이다. 흔히 고전소설의 애정갈등은 대부분이 선과 악의 이분법적 논리에 기초하고 있다. 신소설의 경우에도 다소 근대적 요소가 가미되긴 하였지만 선과 악의 이분법적 논리를 기초로 하고 있다. 본질적인 의미의 삼각관계는 이광수의 「무정」에 이르러서야 가능해진다. 「무정」의 서사구조는 영채라는 인물로 대변되는 윤리의식과 선형이라는 인물로 대변되는 현실적인 욕망의 논리가 대등하게 삼각관계를 이루면서 삼각관계에 대한 소설사적인 전환을 이룩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와 같이 삼각관계 모티프는 「환희」가 발생하는 배경에 있어서 문학사적 관습처럼 작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 첫 번째 삼각관계 : 혜숙을 중심으로한 김선용과 백우영
김선용은 “얼굴 검고 머리 길고 아무렇게나 지은 조선옷을 입고 시골 냄새가 도는, 보기에 아름답다할 수 없는 청년”이고, 백우영은 “어떤 고운 양복 입고 하얀 칼라에 카주 넥타이를 한 얼굴도 어여쁘게 생긴” 청년이다. 이 두 청년 사이에서 혜숙은 갈등을 한다. 혜숙에게 선용은 용모도 볼품없고 썩 내키지 않지만(거절할 용기는 없고) 동경 유학생이라는 사실만으로 낭만적 이상을 자극하는 동기가 된다. 그에 반해 우영은 재산가의 아들이라는 조건을 배제하고서 잘생긴 외모의 이상형이다. 그녀는 근대적 연애와 상상적 관계, 즉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는 셈이다. 이처럼 「환희」의 첫 번째 삼각관계는 한 여성을 사이에 두고 이상주의자와 배금주의자가 윤리와 욕망의 대립관계를 이룬다는 점에서 통속적 신파소설의 애정갈등 양상과 크게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다.
(2) 두 번째 삼각관계 : 설화를 중심으로 한 이영철과 백우영
이혜숙의 오빠인 영철은 기생 설화를 사랑하고 그 사이에 백우영이 끼어든다. 하지만 이때 우영의 역할은 아주 미미하며, 영철과 설화 사이를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삼각관계는 기존의 ‘혼사장애형’의 갈등과 거의 다를 바 없다. 다시 말해, 「환희」의 두 번째 삼각관계는 신분적 차이나 제삼자에 의한 개입으로 인해 더욱 더 결합의 의지를 다지는 기녀신분갈등형 애정소설의 갈등인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나도향의 소설 「환희」에 나오는 삼각관계는 전대 소설에서의 삼각관계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 첫 번째 갈등은 신파소설의 그것과 같고, 두 번째 갈드은 기녀신분갈등형 애정소설의 그것과 같다.
하지만 나도향은 삼각관계라는 서사적인 관습을 계승하되, 그 과정을 통해 새로운 시대적 이념을 제시했다. 그것은 낭만적 사랑의 이념으로서 나도향의 작가의식을 자유연애라는 형식을 통해 구현한 것이다. 또한 당대 현실에 대해 작가가 가지고 있는 작가의식을 낭만주의 형태로 구현한 것과 일맥상통하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6. 참고문헌
진정석, ‘나도향의 『 幻戱』연구’. 韓國學報 제76호(1994/09/15). 一志社
최미진, ‘한국 근대소설과 연애담론’. 한국문학논총 제44집(2006/12/30). 韓國文學會
박영기, ‘나도향 소설의 자연주의적 경향 탐색’, 한국어어문연구 제 25집.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문학연구회
윤병로, 한국근현대문학사, 1991. 명문당
윤홍로, 나도향-낭만과 현실의 변증, 1997, 건국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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