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허생전을 배우는 시간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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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소설들의 배경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생겨난 1980년대 말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1989년인데, “국어 선생님께서 오늘 또 시간에 들어오시지 않은 건 바로 그 노동조합 때문이었다. 교직원들이 모여서 만들었다는 그 단체 때문에 요새 날마다 신문과 방송에서 떠들어대는 걸 너도 알고 있겠지.” 최시한,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 문학과 지성사, 1996
라는 구절에서 잘 알 수 있다.
간단하게 1980년대까지의 시대적 흐름을 노동운동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60년대와 1970년대 경제개발계획이 추진됨에 따라 산업구조의 변화와 함께 노동자의 수가 급증하게 되었다. 또한 빈부격차가 심화되었고 노사대립이 격화되었으며 사회적 불균형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는 노사개입을 단행했다. 이에 노동운동은 임금인상, 근로조건 개선, 민주노조 결성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였다. 특히 1970년대에 발생한 전태일 분신 자살사건은 노동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때부터 노동운동은 유신체제에 대하여 민주화를 요구하는 정치투쟁과 결합되는 양상을 보인다. 1980년 즈음 민주화운동이 고조되고 노동운동도 활성화되었지만 5.17비상계엄확대조치로 다시 소강상태에 빠진다. 이후 1987년 6월항쟁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 의식이 크게 성장하였다.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일상 속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이어 1987년 78·9월 노동자대투쟁과 노동쟁의가 발생하는데 6월 말까지 2725개였던 노동조합이 87년 말에는 4086개로 크게 늘었고 조합원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서중석,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웅진 지식하우스, 2013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교육에서의 민주화 바람도 일기 시작했다. 이 일환으로 ‘민주교육실천협의회’가 조직되었고 7·8·9 노동자 대투쟁을 거치며 ‘민주교육추진전국교사협의회’로 발전했다. 그리고 1989년 5월 ‘민주교육추진전국교사협의회’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으로 진전했다(1989년 5월 28일, 전교조 탄생). 전교조는 교직원의 권리 보호, 교육 여건의 개선, 교육의 민주화를 목표로 한다. 즉 교직원이 교육의 주체로서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참교육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전교조는 설립된 순간부터 엄청난 탄압을 받았다. 노태우 대통령 집권 당시 정부는 교육 공무원과 사립교원의 노동조합 결성을 불법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조직 소속 약 1500명의 교사가 해임이 되었다. 정부는 각종 비방 선전을 했으며, 심지어 전교조 결성을 주도한 교사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하였고 이영재, 「한국사회운동에서 교사운동의 의미와 역할 변화 : 전교조의 결성, 변화, 과제를 중심으로」, 기억과 전망 통권 26호, 2012, p.66
, 정식 노조로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교조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해임교사들에 대한 복직투쟁과 전교조를 정식노조로 만들기 위한 투쟁을 전개했다. 그리고 1999년 1월 6일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전교조는 정식노조로 인정을 받았다. 이후 교육 민주화에 대한 각종 투쟁을 벌이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2013년 10월 24일에 조합 측이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고치라는 시정명령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고용노동부는 24일 전교조에 법외노조를 통보하였다.
2. 소설 속 인물을 통해 본 전교조에 대한 인식
(인물들에 대해 논하기 전에, 이 학교는 강한 프레이밍 및 강한 분류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획일적,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교육 방식을 추구한다. 또한 교사의 자율성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일방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그러던 중 소설 후반부에서 왜냐 선생님을 놓고 한 바탕 논쟁이 벌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방적 의사소통만이 가득했던 교실에서 비로소 학생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동철’이가 마치 회장이라도 된 듯이 권위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아직 위계가 깨진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왜냐 선생님’을 바라보는 학생들, 동료 선생님들의 다양한 시각들은 우리 사회에서 전교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연관이 깊다. 따라서 소설 속 인물들을 분석함으로써 전교조에 대한 당시 인식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현재의 인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교사 노동조합에 속해 있는 ‘왜냐 선생님’을 살펴보자. ‘나(선재)’의 시선에서 바라본 그는 교장선생님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왜냐?’ 라는 막강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수업 중에 교단에서 내려서서 질문을 하며, 학생에게는 앉아서 대답할 자유를 준다. 게다가 학생에게 정해진 답을 주기보다 계속해서 질문의 방향을 바꾸며 끝없이 묻는다. ‘왜냐 선생님’ 그 스스로 답하기를 노동조합에 가입한 이유가 ‘전보다 더 잘 가르칠 수 있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또한 닦여진 길이 아니라 방향을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새 길을 닦아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사회를 비판은 하고 있지만, 그 사회를 바로잡으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지는 않은’, 허생의 한계, 연암 박지원의 한계를 뛰어넘기를 바라고 그 스스로도 직접 실천하는 인물이다. 이상과 실천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왜냐 선생님’을 바라보는 시각은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동철, 경석, 대부분의 선생님들로 대표되는 부정적인 유형, 윤수처럼 옹호하고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는 유형, 선재처럼 옹호 쪽이지만 신중한 유형이 그 3가지 유형이다.
부정적인 유형에는 담임선생님과 대부분의 동료 선생님들, 동철과 경석이 포함된다. 동료 선생님들은 왜냐 선생님과 이 사회에 대해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특히 담임선생님은 ‘너희들은 공부만 하면 된다’며 ‘쓸데없는’ 관심을 끌 것을 종용한다. 또한 자기주장만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며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른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학생들이 무비판적으로 사회의 시선을 받아들일 것을 명령한다(허생전의 ‘글 아는 자들’과 비슷하다). 한편 대부분의 학생들 또한 교과 진도와 대학 입시에만 관심이 있을 뿐 이런 상황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이런 학생들 앞에서 동료 교사들은 등교시간에 왜냐 선생님이 학교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기까지 한다. 이는 목적 중심적 교육과정의 폐해와 삶과 공부의 분리, 강한 분류화를 보여준다.
동철은 “교사는 노동자가 아니다, 그러니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건 잘못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허생에 대해 국가만 안정시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정부와 학교가 동의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여긴다. 동철은 번스타인의 참여 유형에서 전념 중 순응의 유형을 보이는 인물이다. 도구적 질서와 표현적 질서 모두에 잘 따르고 있다. 이런 ‘순응’이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나 다른 부분에서의 순응과도 연결된다. 동철이 뉴스나 신문에서 보도되는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모습에서 이를 발견할 수 있다. 동철이의 전교조에 대한 인식은 사회적 질서에 순응하며 받아들여진 것이다.
경석이는 동철이보다 좀 더 극단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다. 경석이는 노동조합에 가입한 사람들이 모두 빨갱이라고 생각한다. 편파적인 사회적 인식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당시 언론과 정권이 전교조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빨갱이’라는 프레임을 씌웠는데 이러한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또한 순응의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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