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 독후감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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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을 읽고
(부제 - 2년 2개월 동안의 꿈)
얼마 전에 진영이가 군대에 갔다. 갑작스런 진영이의 입대에 우리는 모두 놀라고 당황스러웠다. 특히 자신들도 조금만 있으면 군대에 가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남자애들에 경우에는 그 충격이 더 했을 것이다. 나 역시도 다시 내 주변에서 군대를 가는 사람이 나타나리라고는 생각 치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5~6명은 더 보내야 한다. 한창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무언가를 시작할 시기에 2년이라는 시간은 엄청 크게만 느껴진다. 이제 애들은 그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 많지만 이겨내야 한다. 가기는 해야 하는데 가기 싫은 그 기분. 그 기분은 겪어본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를 것이다.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다 전역을 한 지금 당시를 떠올려 보니 마치 긴 꿈을 꾸다 온 것 만 같다. 여기서 그 때의 추억을 잠시만 떠올려 보자.
1999년 8월에 입대해서 2001년 10월에 전역이라니. 1900년대만을 살아온 나에게 2000이라는 숫자는 한없이 멀게만 그리고 가름이 되지 않는 숫자였다. 나에게 가장 강렬하게 남아 있는 군대에 대한 기억 중 하나는 훈련소 입소 첫날밤이다. 군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지만 잠이 올 리가 없다. 이 생각 저 생각에 뒤척이면서 나는 생각했다. `2001년이라..... 감이 안 온다.` 이렇게 내 인생에 있어 기나긴 꿈은 시작되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정말 꿈을 꾼 것 같다. 우선 2년 동안 해 오던 일은 지금은 거의 하지 않는 다른 것이다. 만약 군대에서 했던 일들을 지금도 하고 있다면 군 생활이 마냥 꿈만 같지는 않을 것이다. 하루에 세 네 번씩 나가서 2시간씩 위병소를 지키지도 않고, 군 생활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무수한 작업들은 일 년에 한 두 번도 하지 않는다. 가끔씩 쏘던 총은 이제 일년에 한 번밖에 쏘지 않는다. 그것도 그나마 이제 몇 년 밖에 안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한 반복적인 일상 때문에 2년 2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한낱 꿈으로 밖에 생각되는 건지도 모른다.
그런 평범한 기억들 중에 단연 돋보이는 것은 훈련들일 것이다. 우리 부대 특성상 그리 많은 훈련은 하지 않았지만 전군이 한다는 혹한기 훈련과 유격훈련은 피해 갈 수가 없다. 이등병 시절에 유일하게 하였던 훈련이 혹한기 훈련이였다. 유격훈련은 내가 자대 배치를 받았을 때 막 끝이 났었다. 고참들은 유격훈련을 다 끝이 나고 온 나를 보고 `신의 아들`은 안 되도 `장군의 아들` 은 되겠다고 하였다. `신의 아들`은 군 면제를 받은 사람을 일컫는 군대 안에서의 은어이고 `장군의 아들`은 그보다는 못하지마는 뭔가 편한 일을 당한 사병들을 부를 때 쓰는 은어이다. 하여튼 이렇게 해서 나는 혹한기 훈련을 받게 되었다. 땅을 파서 텐트를 치고 그 곳에서 일주일 동안 지내는 것이다. 훈련은 계속되고 어느 날 밤. 그 날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훈련을 마치고 전 중대원이 사발면을 먹고 잠자리에 들어갈 시간이 되었다. 훈련을 마치고 뜨거운 사발면 그릇을 잡고 라면을 먹는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분대원들끼리 모여서 그 날 일을 되짚어 보면서 재미있고 맛있게 사발면을 먹고 있는데 분대장이 수통을 꺼내더니 물을 마시고는 분대원들에게 수통을 돌리는 것이다. 근데 수통에 든 물을 마신 분대원들이 인상을 쓰면서 `캬~ 좋다.` 이러한 소리를 연신 내는 것이다. 순간 머리 속을 치고 가는 것이 있으니, `아. 술이구나`. 추운 겨울에 따뜻한 국물과 함께 소주 한 잔. 이것은 사회에서도 겨울이면 누구나 생각하는 즐거운 일이 아닌가? 근데 이러한 일이 군대 안에서 벌어질 줄이야. 분대장은 이제 잠 잘려면 추운데 몸 따뜻하게 하고 자라면서 우리에게 이런 선물을 던져 준 것이다. 원래 하지 말라는 일을 할 때가 가장 재미있는 것이다. 바로 옆에 중대장님이나 소대장님들이 버젓이 있는데 마치 물을 마시는 양 돌려가며 먹는 소주는 단순한 술이 아니었다. 계속되는 훈련에 서로 힘내자는 의미 있는 술이었다. 그 날은 아주 편안히 잠을 청할 수가 있었다. 훈련은 계속되고 행군을 한 날이 있었다. 주간행군에 이어 야간행군도 계속 되었다. 근데 그 날은 유난히도 달이 밝았다. 보름달이 우리를 비추고 있었는데 꽤 운치 있는 밤이었다. 하루종일 걸어다니느라 몸이 많이 지쳐 있었지만 다행히도 분위기 있는 달빛 덕분에 마음은 어느 정도 밝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밤은 깊어만 갔고 텐트를 쳐놓은 숙영지를 지나가는데 내 눈을 의심하게 되었다. 환한 달빛을 받으며 땅에 붙어 있는 듯이 앉아 있는 텐트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갈대 옷을 입고 있어서 그렇겠지만 전혀 군대의 딱딱한 모습이 아닌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했다. 그냥 텐트만 쳐놓으면 너무 춥기에 그나마 덜 추우라고 난방의 효과를 보기 위해 갈대를 엮어 텐트를 덮어놓았다. 이 장면은 내가 가장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는 장면 중 하나이다. 머릿 속에서 군 시절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한 장의 사진으로 뽑아 보라면 나는 주저없이 이 풍경을 인화해 놓을 것이다.
또 다른 훈련인 유격 훈련에 얽힌 이야기이다. 유격훈련은 훈련의 꽃으로 불린다. 그만큼 힘들고 두려운 훈련이다. 내가 1999년 8월에 군대를 왔으니까 2001년 10월에 전역을 하게 된다. 그런데 2001년 유격훈련이 9월말에서 시작해서 10월 중순쯤에 끝난다는 것이다. 내 마지막 훈련인 것이다. 나는 1기로 가서 복귀한 뒤 1주일 있다가 말년휴가를 나갔고 복귀해서 3일 있다가 전역을 했다. 마지막에 이렇게 큰 훈련을 만나다니. 불행인지 다행인지...... `마지막 추억거리를 남겨주는구나` 하고 생각하면 그런 대로 할만한데 `말년에 이 무슨 날벼락인가!` 하고 생각하면 끔찍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다. 하지만 이 훈련은 결코 즐길 수만은 없는데...... 그리고 이번 훈련에 나는 우리 중대 최고참으로 가게 되었다. 사실 중대에도 내 고참이 없으니까 내가 최고참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유격훈련은 최고참을 아주 힘들게 하는 훈련이다. 중대원들이 잘못하면 내가 대신 기합을 받게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것은 이미 내가 지난 유격훈련에서 우리 중대 최고참이 당하는 것을 보았기에......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어느 한 코스에서 우리 중대 애들은 모두 앉아서 나 혼자 구르는 모습을 보아야만 했다. 실수를 연발하는 중대원들에게 화가 난 조교는 단체 기합 대신 그 중대 최고참만을 굴리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언제가 한 번은 이런 경우를 닥칠 줄 알았다` 나는 이런 생각으로 비교적 담담히 한 20여분을 열심히 굴렀다. 이런 일도 겪으면서 훈련의 하루하루는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군 생활 최고의 일을 겪게 되었다. 텔레비젼을 보다 보면 공중에 줄을 쳐 놓고 롤러를 두 손으로 잡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것을 하게 되었는데 그 기분이란! 훈련이 힘들었던 것과 그동안 군대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잠깐동안 내 머릿속을 떠나갔다. 바람을 가르며 내려오는 그 느낌은 정말로 짜릿했다. 유격 훈련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 유격 교관이 하던 말이 생각났다. `요즘엔 일반인들이 돈 내면서 까지 유격훈련을 받으러 온다. 회사나 단체들이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기르기 위해 말이다` 이 말을 듣고는 속으로 웃었는데 이것을 하고 나니 `이런 것만 한다면 정말 돈 내고 훈련받으러 올만 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힘든 유격체조와 장애물 코스를 모두 마치고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 유격훈련의 마지막은 걸어서 자대로 복귀하는 행군이다. 일주일 동안 힘든 훈련을 받느라 체력은 많이 떨어져 있지만 이제 자대로 복귀한다는 사실 때문에, 이제 이 지긋지긋한 유격장을 떠난다는 사실 때문에 모두들 즐거워하고 있었다. 중대원들이 이만큼 자대를 그리워할 때가 있을까? 휴가 복귀할 땐 그렇게 그곳을 싫어들 하는데...... 아침부터 짐을 꾸리기 시작하고 바로 출발하였다. 헌데 나에겐 문제가 하나 생겼다. 원래 행군이라는 것이 장시간 동안 걸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발에 맞는 그리고 충분히 길들여진 군화를 신고 행군을 해야 한다. 그래야 발에 물집도 안 잡히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신고 있던 군화의 밑창이 훈련을 받는 도중에 너덜너덜 해져서 행군에는 신을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새 군화를 신고 행군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엎친 데 겹친 격으로 행군 대열에 맨 끝에 서서 중대원들이 처지지 않게 통제를 하라는 것이다. 나는 그 때까지 아직 분대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근데 행군 대열 중에서 가장 힘들다는 맨 뒤를 맡으라는 것은 나에겐 치명타였다. `그래 마지막 행군이고 마지막 훈련인데` 나는 마지막 훈련이라고 요령 피운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그냥 가기로 했다. 사실 아직 시작도 안 하지 않았다. 군 생활하면서 한 번도 발에 물집이 잡혀 본 적이 없었기에 그러한 내 발을 믿고 그냥 가기로 했다. 그러나 새 군화의 튼튼함은 이겨 낼 수가 없었다. 행군이 끝나고 보니 발바닥에 큼직한 물집이 하나 생겨났다. 야간 행군까지 이어진 행군은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을 때 끝이 났고 이렇게 내 군 생활의 마지막 행군이자 훈련이 막을 내렸다.
올 한 해를 기숙사에서 보냈는데 우리 방원은 모두 4명이었다. 그리고 이 네 명 모두 군대를 갔다온 예비역들 이였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한다. 예비역 세 명이 모이면 이야기 도중에 꼭 한 번은 군대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 방원들은 나를 제외하고 모두 특이한 군 생활을 한 축에 든다. 해병대를 갔다온 녀석도 있고, 백골부대에서 훈련소 조교를 하다가 온 녀석도 있다. 그리고 상근이였던 철민이까지. 이렇게 나름대로 군 생활을 독특하게 했기 때문에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그런다. 지나고 보면 즐겁고 아름다웠던 일만 추억에 남는 모양이다. 당시에는 그런 감정을 거의 느낄 수도 없고 나가서도 그럴 것 같지 않았는데 말이다. 남자에게 있어 군대는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이 될 수도 긴 휴식기가 될 수도 있다. 남자라면 군대를 한 번 갔다 와야 한다고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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