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안티고네 감상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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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안티고네> 감상문
오이디푸스 왕의 비극적 이야기는 옛날부터 그리스 로마신화로 자주 접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비운의 사나이 오이디푸스의 남겨진 두 딸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부끄럽게도 처음 안 사실이다. 21년 인생에서 처음 본 <안티고네>는 그 등장부터 날 당황시켰다. 그리고 작품을 읽고 난 후, 작품이 지닌 수많은 의문점들은 더욱 나를 당황시켰다.
안티고네라는 캐릭터는 당시 매우 파격적인 캐릭터였을 것이다. 작품에서 대사를 통해 여자의 지위가 남자보다 한참 아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스메네는 “우리는 여자들이며 남자들과 싸우도록 태어나지 않았어요.”라며 왕의 명령을 어기는 데에 대한 규칙 위반을 첫 번째로 두지 않고 그들이 여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국왕의 명령이든 신의 명령이든 간에,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의 명을 거역해서는 안 된다는 것, 남성과 대립한다는 것조차 용납될 수 없는 사회에서 안티고네의 행동은 외로운 외줄타기와 같았다. 그러나 대중들의 반응은 예상과 사뭇 달랐다. 여성은 남성에게 복종해야 하는 대상임에도 대중들은 그녀의 행동을 지지했다. 여성의 지위로 뭇 대중들의 지지를 얻는 것, 잔 다르크가 절로 떠오르는 순간이다. 무기만 들지 않았을 뿐, 그녀의 사회적 영향력은 실로 지대하다. 잔 다르크보다도 훨씬 이전에 나왔으니 어쩌면 최초의 여성 혁명가에다 잔 다르크의 모델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치명적 마력의 안티고네가 크레온으로부터 사수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오라버니의 시신이었다. 크레온과 안티고네의 갈등의 주원인인 안티고네의 오라버니, 폴뤼네이케스의 장례는 동시에 주요 화소이다. ‘장례’라는 하나의 의식은 지하세계에서 신성시되는 하나의 규율이자 사회의 관습이다. 안티고네는 율법과 예를 따라 폴뤼네이케스를 올바른 절차대로 장례를 치르는 것이 당연하다 주장한다. 그러나 크레온은 그가 생전 악행을 저질렀으므로 선행을 베푼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장례를 치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사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자면 크레온의 생각 또한 정당화 될 수 있으나 인권보다 신권이 더 중시되는 사회적 환경에 따라 크레온은 신권에 도전했다는 이유로 가족들을 모두 잃는 아픔을 겪게 된다. 크레온에게 직접적인 장애를 주는 징벌보다도, 크레온이 사랑하는 주변 인물들을 죽임으로써 커다란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는 신의 징벌 방식은- 그 잔인함에 있어 굉장히 역설적이다. 작품에서 코러스 좌1부분을 보면 “무시무시한 것이 많다 해도 인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네. (생략)신들 가운데서 가장 성스러우며 다함이 없고 그칠 줄 모르는 대지를 그는 말 후손으로 갈아엎으며 해마다 앞으로 갔다가 뒤로 돌아서는 쟁기로 괴롭힌다네.” 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에도 낚시를 하고 사냥을 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나열한다. 이는 자연, 즉 신적인 존재에게 인위적인 힘을 가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은 자연을 극복하고 결국 자연을 이용하는데 이르렀다. 이를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다. 죽어서는 땅에 묻혀 땅으로 돌아가야 하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 크레온은, 자연재해만큼이나 무시무시한 징벌을 받았다.
그렇다면 안티고네는 어떤가. 자연의 섭리를 지키고자했던, 신에 대한 경외심과 의식의 중요성을 주장했던 안티고네는 과연 신들의 은총을 받았는가. 그것도 아니다.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의 끔찍한 예언을 들은 크레온이 안티고네를 당장 풀어주지만, 안티고네는 그 길로 자살을 하러 간다. 안티고네의 죽음은 크레온의 아들 하이몬과 아내 에우리뒤케의 목숨을 앗아가는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안티고네의 죽음은 크레온에게 징벌을 내리기 위한 하나의 설정이었던 것인가. 결국은 신에 의도로 인해 그녀는 자살을 하게 된 것이었을까. 사람 마음 후벼 파는 징벌 내리기 고단수인 신들의 잔인함을 생각해보면, 그것이 아주 아닌 것은 아닐 터이다. 최초의 여성 혁명가의 급작스러운 죽음은 묘한 씁쓸함을 준 채 나에게 아직도 의문거리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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