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리얼리즘 소설과 모더니즘 소설의 플롯 비교 -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 이상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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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즘 소설과 모더니즘 소설의 플롯 비교
Ⅰ. 리얼리즘 소설
19세기 중후반 지나친 이상주의적 정취와 회의에 빠져 있던 낭만주의에 반발하여 일어난 문예사조로서, 현실에 근거하여 현실 그대로를 나타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소설들을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특징을 가지며, 비공상적이고 경험적 성격에 근거하는 사실성을 바탕으로 한다. 리얼리즘 소설은 시민사회의 산물이며, 현실에 대한 부정과 비판의 정신을 드러내는 현실참여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플롯의 특징
플롯은 소설에서 작가가 조형하는 제일 중요한 세계이다. 그러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리얼리즘 소설의 특성상, 플롯에도 작가 개인의 기호나 이상에 따라 대상을 조작하려는 의도가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객관적인 현실의 모습을 충실하게 엮어 나가려는 태도를 보인다. 따라서 흥미유발을 의식하여 돌발이 작은 아이디얼리즘보다는 흥미 요소가 없고, 매우 평탄한 구조를 가지며 대체로 클라이맥스는 한 번 정도 있다. 이러한 플롯으로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리얼리즘 소설의 플롯은 필연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비록 소설의 본질은 허구성에 기초한 것이지만, 황당무계한 상상이 아니라 있을법한 가능성의 세계를 그려나가며 개연성을 중시한다. 어떤 사건이 우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에 따른 필연성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플롯을 구성한다.
현진건, 「운수 좋은 날」에 드러난 리얼리즘의 플롯
「운수 좋은 날」은 인력거꾼 김첨지가 겪은 하루 동안의 이야기이다. 소설의 핵심 사건을 중심으로 플롯을 확인할 수 있다.
① 김첨지가 앞집 마나님과 양복장이를 연이어 태워다 주고 총 80전을 벌다.
② 아픈 아내가 먹고 싶다던 설렁탕을 사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푼푼해지다.
③ 학생이 김첨지에게 남대문 정거장까지의 요금을 묻는데, 아침에 아내가 나가지 말라고 말린 것이 생각나다.
④ 학생을 남대문 정거장까지 태워다 주고 나서 또 손님을 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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