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남양군도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3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남양군도’를 읽고
가끔 주변 사람들과 일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일본이 미국을 공격하지 않고 친미정책을 고수했다면 어찌 되었을지에 관해 말하곤 한다. 만약 그랬다면 이미 일본에 흡수되었던 조선은 사라지고 다시 등장하지 못하지 않았을까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무의미한 이야기였다고 느끼게 되었다. 남양군도의 존재가 일본을 미국과 충돌할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전혀 관심을 두지 않던 미크로네시아였는데 제국이었던 일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창이 되었다.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보았던 것처럼 일본은 근대화에 맞추어 식민지가 되지 않으려면 같이 제국이 되어야한다는 논리를 세운다. 그래서 일본은 군사대국이 되었으며 탈아론에 기반하여 일반적인 아시아국가와는 다른 정체성을 갖는다. 나는 일본의 이 판단은 아시아를 점령대상으로 삼았다는 것 외엔 시대를 잘 파악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제국에 대한 자부심과 열망이 일본이 미국과 전쟁을 하게 된 단초가 되었다.
조선과 만주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지역은 전부 열강의 식민지가 되어 있었고 일본은 후발주자로서 식민지 확장이 필요했다. 이 제국주의적 열망은 방향을 틀어 남태평양을 향하게 되었다. 즉 미크로네시아는 일본의 식민지 확장의 통로이고 희망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남태평양에 일본과 대치하게 된 것이 미국이었던 것이다. 제국의 길로 들어선 이상 식민지 확장은 필수적인데 더 이상 확장할 수 있는 길이 없어진 것이다. 일본은 제국을 유지하기 위해 어느 국가든 전쟁을 해야 했다.
이렇게 써놨지만 남양군도는 제국의 경제적 부 창출을 위한 식민지라기보다는 일본제국이라는 타이틀의 유지가 목적이었을 것이다. 미크로네시아는 굉장히 작은 섬들의 집합이고 인구 또한 10만 정도로 얼마 되지 않는 규모였다. 무역거점, 군사적 이점, 인구 수, 경제적 착취효율 등 어느 면을 따져도 만주와 조선에 비할 바가 못 되는 것이다.
후배와 대화를 해보다 나왔던 이야기 중엔 남양군도는 조선과 만주에서 전과를 올린 육군에 공헌도가 밀린 해군이 주목을 받고 공헌을 올리기 위하여 남양군도 진출을 하게 되었다는 말도 있었다. 실제로 만주국으로 넘어간 순간부터 일본 해군의 역할 비중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었다. 군대 또한 관료제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확장하려는 성질을 갖고 있고, 국가의 예산을 먹고 성장하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제시해야하는 것이다. 그렇게 미크로네시아는 일본 해군의 성과로서 존재했다.
남양군도의 초반부를 보면 지금 일본에서 남양군도를 다시 가져와서 행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남양군도라는 말이 일본제국의 식민지로 있던 섬들을 부르던 말이라 지금은 쓰이지 않는 말이다. 그런데 왜 다시 가지고 나오는가?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남양군도를 통해 일본의 제국시절에 대한 향수 혹은 동경과 같은 감정을 일으키는 것이 주된 의도라고 생각한다. 미군의 필요에 의해서 자위대의 규모가 커지고 있고 자위대 한반도 유입허가가 논의되고 있으며 보수적 정권과 신우익들이 날뛰는 작금의 일본 사회를 볼 때, 일본의 국민정체성이 보수화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
사실, 신세대 일본인의 입장에서는 전쟁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전범으로서의 죄의식을 갖고 있기가 힘들고, 왜 자국은 스스로를 지킬 군대조차 맘대로 가질 수 없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것은 일본의 헌법을 무기로 일본군의 파병이나 군거점화 등을 막고 있는 일본 정부나 규모가 커지고 있는 자위대의 현황과는 무관하게 지니게 되는 생각이다. 이미 왜곡교과서로 일본의 문제가 불거진 적이 있었는데 일본의 잘못된 역사교육은 신세대 일본인의 세계관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렇게 일본인의 우경화에 이용될 수 있는 자원 중 하나로 남양군도가 쓰일 수 있는 것이다.
남양군도는 조선과 만주와 달리 일본이 아시아 외부로 영역을 넓혔던 자취이다. 나의 입장에서는 단순하게 일본의 식민지가 늘어난 것이지만, ‘오른쪽’의 일본인에게는 지난 일본제국의 위상이 남태평양에 닿았었다고 인식될 수도 있다. 남양군도에 대해 듣는 학생들은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하여 국가경제가 위험하고 미국에 속박당한 지금의 일본에 비해서 이전의 제국일본이 위대할 것이며 격어보지 않은 시대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될 수 있다. 물론 일원적인 이데올로기 형성과정의 예시이지 일반적이라고는 할 수 없고 오히려 반성의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남양군도가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는 의심하지 않는다.
미크로네시아는 일본이 점령하기 전에 스페인과 독일의 지배를 받았다. 그 중에서도 스페인의 지배는 표교활동이 주목적이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위에 말했지만 미크로네시아는 섬들의 집합이고 인구 또한 많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 곳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스페인은 착취보다는 선교활동에 전념한 것이다. 나는 여기서 제국주의가 착취와 지배가 아닌 다른 형태로도 발현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깨달았다. 제국주의는 ‘오류가 있는 진화론’에 기초한 우월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무지몽매한 다른 열등한 민족들을 계몽해야한다는 괴상한 사명감 또한 포함하고 있었던 것이다. 스페인의 입장에서는 덜 문명화된 미크로네시아 원주민들을 교화시키는 것이 제국주의적 목표에 부합하는 행위였을지 모른다.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독후감 - 남양군도를 읽고
  • ‘남양군도’를 읽고이 책은 저자인 조성윤 교수님께서 직접 현지조사를 통해 알게 된 여러 가지를 저술한 책으로 남양군도가 어떤 곳이며 제국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일으켰을 때 남양군도가 어떤 상황에 있었으며 어떻게 전쟁을 겪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다. ‘남양군도’라는 말은 알고 있는 사람이 몇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나 또한 남양군도라는 말을 사회사 첫 오리엔테이션시간에 교수님을 통해 처음 듣게 되었는데 그 내용이 흥미롭

  • 독후감 - 남양군도를 읽고
  • ‘남양군도’를 읽고. ‘남양군도’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 익숙하지 않은 이름에 어떠한 것인지 의문이 생겼고, 섬을 말하는 것이구나 하는 추측만 할 뿐이었다. 무엇일까 하는 찰나 찾아보니 남양군도는 남쪽 바다의 섬들이라는 뜻으로 제 1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부터 태평양전쟁 때까지 일본 제국의 지배하에 있던 미크로네시아의 섬들을 말한다. 그 범위는 미국령인 괌을 제외한 마리아나제도, 팔라우 제도, 케롤라인 제도, 마셜 제도였다. 이 섬

  • [독후감] 남양군도를읽고
  • ‘남양군도’를 읽고처음에 ‘남양군도’라는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섬이긴 섬인 것 같은데 익숙하지 않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은 이름 때문에 도대체 어떤 섬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양군도는 남쪽 바다의 섬들이라는 뜻으로 지금은 사라진 이름이었다. 사라진 이름이기에 많이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이 당연하였다. 그러면서 사라진 이름이 왜 아직도 쓰이는 가에 대한 궁금증이 동시에 일어났다. 우리에게 남양군도라는 이름은 익숙하지 않지만,

  • [독후감] 남양군도를 읽고
  • 남양군도를 읽고이번에 읽게 된 책은 ‘남양군도’라는 이름을 가진, 제목부터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 책이었다. 부끄럽지만 이 책을 읽기 전에 남양군도에 대한 개념부터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전까지만 하더라도 남양군도라는 단어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고 그곳이 어느 곳을 지칭하는지 조차 알지 못하였다. 핑계를 대보자면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배운 적이 없었으며 단어조차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개인적으로

  • 『남양군도』를 읽고 - 태평양의 섬에서 제주도를 보다
  • 남양군도를 다루는 책의 독후감에서 왜 제주도의 결호 작전을 말하느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아직 정확하게 『남양군도』라는 책이 내 머릿속에서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몇 가지의 고민거리는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속하였는데 그것을 인식하고 있을까. 그리고 동아시아의 시각이 아니라 태평양 중심으로 이해하는 태평양 전쟁의 모습은 어떠한가. 마지막으로 태평양의 섬들에서 제주도의 정체성을 확인해보는 것이다.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