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어느 하급장교가 바라본 일본 제국의 육군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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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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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급장교가 바라본 일본 제국의 육군’을 읽고
이 책은 제 2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급 장교였던 저자 야마모토 시치헤이가 직접 참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한 책으로 야마모토 시치헤이가 저술한 다른 책인 ‘일본이라는 나라’와 같이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부조리와 광기에 사로잡혀있던 일본 제국 육군에 대해 비판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제국의 육군은 어떠하였고 일본군대에 영향을 받은 현재 한국군대와 어떤 점이 비슷한지 비교해보고 생각해보았다.
이야기는 저자가 징병검사를 받으러 가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징병검사는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에 살고 있는 국민들이 군대에 복무하기 전에 군 복무에 적합인지 부적합인지를 선별 받는 절차로 현재 우리나라에도 존재하는데 여기서 저자는 놀라운 상황에 직면하였다. 이전 저자의 집에 방문해 물건을 팔기 위해 굽신거리던 배달원을 징병검사장에서 마주쳤는데 징병과 관련한 일을 맡게 된 그 배달원이 “어이, 거기 멍청히 서있지 말고 빨리빨리 접수부터 하란 말이야”라고 소리를 친 것이다. 이는 특수한 상황 하에서 특정 역할이 주어진 위치에서는 순간 그 사람의 태도가 돌변하는 사대주의 즉 ‘대의를 섬기는 사상’으로 그 배달원은 징병검사라는 특수한 상황 하에 징병과 관련한 특정역할이 주어진 위치에 서게 되면서 굽신거리던 사람의 태도가 돌변한 것이다. 이러한 사대주의는 현재 우리나라 군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사회에서는 똑같은 위치의 대학생이지만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 하에서 선임이라는 특정역할이 주어지면서 늦게 입대한 후임에게 명령하고 시키는 등 요즘말로 갑질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또한 군대에서 나타나는 폭행 또한 이러한 사대주의가 나은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러한 징병검사를 마치고 군대에 들어가고 나서 경험하였던 일들을 저술한 부분에서도 한국군대와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었다. 저자가 열이 나고 아팠을 때 단지 돌발성 요통에 감기였지만 군의관에서는 폐렴이 의심된다며 훈련면제, 취침 닷새라는 진단이 내려졌는데 이렇게 입원, 퇴원, 치료조차 명령에 따라야 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군의관의 오진으로 병이 악화되거나 다친 발이 아닌 반대쪽 발을 수술하는 등 황당한 사건이 많이 발생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입원 ,퇴원, 치료를 명령에 따라야 하는 폐해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본 제국이 육군의 빨리빨리 하라는 주입식 교육을 저자는 비판하였는데 그 결과 매사가 어중간하고 실전에 활용할 만한 기술은 어느 하나 배울 수 없다고 하였다. 이러한 주입식 교육의 문제 또한 한국군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입대를 하게 되면 훈련소에서 5주 동안 여러 교육을 받게 되는데 5주라는 단기간에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입식 교육을 할 수 밖에 없고 그 결과 매사가 어중간할 수밖에 없게 된다.
계속해서 저자는 직접 전쟁에 참여하면서 경험하였던 일들을 저술하며 비판하였다. 그 중 일본군을 ‘이도 저도 아닌 애매모한 상태’라고 비판한 내용이 있었는데 전투 체험만 있고 전쟁 체험이 없었던 일본인이 전쟁의 실체를 전혀 알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다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다고 비판을 하였는데 한국 군대 또한 분단국가지만 아직 전쟁 체험이 없기 때문에 전쟁의 실체를 알지 못하지만 마치 다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 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일본군의 모순에 대해서도 말하였는데 어느 날 “이제부터 우리의 적은 미국이다”라는 교관을 말을 듣고 황당하고 당혹스러웠다고 한다. 일본의 적이 미국이라는 사실을 일본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새로운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이었다. 저자가 배웠던 모든 교육은 일본이 당면했던 전쟁이 아니라 소련과의 전쟁을 가상한 교육이였지만 현실은 더운 정글에서 전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자가 배웠던 모든 것이 필요 없어진 것이다. 전쟁이 터진 뒤에도 적국인 미국에 대해 연구를 하여 알아야 하지만 오히려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한다는 명목으로 대학 내 영문과를 폐지하고 미국과 관련된 문물을 접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킨 것 또한 모순된 일본군의 모습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순을 윗선에서 깨달은 후에야 부랴부랴 바꾸라고 아래에 지시 하였지만 당장 바뀔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윗선의 행동은 책임을 아래로 떠넘기기 위함이라 생각해볼 수 있다. 이렇게 무관심하다가 문제가 심각해져서야 허둥대는 모습이 당시 일본의 모순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본군의 비합리성과 부조리함, 그리고 무책임함은 우리나라 군대에서도 바라 볼 수 있다. 그 예로 군대에서 군대내 폭행사건을 볼 수 있는데 분명 군대 내 구타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윗선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전에도 계속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떠들썩하게 이슈화가 돼서야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서고 그 마저도 효과가 없어 달라지는 것 없이 계속해서 똑같은 군대 폭행이라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부조리하며 무책임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저자가 징병검사부터 전쟁에 참전하면서 경험한 점을 바탕으로 일본군 에 대한 비판, 그리고 우리나라 군대와 비교하며 비판해보았다. 아무래도 군대를 가보지 않아서 군대의 실상은 상세히 모르지만 이슈화 되고 있는 한국군대의 문제를 토대로 비교해보았는데 일본제국의 육군과 문제점이 굉장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생소한 전쟁 용어로 읽어 나가기 좀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그래도 저자가 경험한 것을 일기처럼 써내려가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일본제국이 육군과 한국군대를 비교해보다보니 군대라는 작은 사회 뿐 아니라 정부라는 큰 사회와도 사대주의나 비합리성과 부조리함, 무책임함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 생각하며 앞으로 한국군대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 더 효율적이고 책임감 있는 군대로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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