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어느 하급장교가 바라본 일본 제국의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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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느 하급장교가 바라본 일본제군의 육군
어느 하급장교가 바라본 일본제국의 육군은 조직의 최하부에 있었던 사람이 "제국 육군"이라는 거대한 조직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다룬 책이다. 저자 야마모토 시치헤이는 전후 일본에서 손꼽히는 문화 역사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대학을 재학하던 중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3년에 간부 후보생으로 징집된 그는 포병 소위로 임관 후 약 1년 동안 필리핀 전선에서 복무하다가 항복을 맞이하였고 포로 수용소 생활을 겪은 후 1947년에 일본으로 귀국하였다. 그 와중에서 자신이 느꼈던 "일본군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를 회고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일본군의 모순과 부조리함을 상징하는 세명의 대표적인 장교를 꼽는다. 제55사단장 하나야 타다시 중장, 파멸적인 과달카날 작전을 지휘했던 쓰지 마사노부 중좌, 중일전쟁의 확대를 주도했던 무토 아키라 중장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허세의 달인"이라는 점이다.
하나야 타다시는 부하들에게 엄격하다기보다 혹독하기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계급 고하를 막론하고 자신의 기분에 따라 사적 구타를 일삼았고 무모하고 맹목적인 작전으로 수많은 부하들을 사지로 내몰거나 작전 실패의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할복을 강요하여 "할복 사단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늘 안전한 후방에 숨어 있었으며 약자에게는 한없이 강하지만 자신보다 높은 사람에게는 온갖 아첨을 떨었다. 그런 식으로 출세를 하였고 패전 후에도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안락한 연금 생활을 보내며 일생을 마쳤다.
쓰지 마사노부의 별명인 "작전의 신"은 남이 아니라 자신이 붙인 별명이라는 점이 코메디이다. 정작 주변 사람들은 "쇼와의 요괴"라고 불렀다. 일각에서는 그가 노몬한 전투 당시 직접 위험을 무릅쓰고 적진을 정찰한 것이나, 중국 전선에서는 기강을 바로잡겠다면서 상관의 비리조차 용서없이 처벌했다는 이유로 용기와 강직함을 높이 평가하는 이들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는 쓰지 마사노부에 대한 이해부족일 뿐이다. 그는 군인으로서의 진정한 책임과 용기를 착각했던 당시 흔히 볼 수 있었던 전형적인 일본 중급 장교이다. 허영과 자기 과시에 사로잡혀 있었으며 상관의 이름을 사칭하여 명령서를 함부로 위조하고 지위와 권한을 남용하는 등 온갖 월권을 일삼아 조직에 큰 폐해를 남겼으며 상관의 입장까지 난처하게 만들었다. 그의 진면목을 아는 사람들은 흔히 "일본 제국 시절 가장 위험했던 참모"로 손꼽는다.
도쿄 전범재판에서 대미 개전과 포로 학대 등의 이유로 A급 전범으로 처형된 무토 아키라 중장은 평소 부하들에게 매우 까다롭고 거만하게 굴기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도쿄 전범재판에서 그는 앙숙이었던 다나카 류키치의 거짓 증언으로 교수형을 선고받자 격분한 나머지 그 자리에서 "귀신이 되어 저놈 몸에 들어가 미쳐서 죽게 해주겠다"라고 말하여 더욱 유명해졌다. 죽는 순간까지도 그가 그렇게 강조하던 "황군"으로서의 당당함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들의 상반되고 모순된 행동에 대해, 저자는 "군인을 연기했을 뿐 군인으로서의 능력은 전혀 없었으며 내실은 텅비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들은 위기의 순간에는 온갖 호언 장담을 일삼으며 주변을 선동하였고 신중론을 펼치는 사람들을 공격하여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였다. 이들이 보여준 카리스마는 겉으로는 대단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공허한 허세일 뿐 알맹이는 없었으며 정작 책임져야할 순간에는 비겁하게도 뒤로 쏙 빠져버리는 식이었다. 게다가 이런 자들이 멋대로 날뜀으로서 누가 상급자인지, 하급자인지 알 수 없게 되고 군대로서의 위계질서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물론 당시의 일본군이 모두 이런 자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군인들은 어느 나라 군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도의 지적 수준을 갖추었으며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고 성실하였다. 문제는 소수의 가짜 군인들이 활개치도록 놔두고 진짜 군인들은 방관하거나 수동적으로 그들이 하자는 대로 따라야 하는 "제국 육군"이라는 시스템 그 자체에 있었다. 이것이 일본 제국이 브레이크 없는 열차마냥 눈을 뻔히 뜬 채 파멸의 길로 질주했던 이유이다.
태평양전쟁 당시 소위였던 저자는 1943년 어느날 "이제부터 우리의 적은 미국이다!"라는 교관의 말을 듣고 그 황당하고 당혹스러웠던 기억을 말한다. 진주만 기습으로 태평양전쟁이 시작된 지 벌써 2년이 지났고 일본의 적이 미국이라는 사실을 일본인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도 마치 새로운 사실인양 "이제부터는!"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제국 육군이었다. 그럼 여지껏 배웠던 것은 뭐란 말인가. 저자가 배웠던 모든 교육은 일본이 당면한 전쟁이 아니라 소련과의 전쟁을 가상한 것이었다. 하지만 일본군은 시베리아의 춥고 광활한 대지가 아니라 동남아의 더운 정글에서 전쟁을 하고 있었고 저자 또한 훈련이 끝나면 필리핀으로 향할 것인데 정작 어렵사리 배운 것들이 죄다 시베리아의 환경에 맞추어 있다면 도대체 실전에서 무슨 도움이 될 것이며 무슨 의미가 있다는 것인가. 이것이 저자가 처음으로 느낀 일본군의 모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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