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엔트로피 새로운 세계관으로 향하는 역행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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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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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 새로운 세계관으로 향하는 역행의 문
처음 이 책의 제목부터 굉장한 거부감이 들었다. 역사나 문화에 관한 도서가 아니면 나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여길 정도로 내 분야가 아닌 도서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정도는 읽어야 대학생소리를 듣는다는 교양도서라는 말에 냉큼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넘겨보니 영 이해하기 힘든 말이 가득하다. 내가 추측했던 것과는 영 반대되는 말들뿐이다.
엔트로피, 새로운 세계관을 확립해주는 문.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열역학 제 1의 법칙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그것은 바로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다. 이것은 중학교 시절 귀가 닳도록 들었던 법칙으로 에너지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에너지의 상태가 변하는 것으로 어떠한 상태로 이전하든 그 양은 불변한다는 법칙이다. 물론 이 법칙만 존재한다면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는 에너지고갈을 문제 삼지 않아도 될 것이지만, 여기에 현실성을 부여한 것이 바로 열역학 제 2의 법칙, 바로 엔트로피의 법칙이다. 엔트로피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열역학 제 1법칙에서의 에너지가 다른 상태로 이전되고 나서 그것을 다시 거꾸로 에너지의 근원의 형태로 되돌려놓고자 할 때는 처음과 같은 상태의 에너지를 얻을 수 없다는 말이다. 즉, 에너지의 힘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만 전환이 가능하고, 거꾸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는 전환할 수 없다는 이야기로 불가역성의 원리이다. 이 에너지의 흐름의 정도를 엔트로피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래, 그렇게도 이해가 가능한데? 라고 쉽게 이해하고자 했지만 저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바는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사실 엔트로피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도 그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는 엔트로피라는 단어를 세계관적 의미로 정립시켰다. 그는 이 법칙을 통해 현대물질문명을 비판하고자 한 것이다.
현대의 사회는 기계만능의 시대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지구는 거대한 하드웨어가 되었으며 거기에는 기계를 조립하는 데 필요한 부품만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인류는 심각한 에너지의 위기와 환경의 파괴에 직면함으로서 기계적인 세계관의 낭패를 보고 있다. 에너지는 차츰 고갈되어 가고 있으며, 환경은 무절제한 사용으로 인해 나날이 파괴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자연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인 동시에 에너지원이다. 기술의 진보는 오늘날 우리의 세계를 물질이 풍요로운 곳으로 만들었지만 물질은 더 이상 에너지로 소환될 수 없고, 에너지는 차츰 더 속도를 빨리하여 소모되어 갈 뿐이다.
여기서 우리는 새로운 역사관, 세계관의 필요를 절감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엔트로피의 세계관이며 역사관이다.
다시 엔트로피의 이해로 돌아가 보면, 이것은 사용가능한 에너지의 양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엔트로피의 증가는 사용가능한 에너지의 감소를 말하는 것이다.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그것이 쓰레기라는 것을 말한다. 사방팔방 온통 기계뿐인 현 기계론적 패러다임하의 세계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쓰레기로 인간이 무엇을 하겠는가? 현대의 기계는 그것을 작동 가능케 하는 에너지원의 형태가 한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인간이 계속적인 물질적 풍요로움을 누리기 위해서는 찌꺼기로 작동되는 기계를 만들어 내거나, 쓰레기를 다시 사용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내야한다.
하지만 지금의 과학수준은 그런 일들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정도가 못된다. 엔트로피 증가의 흐름을 정지시키거나 역행시킬 수는 없으니 오직 할 수 있는 일은 엔트로피 증가의 흐름을 느리게 하는 것이다.
고갈되는 양 만큼의 사용 가능한 에너지원을 보충시켜 주거나, 점점 많이 쌓여가는 사용 불가능한 에너지원의 효율적인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계속되는 엔트로피 증가는 멈출 수 없으며 그런 상태로 진행된 인류의 미래도 또한 밝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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