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관련 영화 감상문 파우더 POW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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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WDER 》
만삭의 몸으로 번개에 맞아 죽은 산모가 낳은 아이는 아버지의 선천적인 백색증과 더불어 사고의 영향으로 몸 전체에 털 하나도 없이 태어난다. 또한 그 아이의 온몸에서는 전기가 흐른다. 그런 아이를 아버지는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결국 그 아이는 조부모의 손에 자란다. 그러나 아이는 바깥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집안에 은둔한 채 오로지 책만을 보며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날 조부모가 돌아가시고, 이미 고등학생 정도의 나이가 되어버린 아이는 청소년 보호시설 책임자인 제시의 도움으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백색증에 걸려 온몸이 하얀 아이에게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게다가 아이의 천재적인 지능과 초능력으로 인해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은 더욱 힘들다. 수업시간에 전기를 이용한 실험을 하는 도중 아이는 전기를 흡수한다. 그 모습을 지켜본 과학 선생님은 그에게 여느 사람들과 달리 따스하게 다가간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고 난 후 아이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병원에 이끌려오고, 여러 테스트를 받게 된다. 아이의 유일한 관심사는 집에 가는 것이다. 책속의 비극들이 현실이라고 한 과학 선생님의 말씀처럼 아이가 느끼는 세상은 비극이었다. 살아있는 사습을 사냥하고, 식물인간으로 살아가는 와이프를 가진 보좌관과 아빠를 오해하고 있는 아들간의 갈등, 한 여자와 사랑을 하려 하지만 그 조차도 아이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친구들은 그를 괴롭히고, 결국 그는 자신의 집으로 다시 돌아와 제시와 과학 선생님, 보좌관의 도움을 받아 그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하지만 그는 결국 들판을 달리다 번개와 함께 사라지고 만다. 영화제목 ‘파우더’는 바로 주인공 아이의 별칭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장애인을 둘러싸고 있는 비장애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였다. 영화 속 장면들은 우리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들에게 처음 제시가 파우더에게 했던 말들을 하곤 한다. 두려워 할 것 없다고. 그러나 파우더의 말처럼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세상 사람들이 그들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 파우더를 보고는 괜히 기분이 나쁘다고 하는 동료에게 보좌관은 “당신이 백인을 싫어하는 줄 몰랐다”고 말한다. 이 사람의 말처럼 파우더는 그저 피부가 하얀 것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저 보통 사람이다. 그런 그를 그저 하얀 사람으로 보지 않고, 백색증에 걸린 장애인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기 때문에 그는 세상 밖으로 나오기가 더 힘든 것이다. 파우더는 백색증에 걸렸지만 천재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검사 결과를 보면서도 그것을 믿지 못한다. 그리고 파우더는 말한다. 사람들이 그에게 질문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어떻게 컨닝을 했는지 알아보러 온 것이라고. 그렇다. 나 역시도 그렇다. 똑똑한 장애인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똑똑하지? 장애인이? 라고 꼭 뒤에 ‘장애인이?’ 라는 말을 붙이곤 한다. 사람들 역시 믿지 않는다. 믿는 것은 둘째 치고 장애인은 똑똑하지 않다는 그러한 결정을 미리 자기들끼리 내려버리고 장애인을 바라본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도 파우더의 아이큐를 의심할 뿐이었다. 모든 것이 편견이다.
외모가 조금 다르다고 해서, 몸이 조금 아프다고 해서 그들이 집안에 갇혀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 그저 조금 다를 뿐이다. 파우더가 10년이 넘도록 은둔생활을 한 것을 보며 우리의 현실 속 장애인들도 어쩌면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집안에만 갇힌 채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파우더처럼 설사 나왔다 하더라도 수많은 편견과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 현실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다. 파우더가 영화 후반부에 반 친구와 사랑에 빠지고, 키스하는 모습을 여자 아버지가 보고는 동물원에 가두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에 선생님은 그만한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한다. 정말 그렇다. 장애인은 사랑도 할 수 없단 말인가? 그들도 사랑할 자유가 있고, 권리가 있다. 그러한 지극히 당연한 일을 하면서도 그들은 지탄을 받고 있다.
정확한 대사는 아니지만 대강 이런 뜻을 가지고 있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당신이 친구라면 나를 가둬두지 않을 것이다.”
이 대사는 제시가 파우더에게 나는 너의 친구라며 이야기할 때 파우더가 했던 말이다. 정말 그의 말대로 진정한 그의 친구가 되었다면 그의 뜻대로 해주었을 것이다. 그가 원하지도 않는 곳에 가둬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대사를 들으며 사회복지에서 나오는 need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물론 나중에는 파우더가 원하는 곳으로 가도록 해주지만, 처음에 제시는 그녀가 생각할 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파우더에게 해주었다. 고등학교에 데려가고 병원에 이끌고 간 것 등 이런 것들은 파우더가 원한 것이 아니다. 그저 그녀의 기준에서 본 파우더의 need였다. 파우더의 need는 집으로 가는 것이었다. 정작 그들이 원하는 것은 뒷전으로 한 채 우리의 기준으로 바라본 그들의 need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본다. 영화 속에서는 과학 선생님이 보다 올바른 사회복지사의 모습을 담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파우더가 느끼는 어려움이 무엇이고,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그가 원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어 준 것이 보다 진심으로 파우더에게 친구로 다가갈 수 있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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