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공지영 작가의 즐거운 나의 집 변하는 가족의 모습 그 속의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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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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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의 『즐거운 나의 집』- 변하는 가족의 모습 그 속의 불변
『즐거운 나의 집』 밝고 신나는 분위기의 제목과 하늘색표지 표지의 익살스러운 표정의 삽화 삽화의 말풍선 속 속어가 주는 부조화. 왜 삽화 속 인물들은 ‘닥쳐라’, ‘재수 없어’같은 속어를 뱉어내고 있을까? 표지의 부조화는 책 내용의 반전을 의미하는 걸까? 뭘까?하는 호기심이 이 책을 선택하고 책장을 넘기게 하였다.
공지영 작가는 극복, 투쟁의 삶을 살았다. 1987년 부정개표 반대 시위에 참가 하였다 1주일간 구치소 생활을 하였고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한 작품인 『동트는 새벽』을 발표 1988년 소설가로 등단하여 1998년 『봉순이 언니』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이 집중 되는 만큼 그녀에 대한 비판 또한 격양 되었고 또한 개인적으로 이혼, 출산 등의 문제를 겪으며 『봉순이 언니』를 마지막으로 7년간의 공백기에 들어갔다. 이후 7년의 공백을 깨고 아이들의 학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2005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들고 우리를 찾아왔다. 2007년 발표한 이 소설은 자신의 경험담을 모티브로 한 자전적 소설로 자신의 사생활을 당당히 공개했다는 점에서 젊은 여성층에게 큰 지지를 얻었었고 그녀를 닮고 싶은 여성 4위에 오르게 해주었다. 하지만 근래에는 SNS상에서의 발언이 문제시되어 네티즌의 질타를 받기도 하였다.
그녀는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당당히 살아간다. 눈 깜박하는 순간에 너무 많은 것이 변해가는 격변의 시대에 불변의 신념을 가지고 사는 사람인 것이다. 앞서 언급 했듯 공지영, 그녀의 삶은 신념을 지키기 위한 극복과 투쟁의 삶이었다. 1980년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때에 81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한 그녀는 당대의 부조리에 맞서기위해 민주화 운동에 참여 수감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그녀의 인생관은 작품 곳곳에 잘 드러나 있는데. 자전적 성격을 지닌 이 소설에서 특히 잘 드러난다.
양친부모가 모두 존재하는 가정 과연 그 가정은 옳은 가정인가? 앞서 말한 가정은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옳은 가정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일반적인 가정을 옳은 가정이라고 규정짓고 다름을 틀림이라 받아드리는 현대인들에게, 변해가는 가족의 모습, 그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구시대적 잣대에 묶여 있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묻고 있다. 이 책은 3번의 결혼과 3번의 이혼, 성이 다른 세 남매, 사회의 눈총을 받는 가정, 결코 일반적이지는 않은 가정에서 성장해나가는 19세 소녀 위녕을 서술자로 내세워 가족의 진정한 의미는 가족의 구성이 아닌 가족 간의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그녀의 삶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따가웠을지 겪어보지 않은 나로서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녀에게 자신이 이혼을 몇 번 했건 자신의 가족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어쩌면 그녀는 그러한 시선에 대한 극복, 투쟁의 의지로 이 소설을 집필했을 지도 모른다. 몇 번의 결혼과 이혼, 성이 다른 세 남매, 사회의 부정적 시선, 그 어떤 것도 소설 속 주인공 ‘위녕’의 가정을 불행하게 만들 수는 없다. 주인공의 가정은 본연의 모습 그대로 ‘즐거운 나의 집’이다. 중요한 것은 가족 간의 사랑이다. 자신의 가족을 보는 온갖 시선을 향해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확고히 말한다. 나의 가족은 즐겁다고 즐거운 나의 집이라고. 그것은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만약 이 이야기를 작가가 본인의 입으로 본인을 화자로 내세워 써내려간 수필이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그랬더라면 너무 감정적이고 생생하여 변명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신성한 투쟁, 극복의지가 아닌 따가운 시선에 대한 변명과 동정심 구걸처럼 하지만 이 소설은 화자를 이혼녀의 딸, 19살 소녀로 설정하여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옥희처럼 적나라하여 과하지 않은 너무 빤히 보여 부담스럽지 않은 효과를 이끌어 준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며 처음 주인공의 가정사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거부감이 먼저 들었다. 가족 간의 사랑이 중요 하기는 하지만 과연 저런 어머니나 나와 성이 다른 형제 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런 의문은 책을 읽으며 점점 변해갔다. 세 번이나 이혼한 무책임한 철없는 이혼녀에서 단지 세 번의 만남과 세 번의 사랑을 했을 뿐인 사랑을 했던 여자로 새로이 인식 되었고. 소설 초반 이혼한 부모님에 대한 분노를 반항으로 표출하는 모습으로 비치던 철없던 딸 위녕은 자신에게 평생 상처가 될지도 모르는 꼬리표를 달아준 어머니를 친구처럼 때론 언니나 어머니처럼 챙겨주고 사랑해주는 의젓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 어디에도 처음 가졌던 거부감의 원인이었던 아버지의 부재로부터 오는 어떠한 일그러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거울에 맺힌 상이 일그러져 보이는 것은 비춰지는 대상의 일그러짐이 아니라 거울의 일그러짐이라는 말이 있듯 이혼 가정이 불행하고 일반 가정보다 못하다는 생각, 그러한 거부감은 내 시선, 가치관의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새 나는 공지영작가의 너무도 작가다운 신념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동조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작가자신의 얘기를 모티브로 격변하는 현대사회의 가족像(상)에서 중요한 것은 불변하는 어떤 것, 가족의 구성이 어떻든 그 가족을 가족으로 묶어주고 진정한 가족으로 만들어 주는 가족 간의 사랑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혼가정 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누구와 함께 사느냐 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사랑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부족함을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 서로 이해하며 사랑하는 가족. 현대사회의 변화하는 새로운 가족문화에 걸맞는 가족의 의미를 사랑으로 고른 것이다. 편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문화의 다양함에 따라 가족의 모습도 바뀐다. 하지만 결코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있다면 작가가 소설을 통해 들려준 가족 간의 사랑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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