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태양 아래 잠든 Dormir Al Sol, A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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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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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 잠든
(Dormir Al Sol, Asleep In The Sun, 2010)
개들은 바다 위 뗏목, 태양 아래 잠들어 있다. 그러나 그곳의 그들은 그들이 아니며 잠들지 않은 사람 역시 자신이 아니다. 존재가 바뀌고 영혼을 빼낸다는 독특한 소재의 이 영화는 개와 사람사이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상상하여 풀어낸 실험적인 영화였다. 영화는 마치 한편의 공상과학영화와도 같았으며 장르로 구분하자면 판타지에 속하는 4차원적이고도 충격적인 특색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었다.
해마는 수컷이 알을 배며 암컷이 수컷의 배를 찔러 죽여서 알을 낳는다. 광적인 박사는 이를 본보기로 삼아 자신안의 괴로움과 고통들을 새롭게 태어나게 하기로 결심하고 그 치유를 위해 자신의 머릿속을 바늘로 찌르기 시작한다. 박사는 마침내 두뇌의 약 8mm를 찔러 안쪽의 영혼과 기억을 빼내는데 성공하는데 결국은 그 영혼을 개안에서 휴식시킨 후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충격적인 방법을 완성한다. 고통 없는 영혼의 탄생. 그러나 이 방법은 후에 한 미치광이 의사에게 악용되고 루시오의 아내는 자신의 존재를 잃고 만다. 정신병원인줄 알고 간 병원에서 영혼을 뺏긴 그녀는 그렇게 자신의 존재를 잃었고 루시오의 집 앞을 배회하며 그녀의 몸을 가진 또 다른 영혼을 지켜본다. 다시 말하지만 영화는 정말이지 충격적 이였는데 존재의 바뀜과 그들의 몸을 차지한 다른 영혼이라는 설정이 그러했다.
미래의 어느 날 영혼을 빼내는 시술이라는 충격적인 소재의 등장과 그에 이용되는 개의 존재. 그리고 겉모습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그들의 실상.
영화는 소재만으로도 충격적 이였으며, 새롭고 독창적 이였다. 영화 초반 등장한 개의 눈을 통해 앞으로 일어날 이런 일들을 암시했고, 바다 위 뗏목에 누워있는 개의 모습은 영혼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끔 만들었다. 영화는 미장센적인 표현 역시나 뛰어났는데 감독 폴 버호벤이 원초적 본능에서 썻고, 여러 명장 감독들이 쓰는 거울을 통한 미장센이 특히나 인상적 이였다. 영화 속 영혼을 뺏긴 다이아의 몸속엔 미치광이 의사가 사랑했던 한 여인이 들어있다. 백혈병을 앓고 있던 그녀를 살리기 위해 의사는 개 속에 있던 그녀의 영혼을 디아나에게 넣는다. 그리고 디아나는 그렇게 다른 영혼을 품은 몸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녀와 루시오는 이야기하며 침실로 가고 그들의 모습은 거울에 비춰 보여진다. 있는 그대로가 아닌 비춰 보여지는 거짓된 모습인 것이다. 또한 디아나의 동생이 루시오를 유혹할 때 창밖으로 뛰어가는 아이들은 그들의 관계를 표현하고 중간 중간 그림들을 통해 보여지는 미장센 역시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다시 영화의 이야기로 돌아와 보면 영화는 줄곧 존재의 상실과 영혼에 관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영혼의 정착지는 다른 여자와 한 마리 개라는 결론을 내고는 끝이 난다. 사실 디아나의 영혼은 한동안 개안에서 태양 아래 잠들며, 다시 돌아가기 위한 영혼의 휴식기를 갖기도 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치료과정처럼 보였었다. 그러나 그 휴식기 끝에 온 그녀의 정착지는 결국 자신이 아닌 다른 이였으며, 그녀의 남편인 루시오의 정착지는 한 마리의 개에 불과했다. 그들은 그렇게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버려졌으며 그 과정은 극적인 스릴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극 속의 미치광이 의사의 논리적인 의학적 설명은, 모두 만들어진 것이 였으나 몰입을 깨지 않을 만큼 치밀했고 또 일리 있게 느껴졌다. 영화 속 사실적인 표현과 플롯들의 탄탄한 구성이 스릴감을 극대화 시켰으며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영화의 초반, 한편으론 터무니없는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였으나, 그 짜임과 논리적인 설명에 끌려갔고 새로운 세계와 영혼의 존재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 영화였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 역시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루시오는 영화의 중반쯤 자신의 이런 상황을 알리 기위해 극 중 백혈병 여인의 오빠이자 늙은 박사인 자신의 지인에게 편지를 쓰고 그 편지는 그에게 다행이도 전해진다. 개로변한 루시오가 도망쳐 나와 필사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것을 안 늙은 박사와 개로변한 루시오는 밤길을 나란히 걸어간다. 앞으로를 알 수 없는 영화 속 이 마지막 장면은 열린 결말을 알려주며 마지막까지도 숨죽이고 스릴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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