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주식회사 장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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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장성군
현대사회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업그레이드를 필요로 한다. 그만큼 급변화, 다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기에 어제와 같은 무사안일로 내일을 준비한다면 그 사회는 세계화의 시대에서 저 뒷나락으로 밀려 버릴 것은 자명한 일이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고 했던가?’ 이 간결하고도 어려운 한 문장을 몸소 실천으로 옮겨 희망의 나날을 보내는 지역이 있다. 전라남도에 위치한 ‘장성군’이라는 소도시이다.
처음 주식회사 장성군이라는 책을 접하면서 일면 뇌리를 스친 것은 삼척지역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태백, 탄광촌의 ‘장성’이라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게 되면서 언제인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뉴스상에서 얼핏 들었던 기억이 났다. 홍길동 마스코트를 두고 강릉시와 전라도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이 서로 원조를 주장하다 결국은 강릉시가 홍길동 마스코트를 다른 것으로 바꾸기로 했다는, 수억원의 예산이 낭비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때 홍길동을 소설 밖으로 걸어 나오게 했던 그 전라도의 작은 마을이 장성군이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책장을 넘겼는데 과연, 오랜 시절 잠들어 있던 홍길동을 깨워 올만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라남도 장성군 ” 아니 “주식회사 장성군”이라는 말이 더 맞는 표현 일지도 모른다. ‘주식회사 장성군’은 인구 5만 여의 작은 농촌지역을 기업인 출신 군수가 기업의 경영마인드를 행정에 접목시켜 ‘희망과 꿈이 있는 도시 장성’으로 재창조해 가는 일련의 개혁 과정이며, 리더가 생각을 바꿈으로 작은 소도시가 변화하고, 그 변화의 시점이 짙은 잉크방울이 되어 대한민국 전체를 감화 시킬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수업시간에 여러 번 접했던 ‘New Public Management’의 결정판이 바로 장성군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늘 상 교과서적으로 New Public Management는 관료제도, 공공부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두된 것으로 공공부문에 시장의 경쟁원리를 도입한 것이라고 이해해 왔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까지나 학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거쳐 지나가는 이론적인 내용에 불과한 것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장성군은 달랐다. 1995년, 이미 10년 전, 현재의 조직구조로는 고객인 국민과 외국기업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팀제를 도입했고, 정부수립이후 줄곧 유지 되어왔던 계급중심의 다 계층조직에서 성과와 책임위주의 수평조직으로 바꾸었다. 그렇게 하면서 ‘주식회사 장성군’을 주장한 김흥식 군수는 주식회사 장성군의 CEO로서 주주인 군민들을 자신의 주인으로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일을 수행해 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일을 수행해 가는 과정에서 김군수는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견고하고도 높다란 벽인 관료제에 부딪히지만, 공무원사회의 강점과 약점을 면밀히 분석하여 전문성을 살리면서 창의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를 잘 극복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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