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사회학을 읽고 -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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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사회학
비판사회학. 원 제목은 “Sociology : a brief but Critical Introduction”이다. 짧지만 비판적인 입문이라는 제목. 옮긴이에 따르면 “모든 이론은 불완전하여 비판적으로 극복되어야 한다.”라는 말이 ‘비판적’이라는 말에 함축되어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사회학에 대해 강의를 듣고 책을 읽어봤지만 아직까지도 사회학이 어떤 것이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 책을 펴고 나니 알 수 없는 용어들과 사람 이름들이 나오고,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을 듯한 책이었다. 하지만 앞에 옮긴이의 말에서 사회학의 초보자들을 위해 쓴 책이라기에 약간의 안도감이 든다. 그래서 그런 걸까. 사회학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내가 공감까지 해가며 읽은 부분도 있었다.
사회는 제도화된 행위 양식의 결집 또는 체계를 의미한다. 제도화 되었다는 것은 오랜 시간과 넓은 공간에 걸쳐서 신념과 행위의 양식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며 다른 말로는 재생산된다고 나타낼 수 있다. 이 책의 한 예를 보면 사회 체계를 한 건축물에 비유했다. 그리고 제도화된다는 것을 순간마다 그것을 이루고 있는 벽돌들에 의해 끊임없이 재구성이 되는 것이라고 나타냈다. 언뜻 건축물이라는 단어만 보면 지어지고 난 후 변화가 없고 그 모습 그대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제도화된다는 것, 즉 벽돌들을 생각해 본다면 다르게 설명할 수 있다. 사회의 틀이 대략적으로 생기게 되면 그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변화, 반복을 거듭해가며 사회를 이루어 나간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그들은 사회학이 자연과학처럼 되어서 보편적 법칙을 제시해주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내 생각은 이렇다. 위처럼 사회학이 보편적인 법칙을 제시해준다면 그것은 사회학, 사회과학이 아니라 그냥 과학이다. 사회학은 말 그대로 사회에 대한 학문이자 탐구로 설명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에는, “사회는 우리를 자신의 인간 존재로서의 행동들 안에서 창조되고 재창조되는 것으로서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사회 행동을 자연 법칙에 의해 결정되는 일련의 기계적인 사건들로 간주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잘못 이해할 뿐만 아니라, 사회학적 분석이 우리의 가능한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라고 나와 있다. 역사에 대한 이해가 바로 그 역사의 일부를 이루는 것이다.
또 양대 혁명이라는 말이 나온다. 첫째는 1789년에 일어난 프랑스대혁명, 19세기에 이르러 확산된 산업혁명이 해당한다. 이 양대 혁명으로 인해 엄청난 규모로 도시의 팽창을 촉진시켰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평균수명의 상승과 사망률의 감소, 특히 유아사망률의 감소가 인구 급등을 만들어냈다. 도시화가 진행되며 도시문제도 나타난다. 교통문제, 주택문제, 환경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많은 인구가 도시로 유입되고 특히 이러한 문제는 개발도상국에 더욱 두드러진 경향이 있다. 자동차가 급속히 증가하여 도로와 주차시설이 부족해지고, 주택이 부족하여 가격이 높아지고, 난개발과 생활 쓰레기들로 환경오염이 심화된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는 도시의 인구와 기능을 분산시키고 인구를 적정 규모로 유지하면 된다.
콩트는 사회학을 포함하는 모든 과학들이 논리와 방법에 관한 일반적인 틀을 공유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들 모든 과학은 각자가 다루는 특수한 현상들을 지배하고 있는 일반적인 법칙들을 밝혀내려 한다는 것이다.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곧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는 콩트의 유명한 진술이 나오기도 한다. 뒤이어 뒤르켐도 콩트가 강조했던 점을 이어받았다. 사회학과 자연과학 사이의 유사성을 강조한다. 사회학도 자연과학과 같이 객관적인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생각 같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위문단에 쓴 것처럼 사회는 인간에 의해 창조되고, 또 재창조되는 것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보편적인 법칙을 제시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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