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양반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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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
이 책의 저자는 놀랍게도 일본인이다. 가깝고 먼 나라 일본, 일본인이 썼기에 우리나라를 보는 관점에서 어떻게 보면 치우쳐져 있을수가 있고, 치우치지 않을수가 있다. 즉 만일 우리나라를 싫고 좋음이 분명하면 우리나라 작가가 쓴것과 마찬가지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모른다. 하지만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작가가 “양반”이라는 소재를 찾고, 연구하고, 썼다면 확실히 우리나라 작가가 쓴 것보다 훨씬 더 객관적으로 나타냈다고 본다. 책을 읽어보면서, 이 책의 저자는 위에서 나타낸 전자가 아닌 후자로 나타내고 있다. 이 책에서 나타내는 양반은 무엇일까? 조선 시대에서 양반은 극소수의 계층에 불과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 양반이 되고 싶어한다. 일단 양반이란 조선시대 궁궐에서 관복을 입고 일하며, 여러 하인들을 거느리는 사람의 모습을 가장 많이 나타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타낸 양반은 재산상속 문서, 농서, 일기 등을 통해 양반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는 점이 특이했다.
저자는 양반을 사회적 관습을 통해 형성된 계층이라는 우리나라 학자 말에 동의하며 이보다 좀 더 세분화 된 개념인 재지양반층, 즉 흔히 우리가 양반이라 일컫는, 농촌에 거주하는 양반층에 대해 접근한다. 이 책에서는 안동 권씨에 대한 이야기로 재지양반의 형성을 설명하고 있다. 쭉 보면서 느낀 것은 여성으로서의 소외감이었다. 우리나라 역사는 남성 중심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권씨 가문에 대한 내용에서도 남성중심의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었다. 당시의 재산상속 문서인 분재기를 보면 초기에는 남녀 균분상속이었다가, 점차 적자 중심의 상속, 적장자 중심의 상속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그런데 남녀 균분 상속이었다고 남성과 여성이 평등했구나 생각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듯 했다. 분재기는 상속을 받는 사람수 만큼 제작해서 각자 서명을 해야한다고 했는데 아들의 경우는 자신이 서명을 하고 딸의 경우에는 사위가 서명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여성이 가족과 관련된 문서에 조차 자신의 이름도 제대로 쓰지 못한 답답한 세상이 있었다니, 그나마 여성이 차별대우를 덜 받았다는 조선 초의 상황이 이러한 것에 놀라웠다. 내가 알기로는, 조선시대 초에는 신부가 친정으로 오는게 아니라, 신랑이 외가로 가는것이다. 또 이때 처음으로 세종대왕의 딸이 시집을 가는것에 대하여 모범을 보였으며, 그때 이후로 신랑이 외가로 가지않고, 신부가 친정으로 오게 되어, 현재까지도 이러한 일이 계속 되고있다. 또 이 당시에는 성리학이 생활 깊숙이 까지 들어왔을 시기가 아니었을다. 노비 소유에 대한 내용은 지금 시각으로 바라보면 인권에 반하는 엄청난 내용이었다. 가끔 TV에도 노비처럼 부려 먹는 부모나, 자식들을 보면, 네티즌들의 엄청난 욕설과 비방 글 들이 장난이 아니다. 중고등 국사 시간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상속이나 매매 등을 통해 물건처럼 거래되는 노비의 모습은 잔인하다고 느껴졌다. 또 ‘종모법’이나 ‘일천즉천’의 원칙에 따라 늘어난 노비들은 주인이 그의 자녀들에게 노비를 상속하면서 노비들은 가족끼리 헤어지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과 노비를 때려도 처벌받지 않는 양반의 모습, 맞고도 저항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노비의 모습 또한 그랬다. 재지양반들의 또 다른 경제기반은 농지였다. 소유나 상속 기록을 통해 남겨진 농지의 범위에 대한자료는 정말 놀라웠다. 농지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이었다. 농지를 넓혀가고 토지의 생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즉, 경제력을 높이기 위한 양반들의 앞선 노력으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에 농서를 필요로 했던 계층은 직접적으로 노동을 하는 양인이나 천민이 아닌 양반층이었다.
앞서 말한 남녀 균분 상속에서 남자 균분 상속, 장남 우대 상속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17세기 이후 재지양반층의 약해진 경제력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나누어 줄 재산이 줄어드니 자연히 출가외인이라고 불리는 딸을 먼저 제외하고, 제사의 의무를 덜 지는 장남 이외의 아들을 제외하게 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보수화 되고 동질성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재지양반층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위세를 드러내기 위해 족보를 만들었으며 민중들은 양반이 되고자 하는 희망을 키우게 되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 정치사 중심의 양반에 대한 평가를 보다는, 경제사나 사회사를 통해 양반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그렇지만 주제가 ‘양반’이니만큼 일반 백성들의 과거사는 알 길이 없다는 점이 조금 안타까웠다. 여기서 가끔씩 일본의 역사와 비교, 분석 된 부분이 있을 때마다 저자가 일본인임을 나타하기도 했고, 역사 자료의 출처가 일제 시대에 우리나라에서 우리의 역사를 연구한 일본인의 책일 경우 좀 안타까웠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우리 나라의 역사까지 빼앗긴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이 정치사를 중심으로해서 양반을 바라본 내용이 아니어서 그런지 조선 시대 양반의 학문적 수련이나 관직 또는 과거에 기울인 노력 등의 모습에는 나타나지 않은 것에서는 아쉬움이 좀 남았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역사적 자료를 들어가며 양반에 대해 서술했다는 점과, 기존의 양반에 대한 연구 성과를 언급하며 그것을 수렴하고 더 자세히 재지양반을 중심으로 한 접근을 했고, 또 양반 연구에 대한 현대적 관점으로 나타냈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하다고 본다. 일본사람이 가까운 우리나라에 대해서 썼다는 것에 대해서, 그만큼 일본 사람이 우리나라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도 다른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면서, 발전해나가면 훌륭한 나라로 거듭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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