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이밀의 진정표 와 주자청의 배영 이 주는 깨달음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3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있을 때 잘해
이밀의 ‘진정표’와 주자청의 ‘배영’이 주는 깨달음
중국어는 물론이거니와 중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아직도 너무나 부족한 나이지만 타인에게 나를 소개할 때 내 이름 석자 이외에 중어중문학 전공이라는 이름표를 내세운 지도 어느새 3여년의 시간이 다 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전공수업에서 나는 주로 중국 고문 수업을 들어왔다. 이번학기 역시 고문수업의 하나인 중국산문의이해를 통해 고문의 깊이를 십분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하며 수업을 들어오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중문과 수업 중에서도 내가 고문수업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실 언어수업에 대한 두려움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중국어 실력이 부족해도 수업이 가능할거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지만 시간 시간 수업을 들어오며 이제는 고문의 매력을 조금씩 느끼고 있다. 함축된 문장을 내 힘으로 해석하여 옳고 그름을 비교 해볼 때면 어린시절 과자 상자에 그려진 숨은그림찾기의 정답을 하나씩 맞춰볼 때만큼이나 재미있고 나름의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다음의 가장 큰 문장의 매력은 문장 속에 중국인의 역사, 중국인의 사상, 중국인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베어있다는 점이다. 문장을 하나씩 배워가며 저자와 나와 그리고 함께 수업을 듣는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교류하는 과정은 진정으로 중문학과 소통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얼마 전 배운 이밀의 ‘진정표’ 역시 중국의 한 시대를 살다간 저자 이밀을 통해 중국인의 효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똑같은 문장을 통해 효에 대한 개개인의 같으면서도 다른, 다르면서도 같은 느낌을 교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업 시간이었다. 그 여운이 아직까지 남아 수업시간에 미처 말 못한 생각들을 진솔하게 말해보려 한다.
10월초. 친한 친구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장례식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슬퍼할 친구를 위로하고픈 마음은 당연히 있었지만 친구의 조부모 장례식까지 가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문상을 마치고 그 친구의 슬픔을 지켜보며 친구가 가지고 있었던 할아버지에 대한 정 그리고 사랑이 어떠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때 친구가 눈물을 흘리며 이런 말을 했었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친구는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크면서도 오랜 시간을 함께 살아왔기 때문에 그것이 무감각했을 때가 있었다고.. 특히나 여러 가지 바쁜 생활을 하면서 마음은 있어도 자기의 일이 우선일 때가 있었다고... 돌아가시기 하루 전, 할아버지께서 위독하셔서 일가친척이 병상을 지켰는데 시간이 늦어 어린 사촌들과 연로하신 할머니를 모시고 친구는 집으로 돌아갔다. 한밤 중 돌아가실 것 같다는 동생의 전화를 받고 할머니께서는 홀로 병원에 가시고 친구는 늦은 밤 어린 사촌들을 두고 집을 비우기도 걱정되고 해서 어서 날이 밝기만 기다리며 집에 남게 되었다고 했다. 기적을 믿었건만 결국 그녀는 할아버지의 부고를 전해 듣고 영안실로 향하는 차 안에서 자신의 어리석은 판단과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한 자책감으로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고... 이 말을 하면서도 친구는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신이 폐하께 충성을 다할 날은 길고, 조모를 봉양할 날은 짧으니... 원컨대 돌아가시는 날까지 모시게 해 주십시오’ 이밀의 간곡한 청을 읽으면서 순간의 판단으로 할아버지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지켜드리지 못해 너무나 후회하던 친구를 떠올렸다. 하물며 혈혈단신 피붙이라곤 연로하고 병든 조모가 전부인 이밀은 오죽할까.
사실 나의 경우 일년에 두 번 있는 명절을 제외하고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뵐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함께한 추억과 정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 부모님과 나의 관계를 떠올려보았다. 이밀과 다르게 나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부모님 곁을 떠나 살아본 적이 없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세살 때 인가 어머니께서 동생을 출산하고 병실에 계신동안 하룻밤 부모님과 떨어져 친척집에서 잠을 자기로 한 날이 있었다고 한다. 그날 밤 어린 나는 아버지와 처음 떨어져 전화통화를 하는데 두 부녀가 서로 보고 싶어 닭똥 같은 눈물만 뚝뚝 흘리다가 결국 아버지가 그날 밤 나를 데리러 오셨고 이렇게 해서 두 부녀는 하루도 안 되서 상봉하게 되었다고. 지금도 우리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담소를 나눌 때면 어머니는 종종 이 사건을 말씀하신다. 이 밖에도 사이좋은 우리 부녀의 에피소드는 많았다고. 한번은 친구들과 놀던 나는 길 건너편에 퇴근하고 돌아오시는 아버지가 서 계신 것을 보고는 반가움에 달려가다 차에 치어 하마터면 큰 사고를 당할 뻔한 아찔한 경험도 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엔 없지만 사실 초등학교 때 까지도 나는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것을 두려워했던 것 같다. 더욱이 지금과 다르게 어릴 때는 아버지를 잘 따랐다고 한다.
그렇게나 부모님 품을 떠나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나도 청소년이 되고 친구를 만나고, 성인이 되고 사회를 알게 되면서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아침에 학교에 가서 긴 하루를 보내고 밤이 되서야 집에 돌아오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집에 있을 때조차 내 할일에 몰두하는 시간이 더 많다. 엄마만 알고 아빠밖에 모르던 내가 이렇게 자라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겪게 되면서 가슴속에 많은 것을 품다보니 나도 모르게 부모님보다 다른 것을 먼저 마음에 두고 있을 때가 있었음을 고백해본다. 어느 유행 가사처럼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몰랐던 너’는 모든 자식의 부모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서평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를 읽고 독후감 쓰기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감상문
  • 이들이 하는 대화내용의 정도가 묘하게 맞물려서 나아가는 전개가 독자들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이다. 또 이 책은 지은이가 단면적으로 독자들에게 내용을 주입하고 독자들은 단순히 읽어나가기만 하는 단면적인 형식이 아닌 독자와 지은이가 상호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양면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닉의 역할이 바로 독자와 지은이 간의 상호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그것인데 책을 읽다보면 책 속의 예수의 주장에 누구

  • [독후감] 삶과 언어 책을 읽고
  • 독후감들은 언어학을 학문의 대상으로 가까이 해왔던 나보다 훨씬 훌륭하고 깊이 있는 시각이어서 나를 자못 부끄럽게 만들었다.그동안 나는 언어학이라는 테두리 안에 갇혀서 나무만 바라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시각을 가져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위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언어 현상을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당연한 특성으로서 여기고 있었으며 기존 연구들이 던져 주는 결과들을 의심없이 받아들여 왔던 것 같다. 생득적 언

  •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독후감
  • 이 자취하는 황은비언니가 “예원이는 정말 누구든지 같이 살아도 문제없을 것 같아. 잘 씻기도 하고, 청소나 정리도 잘 하고, 그렇다고 청소안하는 사람에게 잔소리도 하지도 않고, 짜증도 안내고, 그렇다고 마냥 혼자 참는 성격도 아니고, 정말 아닌 것 같을 때에는 언니에게 살며시 와 공손하게 말해주는, 그런 점에서 어느 누구와 살아도 문제없이 잘 살 것 같아.”라고 말해주었다. 나도 스스로 생각했지만 언니가 그렇게 말해주어 난 더 기뻤다. 그

  • [독서 감상문] 모든 것에 성령의 다스리심이
  • 독후감을 쓴다는 것이 그다지 내키는 바는 아니었지만 아무렴 어떤가. 책의 겉표지, 속표지, 그리고 머리말을 읽고 첫 페이지를 넘기는 기대감과 긴장감은 언제나 같은 가 보다.지금까지 여러 책을 읽어오면서 많은 감동과 깨달음, 지식 같은 것을 얻었지만 이번에 읽은 ‘다스리심’이라는 책은 꽤 특별했던 것 같다. 저자이신 배본철 교수님으로부터 직접 소개 받은 책이라는 점에서도 이전까지와 달랐고 좀 더 실제적인 사역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

  • 나를 깨워 가는 길에서의 26년 - 강풀, 26년, 재미주의, 2007
  • 이 일어난다면 이런 긴장감을 가지면서 생각이 많아지게 만드는 책들은 다시 읽고 떠올려도 그 느낌을 지우지 못할 것 같다.마음의 고동을 울리는 한 마디나의 정신을 깨워준 말은 김순경의 어머니가 김순경과 저녁을 먹으면서 나눈 대화 중 한 부분인“착하게 사는 것과 올바르게 사는 것은 다른 것이다. 이다. 대화 중 나눈 말이고 말풍선의 크기도 작았기에 무심결에 흘려 볼 수도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여운이 많이 남는 말이었다. 착하다와 올바르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