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소감문 - 제주도 현대사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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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현대사를 읽는다’ 답사 소감문
사실 이번 현장답사를 통해 처음으로 가본 곳이 대부분이었는데, 심지어 관덕정도 그 안에 들어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을 정도였다. 초등학교 때에 제주도 답사를 갈 때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었는데 그 이후로는 학교에서 제주도 답사를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순한 답사가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새로운 답사여서 그런지 좀 더 기억에 깊이 새겨진 답사가 된 것 같다. 여러 곳을 답사하는 동안 모든 곳에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제주도와 외부세력’이라는 주제였다. 예를 들어 관덕정과 제주목 관아에서는 ‘제주도와 중앙정부, 그리고 일제강점기의 일본’이라는 관계를, 항파두리성과 항몽 유적지에서는 ‘제주도와 삼별초, 그리고 몽고’라는 관계를 찾아볼 수 있었다.
관덕정과 제주목 관아에서 복원사업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주목 관아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제주도 자체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기보다는 중앙정부에 영향을 받으면서 사업이 진행되었던 점을 통해 ‘제주도와 중앙정부’의 관계를 생각해보게 되었고, 일제강점기 때에 일본에 의해 제주목 관아가 집중적으로 훼철되었던 점을 통해 ‘제주도와 일제강점기의 일본’의 관계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제주목 관아가 제주도 농민들의 난으로 인해 훼철되었다거나 한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일본에 의해 훼철되었고 시간이 흘러 제주목 관아를 복원할 때에는 중앙정부의 영향을 받으며 복원사업이 이루어졌던 것을 보면서 제주도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외부세력’에게 ‘휘둘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항파두리성과 항몽 유적지에서는 전시관이나 설명판 대부분에서 제주도민의 입장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은 점과 항몽 순의비 또한 철저하게 중앙정부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점을 통해 ‘제주도와 중앙정부’의 관계를 생각해보게 되었고, 몽고에게 100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배받으면서 그만큼 여러 부분에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을 것이라는 점 등을 통해 ‘제주도와 몽고’라는 관계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삼별초가 제주도에 들어와서 항몽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삼별초가 지키고자 했던 것은 ‘자신들’이었지 결코 ‘고려와 백성들’이 아니었다는 점이라고 생각된다. 만일 그들이 진정 고려를 몽고로부터 지켜내고자 하였다면 고려정부의 지배를 받고 있던 제주도민들 역시 고려정부의 백성들이기 때문에 마땅히 제주도민들을 대하는 방법이 달라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 때 삼별초가 제주도민들을 다르게 대하였다면 어쩌면 그들의 항몽투쟁이 성공했거나 최소한 더 오랫동안 항몽투쟁을 이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삼별초는 제주도민들을 지키기는커녕 괴롭히기만 하였고,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그들의 항몽투쟁은 결국 실패로 끝을 맺게 되었다. 또 한편으로는, 삼별초의 제주도민들에 대한 태도는 어쩌면 그때 당시에 중앙정부가 제주도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러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삼별초의 태도도 그랬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아무튼 제주도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에 세워져 있는 항몽 순의비를 바라보는 제주도민의 시선이 존경이나 감사함이 아닌 씁쓸함이 담겨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다.
다음으로 찾아간 모충사라는 곳에서는 한말 의병들과 항일 투쟁가 및 김만덕의 넋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 있었고 그들을 위한 각각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었다. 나라에 충성한 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은 분명 좋은 의도였지만 제주의병항쟁 기념비의 경우에는 실행하기도 전 모병단계에서 탄로나 실패하였기 때문에 조금은 민망스럽기도 한 기념비였다. 나라를 위해 충성한 그들의 기념비를 보면서도 ‘제주도와 중앙정부’의 관계를 생각해보게 되었지만 여기에서는 이전에 갔던 곳들과는 달랐다. 나라에 충성한 ‘제주도민’을 위해 제주도와 중앙정부에서 기념비를 세운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었고, 김만덕이라는 정말 훌륭한 인물의 넋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와 사당이 만들어졌다는 점 때문이다. 그런데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첫째는 기념비가 온통 흰색이어서 햇빛이 강한 때에는 눈이 너무 부셔서 기념비를 보는 동안 그들의 넋을 기리기보다는 ‘아..눈부셔’하는 잡생각만이 들었다는 점이다. 무언가 덧칠하거나 하여 그런 불편함이 없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둘째는 관리가 조금 소홀한 것 같다는 점이다. 그날만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제주의병항쟁 기념비의 뒤쪽을 보려고 돌아가는 데 기념비 뒤쪽에 왠 아저씨 한 분이 노숙을 하고 계셔서 매우 깜짝 놀랐다.
별도봉 일본군 갱도진지와 4·3사건으로 잃어버린 마을이 된 ‘곤을동’에서는 ‘제주도와 외부세력’이라는 관계에 대해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별도봉 산책로를 걸으면서 보이는 갱도진지들을 멀리서나마 보면서 그때 당시 일본에 의해 제주도민들은 또 얼마나 강제노역으로 힘들어했을까를 생각해보았고, 4·3사건으로 인해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을 둘러보면서 제주도의 역사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4·3사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본군 갱도진지도 4·3사건 당시에 제주도민들의 사형장으로 사용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전까지는 무심히 바라보던 갱도진지를 다시금 바라보게 되었다. 제주 4·3사건은 ‘제주도와 외부세력’이라는 역사 속에서 가장 비참하고도 슬프고 아픈 역사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슬픈 것은 그 사건의 피의자라 할 수 있는 세력이 바로 그때 당시의 중앙정부였기 때문에 사건이 끝난 이후에도 오랫동안 그 슬픔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조차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요즘에 와서는 그 슬픔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4·3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운동이 이루어지는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그 사건으로 인한 제주도의 눈물이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에 참 씁쓸하였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살고 있는 내 자신조차도 작년에 제주사회와 관련된 강의를 들으면서 제주 4·3사건에 대한 ‘진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많이 충격을 받기도 하였다. 현재 초·중·고등학교에서 이에 대해 어떻게 교육을 하고 있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제주도민들 만큼은 초등학생들까지도 모두가 제주 4·3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항일기념관에서는 ‘제주도와 외부세력’의 관계보다는 어떤 전시물들이 있고 제주도의 항일운동과 관련하여 얼마나 잘 보여주고 있는지 등에 초점을 두고 둘러보았다. 그 중 특히 디오라마 형식의 전시물이 눈길을 끌었는데, 작은 모형들로 조천만세운동과 기타 여러 항일운동들을 생동감있게 보여주고 있어서 매우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해녀 항일운동의 경우에는 매직버전을 추가하여 모형들 사이에 영상을 자연스레 추가함으로써 생동감을 더욱 살렸던 점이 매우 기억에 남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설명만 듣는 것보다 디오라마 형식처럼 보여줌으로써 좀 더 잘 느끼고 좀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나중에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홀로그램처럼 좀 더 생동감있고 새로운 방법들을 통해 이전에 항일기념관을 찾아왔던 사람들도 다시금 가서 새로운 느낌을 받고 새로운 것들을 알아갈 수 있도록 많은 방법들이 도입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해녀박물관에서도 주로 전시물들에 초점을 두고 둘러보았는데, 이곳에 있는 전시물들 중 대부분이 모형들이었고 매우 생동감있게 표현이 되어있어서 전시물들이 매우 잘 전시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제주해녀들의 삶이나 해녀들이 사용했던 도구 등에 대한 것은 전시물들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었지만, 바로 근처에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탑이 세워져 있는 것이 왠지 민망하게 느껴질 만큼 제주해녀의 항일운동과 관련된 전시물들이 매우 부족하고 그다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은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은 일제강점기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여성대중의 항일운동으로서 한국사에서도 높게 평가되어야 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제주해녀의 항일운동에 대해서도 좀 더 비중을 두고 여러 문헌자료나 모형 등을 전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번 답사를 통해 ‘제주도와 외부세력’의 관계에 의해 제주도 역사의 큰 줄기가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외부세력과의 관계에 의한 역사의 흐름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그 예로는 강정의 해군기지 건설 관련 문제와 제주특별자치도의 국제자유도시화 추진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제주도는 현재까지도 외부세력, 특히 중앙정부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데 만일 지금과 같은 모습 그대로 시간이 계속 흐른다면, 미래에 강정 해군기지 건설 관련 문제와 국제자유도시화 등에 대해 되돌아볼 때 제주도의 입장에서가 아닌 중앙정부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무늬만 특별자치도가 아닌 진정한 특별자치도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를 위해서 현재 대학생인 우리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생각해볼 때인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제주도의 역사를 단지 교과서나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접근하면서 주체적으로 스스로 생각하며 알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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