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 진실(眞實)과 자연(自然)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3.29 / 2015.03.29
  • 4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감동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 진실(眞實)과 자연(自然)
벌써 한창이던 봄이 지나고 계절은 초여름으로 치닫고 있다. 계절의 여왕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오월에 문학이 주는 감동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다. 문학이 주는 감동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사실 감동을 주는 대상은 매우 다양하다. 우리는 시나 소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감동을 받는다. 그림, 영화, 음악 등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예술 장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주는 감동의 근원은 삶의 진정성이다. 삶의 진정성은 진실과 자연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문학을 포함한 모든 예술 작품이 주는 감동의 근원은 삶의 진정성이라고 생각을 한다.
진정성이라는 말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을 삶에 대한 진실한 태도라고 본다. 작가는 자신을 포함한 사람들의 삶속에서 예술 작품을 길어 올릴 것인데 이때 진실한 마음으로 삶을 응시하고 그것을 정면으로 육박해 갈 때 훌륭한 작품이 생산될 것이다.
중국의 시론가들은 진실이라는 이론을 정립하였는데 진실은 중국 고대 시가 이론의 중요 원칙의 하나로서, 시가의 창작이 진실성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그 감정은 진지해야 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병한,『중국 고전 시학의 이해』문학과 지성사, 134쪽
이 진실이라는 말은 문학의 진정성이라는 말과 동일한 의미를 갖는 말이라고 여겨진다. 그런데 이 진정성이라는 말은 결코 간단한 말이 아니다. 진정성이라는 말은 절대적인가 하는 것이 우선 논란이 될 수 있다.
2년 전쯤 나는 홍기선 감독의 ‘선택’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흐느껴 울었던 적이 있다. 눈물은 아무 때나 나는 것이 아니라는 말에 동의를 한다면 내가 그 영화를 보면서 흐느껴 울었던 까닭은 그 영화를 보며 커다란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영화 ‘선택’은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씨에 관한 영화인데 잘 아는 바와 같이 김선명은 세계 최고의 장기수였다. 그는 사회주의라는 자신의 이념을 포기하지 않은 대가로 45년간의 수감 생활을 감당해야 했다. 평범한 노동자였던 그가 스물 일곱이었던 1952년, 전쟁의 와중에서 남한의 죄수가 된 이후 젊은 피를 끓게 했던 공산주의의 이상을 포기하기를 거부하며 보낸 긴 세월은 한 순간도 자기 자신에게 부정직한 삶을 살 수 없는 이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자, 그 결과였다. 대단한 전사도, 이론가도, 당간부도 아니었던 김선명씨의 소박한 성실함은 그 자체가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주인공 김선명의 반대편에 있는 또 다른 인물이 있다. 그는 유신 치하에서 김선명을 전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도소장이다. 사회주의를 신념으로 하는 사람과 그를 전향시키려고 갖은 고문과 회유를 시도하는 교도소장. 어떻게 보면 두 인물은 삶에 대해서 각자의 입장과 처지에서 최선을 다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김선명에게도 교도소장에게도 나름의 진정성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문학의 진정성은 절대적인 것인가 상대적인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를 감동시켜 눈물을 흘리게 한 것은 온갖 고문과 협박 회유를 이겨내고 마침내 72세의 김선명 씨가 북한으로 송환되어 94세의 어머니를 만나는 장면이었다. 나는 왜 자기 일에 성실한 교도소장의 모습에서 감동을 느낄 수가 없는가? 그것은 교도소장의 행동에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추구하는 모습이 없기 때문이 것이다. 사상의 자유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우리 모두가 인정한다면 우리는 김선명의 삶의 모습에서 무한한 감동을 얻게 되는 것이다. 영화 감독은 김선명의 삶으로부터 진정성을 포착했을 것이고 그것을 영화 예술로 표현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영화 ‘선택’을 보면서 억누를 수 없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문학에서 감동을 주는 또 다른 요소로 ‘자연’이라는 측면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이 ‘자연’은 ‘진실’이라는 측면과 함께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진실한 시는 자연스럽다는 말이다. 이 말은 소식이 <남행창화시서(南行唱和詩序)>에서 말하기를, “옛사람들의 문장은 공교롭게 지을 수 있어서 지은 것이 아니라, 공교롭게 짓지 않을 수 없어서 지은 것이다. (위의 책 154쪽 인용)라는 말과 깊은 연관이 있다.
고대 중국의 시론가들은 “시는 자연스러움을 중시한다(詩貴自然)”거나 “시는 자연스럽고 공교로운 것을 최상으로 본다(自然妙者爲上)”라는 이론적 원칙을 운용하였는데 이는 시에 있어서 작위가 없는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말이다. 시는 ‘자연스러움을 중시한다’는 말은, 시 작품에는 작가 자신의 감정과 사물의 진면목이 있는 그대로 질박하게 표현되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부연하면, 시는 창작의 대상이 어떠한 것이든 모름지기 진실되고 자연스러워야지 너저분한 나열이나 생경한 언어의 조탁이거나 화려한 언어의 유희여서는 안 되고, 더욱이 ‘용사(用事)’, ‘초서(抄書)’, ‘포장학문(鋪張學問)’ 등의 수법을 통해 특별남이나 해박함을 뽐내기 위한 것 일수는 없다는 것이다. 위의 책, 149쪽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현대시론] 중 고등학교 현대시 작품 분석
  • 자연과학(自然科學)과 유물변증법(唯物辨證法)』 게재함.1939(35세) 종암동 이사,발표.1940(36세) 시 ,등 발표.1943(1월) 한글 사용 규제 받자 한시만 발표.1944(1월) 1월 16일 새벽 북경의 일본 영사관 감옥에서 순국.1945 동생 원조가 유시(遺詩) ,소개.1946 동생 원조에 의해 『육사시집(陸史詩集)』 출판됨.1956 조카 동영에 의해 『육사시집(陸史詩集)』 출판됨.(3) 작품 다시 보기① 교육 현장에서* 교과서

  • [현대시론] 조지훈 연구
  • 과의 교감③ 대승적 생명인식④ 자연 은둔시2. 현실 참여 및 사회 비판시(지사적 풍모)① 6. 25 전쟁(종군시)② 4. 19 / 5. 16 조지훈의 생명시론과 그 초월론적 성격1. 시의 우주 - 생명 중심의 존재론2. 시의 인식- 시인이 ‘우주의 생명적 진실’을 잉태해서 시로써 나타내는 과정, 창작3. ‘집중’의 현상 이면에 놓여있는 보다 근원적인 맥락 조지훈의 유기체론1. 유기체론이란 무엇인가? - 동양적 유기체론2. 조지훈의 유기체론적 세계관의 형

  • [고전시가론] 상대시가-가사부전시가
  • 과 더불어 즐겁게 지냈다. 홍만종 ( 洪萬宗 )의 ≪ 해동이적 海東異蹟 ≫ 에는 왕이 앉았던 연화석과 바둑판이 당시에 남아 있었다고 전하며, 초현대는 김해 동쪽 7리 되는 곳에 있다고 하였다. 그가 왕에게 “임금이 자연의 이치로 백성을 다스리면 백성도 저절로 자연스럽게 살 것입니다 (君以自然治, 則民以自然成俗).” 라 하니 왕이 기뻐하며 소를 잡아 대접하였다. 그러나 이를 사양하고 단풍나무진 楓香脂 과 도라지를 요구하여 먹었다. ③ 날음

  • [고전문학사] 시가사의 전개와 시조의 발전
  • 과 자연, 사생활과 정치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만족스럽기만 하다는 말이다. 강호가 숨어 지내면서 불만을 해소하는 곳이 아니고 일체 무리가 없는 완전한 조화를 상징한다하기에 알맞은 표현을 갖추었다.대쵸 볼 불근 골에 밤은 어이 드르며벼 뵌 그르헤 게 어이 리고술 닉쟈 체 쟝 도라가니 아니 먹고 어이리황희의 시조라고 하는 것에 이런 작품이 있다 맹사성처럼 초당에 앉아 바람이나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농사짓는 백성아리도

  • [중국문학]<금병매>와 <홍루몽>에 나타나는 중국 성문화
  • 과 임대옥이 자유롭게 교제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두 사람 사이의 만남에는 남녀 사이에 금지된 선을 훨씬 넘어서는 친밀함까지 있었다. 임대옥은 관료 가정에서 태어난 정숙한 소녀임에도 불구하고 연인의 신체에 접촉하는 것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예사롭게 여긴다.) 임대옥은 가보옥의 얼굴에 붉은 연지가 묻은 것을 보면 친밀하게 가까이 다가가 손수건으로 그것을 닦아주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연출하고, 어쩌다가 가보옥을 화나게 만들었을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