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는 어때야 하는가 -의경 진실 자연-(시우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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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좋은 시는 어때야 하는가?
-의경·진실·자연-
좋은 시는 어때야 하는가? ― 의경·진실·자연 시우산방
1. 거짓말에 대한 아주 사소한 기록
‘진실’의 의미를 검토해 보기 위해서, 마리아 베테티니(1962~)가 쓴 《거짓말에 관한 작은 역사》(장충섭 옮김, 가람기획, 2006)를 다시 찾아 읽었다. 속표지에 끄적여 놓은 메모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2006. 10. 14. 彬, 놀토일인데, 학교에 가야한다며 밥 챙겨 먹고 PC방에 가다. 거짓말! 열린문고에서 사다.” 부연하면 이렇다. 아직도 토요휴무에 익숙지 않던 그때, 아들은 담임선생님이 학교에 오라고 했다며 평일처럼 아침밥을 차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상했지만, 그렇다니 그런가보다 하고 밥을 챙겨 먹여 학교로 보냈다. 아들의 학교는 어디에 있나? 우리식구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안에 있다. 더더욱 선생님이 모이라고 한, 아들이 간다고 한 그 교실은 우리집 부엌에서 빤히 바라다 보이는, 100미터도 안 되는 거리다. 보내놓고 나서 틈틈이 교실 쪽을 보았지만 인기척이 전혀 없었다. 점심때가 훨씬 지나서야 피곤기 가득한 얼굴로 아들은 돌아왔다. 석사천변에서 봉사 활동을 했단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이게 사실이라면 이것은 봉사 활동이 아니라 아동 착취다). 목소리는 진지했지만 참되어 보이지 않았고 표현은 유창했으나 내용에 초점이 없었다.
나는 카를로 콜로디(1826~1890)의 《피노키오의 모험》을 빼들었다. 그리고 예의 ‘피노키오의 코’를 화제로 삼아 대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대화는 금세 충고를 건너뛰고 협박을 지나 위협으로 치달았다. 나는 안다, 닦아세우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빨라질수록 나의 진실성은 옅어지고 묽어지는 것을. 또한 나는 안다, 이쯤에서 내가 먼저 정리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을. 왜 그쳐야 하는가. 나 역시 거짓말-《피노키오》라는 소설 자체가 엄연한 거짓말이 아닌가?-로 (별 것도 아닌 일로 언성을 높인다는 표정이 뚜렷한) 아들의 (나 역시 그래본 적이 있는, 사소하거나 사소한 것일지도 모르는) 거짓말을 너무 호되게 나무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見蚊拔劍의 자책 때문에. 물론 마음 한 켠으론 以夷制夷라고 자위해 보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이내 나는 체념하고 말았다. 글쎄, 이 애가 그걸 알까? 나는 내가 제일 편안해 하는 자리로 돌아와 도연명(365~427)의 <責子> 白髮被兩, 肌膚不復實. 雖有五男兒, 總不好紙筆. 阿舒已二八, 懶惰故無匹. 阿宣行志學, 而不愛文術. 雍端年十三, 不識六與七. 通子垂九齡, 但覓梨與栗. 天運苟如此, 且進盃中物. 이치수 옮김, 《도연명 전집》, 문학과지성사, 2005, p.192.
를 중얼거리며 나를 달랬다.
흰 머리 양쪽 귀밑 덮고
살결도 더 이상 실하지 못하다.
비록 아들을 다섯 두었지만
하나같이 글공부는 싫어한다.
서(舒)는 이미 열여섯 살이지만
게으르기 정말 짝이 없다.
선(宣)은 열다섯 살이 되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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