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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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미숙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을 읽고
이 글을 읽는 동안 박지원의 호기심과 삶의 통찰에 대한 깊이, 삶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 삶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유머, 흔들리지 않은 주체의 사유에 대한 지적 방랑에 무한한 감동을 느끼면서 읽었습니다. 그가 평생 무엇을 추구하고 어떤 것에 의미를 부여 했는지 또한 그가 극복해야만 했던 문제를 생각했습니다. 그가 꿈꾸었던 것은 과연 무엇이며 그것을 해소하려는 열망은 어떤 방식으로 전착되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인생은 결국 우리 각자가 작가가 돼서 써가는 이야기(텍스트)>라는 점이 박지원을 통해 더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박지원은 진정 자신의 언어로 세계에 의미를 부여했을 뿐만 아니라 욕망의 주체로서 자신의 삶을 무한히 사랑했던 사람이다. 또한 자신만의 글쓰기를 통하여 무미건조하고 관념적인 세계에 삶의 투명성과 구체성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진실한 삶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의 유목민적인 삶의 여유와 사유의 여백을 통해 보여주었던 삶의 흐름과 변화, 친숙함과 낯설음 등이 역동적인 삶을 살았던 그에게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자신의 지적 욕망을 위하여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힘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현제에도『열하일기』를 통하여 보여주었던 다양한 삶의 모습이 살아 숨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호흡하고 있다. 여정마다 보여준 그의 호기심과 관찰력,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열정, 서정적인 감수성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으며 그의 인식과 독창적인 글쓰기에 찬탄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삶 속에 나타나는 너무나 인간적인 면모에 누구나 그와 평생의 동반자로서의 삶을 살기를 원한다. 위선적이거나 명리를 가까이 하지 않았던 그 투명한 삶이 그를 더 빛나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가난함과 고독함이 오히려 그의 능력을 발휘하는 전환점으로 여겼던 것도 그의 내면에 끊임없이 피어나는 삶의 열망이었을 것이다. 자유로움 속에서 고정관념을 벗어난 언어로 삶의 순수성과 고유미를 추구하였던 것이다. 그가 타고난 선천적 기질은 자신도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그의 삶을 지배했던 것이다. 기계로 찍어 놓은 듯한 삶을 참을 수 없어했던 것도 알고 보면 그의 타고난 운명이었을 것이다. 사회적 제도, 질서에서 스스로 벗어나고자 했던 것은 자신과 대면하고자 했던 그의 욕구가 강렬하게 작용했던 것이다.
그는 우정을 목숨처럼 여겼던 사람이다. 그의 친구들은 재야 지식인, 서얼 등 자신의 이익을 위한 배경으로서의 사귐이 아니라 삶의 동반자격인 우정이었다. 그가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그와 평생 함께 하기를 원했다. 그만큼 그의 우정은 신뢰 및 사랑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타자를 진심으로 배려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글쓰기에 있어 그는 한 시대의 획을 그을 수 있을 만큼 독창적이고 개성적이라 할 수 있다. 이상적인 글쓰기를 시도하고자 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의지가 그의 글을 풍요롭게 했을 뿐만 아니라 삶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세상의 어떤 유혹에도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던 그의 소신이야말로 그가 무소유의 삶을 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그는 자유로웠고 두려움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은 유연성을 내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식의 노예가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식을 수단으로 삶을 연명하지도 않았다. 그는 오히려 그를 둘러싼 울타리를 벗어나려 했고, 울타리 밖의 세계를 동경하면서 끊임없는 자아 탐구를 하였던 것이다. 무의식속에 잠재해 있는 무한한 능력을 밖으로 끌어올려 세계에 물을 부었던 것이다. 그가 속한 사회적 환경이 그의 삶에 걸림돌이 되지 않은 것은 그것을 뛰어넘어 생을 능동적으로 주체적으로 구성하였기 때문이다.
박지원은 자신에게 부과된 삶을 스스로 벗어나고자 애를 썼던 사람이다. 다양한 문체적 실험이 그 좋은 예이다.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 순종하고자 한다. 그것의 범주를 벗어날 용기도 없을 뿐만 아니라 사고의 경직성이 생의 주인 되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 속에서 과감히 한 점의 미련도 없이 탈출하고자 하였다. 그만큼 그는 고독했을 것이다. 그의 마음의 주머니 속에는 자신의 삶을 역동적으로 헤쳐 나온 삶의 쓸쓸함이 담겨 있을 것이다. 소탈한 웃음 속에 베어나는 자신의 외로움을 가슴 깊이 느꼈을 것이다.
박지원의 <열하>로의 여행은 그가 얼마나 삶의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길이었다. 그는 낯섦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낯섦은 그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시발점이 되었고 그의 기질을 마음껏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절대 절명의 찬스였다. 보편성을 추구한 사고의 깊음을 보여주고 사건에 대처하는 사유의 우연성 및 이용후생의 실학정신과 호연지기를 드러내 주고 있다. 외모적 모습과는 달리 섬세한 관찰력과 이질성에 대한 호기심, 남이 가기를 두려워하는 길을 서슴없이 가는 대담성, 다름에 대한 인정과 수용의 정신, 타인과의 의견 충돌에서 유머 있게 받아넘기는 여유로움 등이 박지원의 진면목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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