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표 유머, 도강록을 읽고 _ 은근함과 따뜻한 시선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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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표 유머, 도강록을 읽고
- 은근함과 따뜻한 시선에 대한 단상
박지원의 도강록을 읽는 동안 지난 3학기 고전수업시간에 읽었던 고전 소설 작품 그 어느작품 못지않은 흥미와 재미를 느꼈다. 어쩌면 고전소설은 그 틀의 전형성이 주는 특성 때문에 어느 정도는 독자의 상상력을 오히려 제한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박지원의 도강록을 읽으면서 박지원의 여정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는 상상을 하며, 18세기 조선에 살았던 박지원이라는 한 남자의 지성과 따스한 인간미 그리고 유머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동안에 나보다 먼저 살다간 선조들에 대하여 무지한 편견을 내가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해 준 글 읽기였다. 조선시대의 남자라고 하면 무언가 구식이고 유교주의에 얽매어 앞뒤 잴 것 없이 막혀있고, 헛기침이나 연방해대면서 공자왈 맹자왈 경전의 글귀나 끌어대며 상대방과 공허한 갑론을박에나 열중하고, 여자알기를 그저 마소정도로 취급하는 아직 인간으로서 상당히 미숙한 군상쯤으로나 여긴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나의 무지때문이었다. 새삼 박지원의 도강록을 읽으며 박지원을 만나고 박지원의 유머에서 느껴지는 은근함과 따스함에 매료되면서, 박지원이라는 한 남자의 웃음에 대한 짧은 생각을 해 보았다.
박지원의 웃음은 도강록 서문에서부터 바로 느낄 수 있다. ‘어째서 후삼경자라고 했는가’라며 세세히 꼬리를 물어가며 의미를 풀어 전달하고 있다. ‘어째서 승정을 말하지 않았는가, 강 저편은 온통 청나라 사람들이기 때문이다’에 이르면 박지원의 넘치는 기지 넘치는 웃음과 만날 수 있다.
6월 25일 아침엔 가랑비, 낮엔 맑음
이 날짜에 박지원은 즐거운 일이 생겼다. 마부 중에 술을 짊어지고 온 자가 있어, 모두 어울려 시냇가에서 술잔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그 뒤에 마두들과 어울려 취한 김에 낚시줄 하나를 던졌는데, 조그만 물고기 두 마리를 잡았다고 되어있다. 그런데 박지원 왈 이 물고기는 아마도 낚시질에 익숙치 못한 까닭이라 적고 있다. 다시 말해 눈먼 고기가 술취한 그에게 어쩌다가 걸려들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고되고 힘든 여정 속에서도 술 한잔에 흥겨워하며 잡힌 물고기를 두고 농을 던지는 박지원만의 느긋함과 웃음을 느낄 수 있다.
6월 27일 갑술일 아침에는 안개 끼고 저녁에는 맑음
동틀 무렵 길을 나선 일행이 길에서 되놈 대여섯을 만난 이야기다. 마두들이 되놈들에게 호령하여 되놈들을 윽박지르고 얼을 빼는 내용이 나온다. 박지원이 나서 젊잖게 마두배들을 타이르지만 되놈들이 이마에 누런 진흙이 묻도록 조아리며 얼이 빠진 모습을 보고
모두 크게 웃는다. 특히 마두배의 걸작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먼 길에 길고 긴 날을 보낼 일이 없습니다요.” 웃음이 절로 나오는 한마디다.
6월 27일 갑술일. 아침에는 안개 끼고 저녁에는 맑음
이날 기록에도 호탕한 웃음을 주는 박지원만의 유머가 나타난다. (책문)세관 밖에서 밥을 먹고 행장을 정리하다 박지원이 열쇠를 잃어버리고는 애꿎은 장복을 꾸짖는다.
“네놈은 행장은 간수 안하고 늘 한눈만 팔더니....... 2천리를 더 가서 연경에 도착할 쯤이면 네 창자도 몽땅 잃어버리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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