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의 발생과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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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시조의 발생과 기원
<차례>
1. 들어가며
2. 펼치며
1) 시조의 발생시기 논의
13세기 발생설
15세기 발생설
2) 시조의 선행형태 논의
외래기원설
재래기원설
3) <만대엽>과 관련지어 살펴본 시조의 발생
3. 나가며
1. 들어가며
시조의 발생과 기원을 밝히는 일은 국문학계의 해묵은 과제의 하나로 남아있다. 이 과제는 단순히 문학사적 사실을 확인한다는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형성 단계에 있어서의 시조 장르의 본질과 그 성격을 규명한다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시조장르가 언제, 누구(혹은 어떤 계층)에 의해, 어떤 형식으로 시작되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정착되었는지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음악의 이론적·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시조의 본질이나 발생 혹은 전개의 양상을 모색해온 국악계와 달리, 국문학계의 경우 지금껏 그런 논의들은 ‘시조’라는 장르명칭의 유래나 효시작품 탐색의 주변만을 맴돌아 왔다.
최근에서야 성호경, 권두환, 조규익, 김진희 등에 의해 음악적 측면과 문학적 측면을 종합한 시조 발생론이 시도되었고 그러한 견해들을 바탕으로 시조발생 담론은 얼마간의 현실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본다.
권두환은 음악과 문학을 통합하는 입장에서 가곡의 전단계인 대엽조로부터 시조형의 초기 단서를 찾고자 하였다. 조규익은 시조가 원래 가곡의 창사 혹은 그 전 단계인 대엽의 창사로 쓰였음을 전제로, 오늘날 시조시의 형태와 흡사한 대엽의 가사가 전통 악조인 진작에서 파생된 고려속가들중의 한 노래로서 조선조 중기 이후 구체적인 장르로 확대·고정되었다고 보았다. 김진희는 초기 시조들의 중장은 <만대엽> 3지의 형태에 부합하는 세 마디 형식을 갖추고 있음을 보아 시조의 완성형은 <만대엽>이후에 출현했다고 보았다.
본고에서는 이제껏 제기되었던 시조의 발생에 관한 논의들을 살펴보고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논의를 권두환 교수의 논지를 중점으로 살펴보려 한다.
2. 펼치며
기왕의 논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그 하나는 발생시기를 추정한 것들이고, 다른 하나는 선행형태의 탐색을 위주로 한 것들이다. 여기서는 시조의 발생시기와 선행형태에 대해 어떤 논의가 전개되었는지, 그리고 각각의 특징과 한계에 대해 알아보겠다.
1) 시조의 발생시기 논의
13세기 발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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