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 사씨남정기 가부장적 가족제도의 질곡과 사씨남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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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씨남정기
- 가부장적 가족제도의 질곡과 <사씨남정기> -
<목 차>
Ⅰ. 서론 - <사씨남정기>에 나타난 후사의 문제
Ⅱ. ‘가문이라는 이름’이 빚어낸 세 인물
- 교채란, 잊지 못할 한 시대의 배역
- 유연수 , 그 이율배반의 주인공
- 사정옥, 위태로운 줄타기의 명인
Ⅲ. 교씨와 임씨, 그들의 대비가 감춘 속임수
Ⅳ. 불평등한 가족제도, 그 안에서의 승리자는 누구
Ⅴ. 결론
Ⅰ.서론 - <사씨남정기>에 나타난 후사의 문제
고전소설에는 자식 못낳는 부인이 자신의 죄를 고하며 명산대찰에 가서 기자정성을 드리고, 정성껏 기도를 드린 결과 늘그막에 자식을 얻고, 그 자식은 비범한 능력으로 풍지박산이 된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우리가 지금부터 살펴볼 <사씨남정기> <사씨남정기>는 남주인공 유연수를 중심으로 하여 본처인 사정옥과 첩인 교채란이 벌이는 처첩갈등으로 엮어진 작품이다. <사씨남정기>는 봉건적 가족제도의 모순인 처첩갈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고, 그것은 이 작품의 작가인 김만중 자신이 연루되어 귀양을 가기도 하는 사건인, 숙종을 중심으로 인현왕후와 장희빈이 벌이는 갈등의 역사 사실을 연상시켜1-1) 주기도 하여 그 문제의식에 있어 주목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사씨남정기>에서 드러난 바와 같은 처첩간의 갈등과 그로 인해 가문의 위기가 닥치고 다시 궁극적으로 해소되는 줄거리는, 이후 1819세기에 성행하게 되는 <옥린몽>, <화문록> 등을 비롯한 많은 작품에 수용되었다. (장효현, 『한국고전소설사연구』,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4, p.41)
1-1) 숙종의 폐비사건 : 숙종 당대의 인물로서 숙종의 폐비사건을 목도한 서포가 봉건적 군주인 숙종의 허물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기 어려워 유연수를 정점으로 한 사씨와 교씨의 대립을 통해 구체화시켰다는 주장이 있다. 다시 말해, 사씨남정기는 인현왕후를 폐출하고 장희빈을 왕비로 맞아들인 숙종을 깨닫게 하기 위해 쓰여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록 서포가 숙종의 깨우침을 위해 <사씨남정기>를 썼다 할지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창작동기에 한정되는 것이며, 작품의 주제와 곧바로 일치시킬 수는 없다. 이는 <사씨남정기>의 저작이 민비의 복위사건이전에 완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 내에서 사씨가 이미 복귀한 것으로 서술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따라서 <사씨남정기>의 주제는 작품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토대로 추출되어야 할 것이다. (이상구, 「사씨남정기의 작품구조와 인물형상」, 정규복 외,『김만중 문학 연구』, 국학자료원, 1993. p260)
에서도 문제의 발단은 가문을 이어갈 자식의 부재이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후사의 문제를 기자정성이 아닌 첩의 영입으로 해결하고자 했고, 그로 인해 가족 구성원간 갈등이 심각하게 야기되는 점이 다르다면 다를 뿐이다. 하지만 기자정성을 통해서든 첩의 영입을 통해서든 후사는 잇는 것이 가문을 유지확산하는데 급무라는 관념은 가부장적 가족제도가 자리잡아가며 확산시킨, 이른바 후사에 대한 가족구성원 모두의 편집증적인 열망을 담고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다음은 결혼한 지 10년이 넘도록 자식을 낳지 못하던 사씨가 남편 유연수와 고모 두부인에게 했던 언술이다.
그 무렵 한림 부부는 나이가 모두 스물 세 살 이었다. 그들이 성혼한 지도 또한 십년 가까이 흘러갔다. 하지만 아직 자녀가 없었다. 사씨는 마음 속으로 몹시 근심하면서 홀로 생각했다. ‘체질이 허약하여 자녀는 생육할 수 없는가 보다’ 사씨가 조용히 한림에게 첩을 두라고 권고하였다....“첩은 타고난 재질이 허약합니다....하물며 일처일첩은 인륜의 당연한 도리입니다. 첩에게 비록 관저의 덕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또한 세속 부녀자들의 투기하는 습속은 본받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서 가부장적 가족제도를 유지하는 데 있어 후사의 문제는 유씨라는 거대 가문의 가장인 유연수의 설득이나 독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씨에 의해 자발적능동적으로 주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사씨의 태도가 사씨의 婦德(부덕)을 돋보이게 하는 첫 번째 요건으로 꼽히기도 했다. 일처일첩은 남자로서 당당한 일이고, 자신은 세속의 부녀자들처럼 투기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사씨의 범상치 않은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가족 구성원을 불평등한 관계로 강제했던 가부장적 가족제도가 남성의 일방적인 강압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그 제도의 최대 희생자라 일컬어지는 여성들의 자발적인 동의협조에 힘입어 유지강화되기도 했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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