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 오정희소설에 나타나는 모성성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노오란 햇빛이 다글다글 끓으며 들어와 먼지를 떠올려 방 안은 온실과도 같았다. 그리고 다시 중국인 거리의 이층집 열린 덧문과 이켠을 보고 있는 젊은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중국인 거리」에서의 노란색은 바로 이러한 여성의 월경 준비 단계인 ‘냉’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노란 빛에서 느껴지는 메스껍고 이상한 기분이 들게 하는 이 알 수 없는 냄새는, 여성의 ‘냉’이 분비되면서 느낄 수 있는 여자만이 느낄 수 있

오정희의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인물 중에는 반(反)모성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거의 전 시기에 걸쳐서 나타나는 인물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단순히 모성에 대한 거부감만을 나타내는 것뿐만이 아니라, 통념상의 모성성에 도달하고자 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오정희의 소설에서 보이는 모성은 양가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선 다산(多産)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인물형은 「중국인거리」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오정희 인물의 말하기」, 『작가세계』, 1996년 가을.강유정, 「오정희 소설의 아이러니 연구」, 고려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0.강윤희, 「오정희 소설 연구 : 여성적 글쓰기를 중심으로」, 서강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9.권다니엘, 「오정희 소설에 나타나는 물의 이미지와 여성성 연구」, 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2.김미연, 「오정희 소설에 나타난 외출 모티프 연구」,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0.김예진, 「오정희 소설의 문체와

현대인의 비애, 혹은 상실감.여성주의적: 남성과 화해하기 힘든 모성성의 세계오정희의 소설에 자주 나오는 말이 있는데, 붉다라는 형용사다. 붉다라는 말은 피, 불, 노을 등과 연결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녀의 데뷔작에서부터 줄곧 이어져온 이러한 이미지는 구부러진 길 저쪽에서도 예외 없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붉음은 주로 죽음의 이미지와 결부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1)방바닥이

오정희, 「저녁의 게임」, 「바람의 넋」, 문학과지성사, 1981오정희, 나의 문학과 생활, 「내 마음의 무늬」, (황금부엉이, 2006). p.159 황도경, 한국국제교류재단, KF Koreana Korean Vol.19,No.3 AUTUMN 2005.1 박호영 이지우, 한성대학교 한성어문학회, 「가족해체에 대한 불안의식과 소통방식 연구 -오정희의 을 중심으로」 , 2008김경수, 한국현대소설학회, 「가부장제와 여성의 섹슈얼리티 - 오정희의 론」, 2004 강숙아,『자유